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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9월 경남 할머니 방문기

9월 10일, 갑자기 푹푹 찌는 더위를 뚫고 행,방학 활동가는 경남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잠깐 눈을 붙이고 계셨습니다. 잠깐 따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주무시도록 기다렸습니다.

 

요양 보호사님이 멜론 주스를 만들며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할머니를 깨우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드시더니 와, 맛있다! 하시며 한 모금 한 모금 마다 크게 좋아하셨습니다. 할머니께서 기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활동가들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요양보호사님께서 함께 노래 부를까요? 하며 박수를 박자에 맞춰 짝, 짝 치니 할머니께서 홍도야 우지마라를 멋지게 불러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애창곡이 두 곡 있다고 합니다. 홍도야 우지마라, 그리고 또 한 곡은 제목을 알 수 없는 노래입니다. 할머니께서 최근에 다시 이 두 노래를 기억해 내셨다고 합니다. 찾은 기쁨으로, 매일매일 식사를 하실 때도, 주무실 때도 한참 부르셨다고 합니다. 이제는 원없이 부르셨는지, 앵콜 요청이 있어야만 불러주신다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꽃을 좋아하시니 요양보호사님께서 길가에 도라지 꽃을 꺾어오셨다고 합니다. 참 크게 핀 송이였습니다. 혹시 할머니께서 노래를 아실까? 싶어 다같이 도라지, 도라지~ 백 도라지~ 선창하니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하고 답해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또 오랜 기억에 묻어 두었던 노래를 꺼내셨습니다.

 

할머니와 노래를 부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쉽지만 어느덧 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방문까지 할머니의 애창곡이 늘기를 바라며, 노래를 지금처럼 힘껏 부르실 수 있게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