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지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김지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연희 평화너머 공동대표님, 김남석 청년공익활동가학교 30기 참가자님, 최상구 지구촌 동포연대 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김도영 님이 <고향의 봄> 노래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주셨습니다.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36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유리 코이데,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금천 진보 이원석,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천주섭리수녀회), 파란꿈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강원2030교사모임 씨앗교육연구회, 청년공익활동가학교 30기, 민족문제연구소,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사월혁명회, KIN(지구촌동포연대), 서초팀 만공TV·석철TV, 박의선, 민주노총,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정미영, 불꽃뉴우스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장상욱-e1q, na-younglee2982, 임계재-m8j, 조안구달, Lifeis-1000, 최마리아-m8v, 김혜영-o8n, mariekook1231, 한규순-x2x, fcws_au 등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이연희 평화너머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 평화너머 공동대표 이연희입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한국의 600여개 과거사 운동단체와 평화운동 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네트워크입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한일 과거사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일본의 군사대국화,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을 통해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1,736회차 수요시위가 말해 주는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로 훼손된 정의도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이유가 더 강한 일본을 만드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헌법 9조,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하여 군대보유와 국방비 증액, 자위대 파병까지 합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일본은 지난 2022년부터 GDP대비 국방비 2%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필리핀과 상호접근 협정을 통해 유사시 자위대 파병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만이 무력공격을 받는 상황은 일본의 존립 위기”라는 다카이치의 발언 역시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현실로 만들려는 포석입니다.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전쟁할 수 있는 군대와 군사력을 보유하고, 미국을 대신해, 동아시아 내에서 군사대국, 패권국으로 군림하려는 것입니다.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왜곡하고 미화해 온 것은 다시 군사대국, 군국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의 발언으로 중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동-남중국해를 잇는 제 1도련선을 지키기 위한 한미일 군사훈련과 협력이 강화되는 데 따라 한미일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과거를, 식민주의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다시 전쟁으로 돌아올지 모를 위험천만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희생된 2천만 아시아인들, 강제동원된 800만의 조선인과 20만이 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우리 잊지 맙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는 우리는 오늘도 연대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일본은 당장 군사대국으로 가는 길, 군국주의 부활의 길을 멈추고 전쟁과 식민 범죄를 사죄배상해야 합니다. 이것은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본이 정의와 인권이 살아있는 사이좋은 이웃이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너무 추운 날씨에도 수요시위를 함께 지키고 연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잡은 손 더 단단히 잡고 우리, 끝까지 함께 합시다!
연대발언_김남석 청년공익활동가학교 30기 참가자
안녕하세요. 저는 역사를 전공으로 삼고 공부해온 대학원생이며, 현재 참여연대가 운영하는 청년공익활동가 학교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활동가 지망생입니다. 오늘 1736차 수요시위에 연대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표현이 있습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에드워드.H.카가 한 말이죠. 우리가 역사교과서에서 ‘근현대사’라고 부르는, 지난 100년 정도를 소위 ‘역사’라고 배우지만, 이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랑은 다릅니다. 특히 우리 할머니들이 당하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문제와 같은 식민지배의 잔흔은 과거의 비극인 동시에 지금도 욱신대는 현재의 문제입니다. 피해자들이 겪은 ‘부정의’한 폭력은 식민국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수많은 파편’ 중 하나가 아니라, 제국주의와 군사주의가 개인, 특히 여성의 몸과 존엄을 도구로 여기고 착취의 대상으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불의’의 범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지 한일 간 감정싸움과 정치갈등의 차원이 아니라, ‘정의’와 ‘부정의’의 싸움, ‘의’와 ‘불의’의 싸움인 것입니다. 이 문제를 똑바로 직관할 때 비로소,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과 논의가 출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점들을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때,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너무 오래된 일 아니야?”, “보상받았잖아”, “이제 미래로 가야지.” 그런데 저는 미래로 가는 길이, 기억을 지우고, 무작정 덮어두고 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를 공부하며 그 속에서 수없이 확인해왔습니다. 과거를 가리고 없던 셈치는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미래’는 대개 약자에게 더 큰 침묵을 강요하고, 결국 사회 전체의 건강과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이는 시대, 민족, 종족,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다 적용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한일 간 현대사 갈등’으로 보는 관점도 결국 똑같다고 봅니다. 외교, 국익 등 핑계로 이루어진 타협이 피해자의 권리와 존엄을 뒤로 미루는 순간, 그건 타협이 아니라 야합이고, 권리의 삭감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나라에서 호류지 답사하고, 드럼도 치고 그랬는데, 과거사 이슈로는, 조세이탄광 수몰 피해자 DNA감정 공동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징용된 조선인 수몰피해자 분들을 찾아내고 모셔오는 것 아주 중요하죠. 그러나 아마 우리 국민들이 바랐던 모습은 조금 더 강경하게, 특히 현재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일본이 우리나라에 고개를 숙여야하는 상황이고, 이럴 때일수록 일본이 평소 뻔뻔하게 대응해오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꺼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소위 국가 간 외교 속 “국익”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국가 누구의 이익을 뜻하는지, 그리고 누구의 목소리를 지우는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계속 감시해야 함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현재 청년공익활동가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다보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갖는 본질을 ‘공익’의 언어로 이렇게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진실의 기록과 보존입니다. 왜곡과 망각이 사회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사실과 증언을 보존하는 일은 공동체의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됩니다. 둘째, 피해자의 권리 회복입니다. 범죄의 공식 인정, 책임, 사죄, 배상, 재발 방지책까지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힘 있는 자는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깰 수 있습니다. 셋째, 평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평화는 그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폭력과 차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꾸고 기억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을 비롯한 수많은 피해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요구를 ‘도덕적 부탁’으로 듣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인권의 기준을 지키라는 공동의 요청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한 세대의 몫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야 할 책임입니다. 저는 침묵이나 왜곡이 아닌, 연대의 언어를 선택할 것입니다. 정의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이고, 말하고, 기록하고, 요구하는 속에 정의는 조금씩 현실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상구 지구촌 동포연대 대표
평화로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80여년 전 차가운 바다에 잠든 조선인 노동자들의 한(恨)과, 오늘날 일본 땅에서 차별받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곳 평화로에 울려 퍼지는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외침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갇힌 조선인 노동자들의 절규는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국주의 폭력 앞에 짓밟힌 인간의 존엄이며, 여전히 사죄하지 않는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제사를 지냈다. 평생의 소원은 아버지 유골을 찾아 따뜻한 밥 한 끼 차려드리고 고향 땅에 묻어드리는 것”이라던 조세이 탄광의 한 유족분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었던 유복자는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긴 세월 동안 일본정부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한국정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최근 한일 양국정부는 'DNA 검사 협조'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유해 발굴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죠. 그러나 민간에서 애써 유골을 찾아내면 DNA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유골발굴 및 DNA검사, 유해 봉환까지 전체 과정에 대한 협조가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합의에는 가장 중요한 알맹이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일본 정부의 '강제 동원 책임 인정'과 '주도적인 유해 발굴 의지'입니다. 단순히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적 절차에 합의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도주의라는 이름으로 그 법적 책임성은 회피한채, 고작 DNA 검사에 응하는 것은 유족들을 기만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DNA검사 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왜' 바다 속 갱도에서 비참하게 수장되어야 했는지, 그 죽음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일본 정부가 스스로 답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한일 정부가 합의한 것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제대로 인정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분노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식민지배의 산물로 2026년 오늘에도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바다 밑의 유해를 외면해 온 일본정부는, 땅 위의 조선학교 아이들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 정부는 모든 아동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아동기본법을 시행하면서도, 고교무상화 제도에서 조선학교만 콕 집어 배제하고,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조선사람"이라는 이유로 탄광에서 죽어야 했던 80년 전이나, "조선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지금이나, 일본 정부의 차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배외주의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동포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 해결과 재일동포 차별 철폐는 두 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세이 탄광의 영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서명에 함께 해주십시오. 핸드폰을 들어 서명에 동참해 주십시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강제동원 사죄배상! 조선학교 차별철폐! 우리는 끝까지 연대하며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7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지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김지혜 한국진보연대 자주통일국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연희 평화너머 공동대표님, 김남석 청년공익활동가학교 30기 참가자님, 최상구 지구촌 동포연대 대표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김도영 님이 <고향의 봄> 노래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주셨습니다.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36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유리 코이데,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금천 진보 이원석,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천주섭리수녀회), 파란꿈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강원2030교사모임 씨앗교육연구회, 청년공익활동가학교 30기, 민족문제연구소,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사월혁명회, KIN(지구촌동포연대), 서초팀 만공TV·석철TV, 박의선, 민주노총,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정미영, 불꽃뉴우스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장상욱-e1q, na-younglee2982, 임계재-m8j, 조안구달, Lifeis-1000, 최마리아-m8v, 김혜영-o8n, mariekook1231, 한규순-x2x, fcws_au 등 여러분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이연희 평화너머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공동집행위원장, 평화너머 공동대표 이연희입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한국의 600여개 과거사 운동단체와 평화운동 단체가 연대하고 있는 시민사회네트워크입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한일 과거사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일본의 군사대국화,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을 통해 평화로운 한일관계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1,736회차 수요시위가 말해 주는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제3자 변제로 훼손된 정의도 바로잡지 못했습니다.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이유가 더 강한 일본을 만드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헌법 9조,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하여 군대보유와 국방비 증액, 자위대 파병까지 합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일본은 지난 2022년부터 GDP대비 국방비 2%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필리핀과 상호접근 협정을 통해 유사시 자위대 파병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만이 무력공격을 받는 상황은 일본의 존립 위기”라는 다카이치의 발언 역시 자위대의 해외 파병을 현실로 만들려는 포석입니다.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전쟁할 수 있는 군대와 군사력을 보유하고, 미국을 대신해, 동아시아 내에서 군사대국, 패권국으로 군림하려는 것입니다.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왜곡하고 미화해 온 것은 다시 군사대국, 군국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의 발언으로 중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동-남중국해를 잇는 제 1도련선을 지키기 위한 한미일 군사훈련과 협력이 강화되는 데 따라 한미일과 중국의 군사적 긴장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과거를, 식민주의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다시 전쟁으로 돌아올지 모를 위험천만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희생된 2천만 아시아인들, 강제동원된 800만의 조선인과 20만이 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우리 잊지 맙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는 우리는 오늘도 연대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일본은 당장 군사대국으로 가는 길, 군국주의 부활의 길을 멈추고 전쟁과 식민 범죄를 사죄배상해야 합니다. 이것은 피해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본이 정의와 인권이 살아있는 사이좋은 이웃이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너무 추운 날씨에도 수요시위를 함께 지키고 연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잡은 손 더 단단히 잡고 우리, 끝까지 함께 합시다!
연대발언_김남석 청년공익활동가학교 30기 참가자
안녕하세요. 저는 역사를 전공으로 삼고 공부해온 대학원생이며, 현재 참여연대가 운영하는 청년공익활동가 학교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활동가 지망생입니다. 오늘 1736차 수요시위에 연대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역사를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표현이 있습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에드워드.H.카가 한 말이죠. 우리가 역사교과서에서 ‘근현대사’라고 부르는, 지난 100년 정도를 소위 ‘역사’라고 배우지만, 이는 삼국시대나 고려시대랑은 다릅니다. 특히 우리 할머니들이 당하신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문제와 같은 식민지배의 잔흔은 과거의 비극인 동시에 지금도 욱신대는 현재의 문제입니다. 피해자들이 겪은 ‘부정의’한 폭력은 식민국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수많은 파편’ 중 하나가 아니라, 제국주의와 군사주의가 개인, 특히 여성의 몸과 존엄을 도구로 여기고 착취의 대상으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불의’의 범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지 한일 간 감정싸움과 정치갈등의 차원이 아니라, ‘정의’와 ‘부정의’의 싸움, ‘의’와 ‘불의’의 싸움인 것입니다. 이 문제를 똑바로 직관할 때 비로소,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하는 고민과 논의가 출발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점들을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과 의견을 주고받을 때,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너무 오래된 일 아니야?”, “보상받았잖아”, “이제 미래로 가야지.” 그런데 저는 미래로 가는 길이, 기억을 지우고, 무작정 덮어두고 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역사를 공부하며 그 속에서 수없이 확인해왔습니다. 과거를 가리고 없던 셈치는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미래’는 대개 약자에게 더 큰 침묵을 강요하고, 결국 사회 전체의 건강과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이는 시대, 민족, 종족,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다 적용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한일 간 현대사 갈등’으로 보는 관점도 결국 똑같다고 봅니다. 외교, 국익 등 핑계로 이루어진 타협이 피해자의 권리와 존엄을 뒤로 미루는 순간, 그건 타협이 아니라 야합이고, 권리의 삭감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나라에서 호류지 답사하고, 드럼도 치고 그랬는데, 과거사 이슈로는, 조세이탄광 수몰 피해자 DNA감정 공동협력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징용된 조선인 수몰피해자 분들을 찾아내고 모셔오는 것 아주 중요하죠. 그러나 아마 우리 국민들이 바랐던 모습은 조금 더 강경하게, 특히 현재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일본이 우리나라에 고개를 숙여야하는 상황이고, 이럴 때일수록 일본이 평소 뻔뻔하게 대응해오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꺼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소위 국가 간 외교 속 “국익”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국가 누구의 이익을 뜻하는지, 그리고 누구의 목소리를 지우는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계속 감시해야 함을 증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현재 청년공익활동가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다보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갖는 본질을 ‘공익’의 언어로 이렇게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진실의 기록과 보존입니다. 왜곡과 망각이 사회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사실과 증언을 보존하는 일은 공동체의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됩니다. 둘째, 피해자의 권리 회복입니다. 범죄의 공식 인정, 책임, 사죄, 배상, 재발 방지책까지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힘 있는 자는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을 깰 수 있습니다. 셋째, 평화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평화는 그저 갈등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폭력과 차별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꾸고 기억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을 비롯한 수많은 피해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요구를 ‘도덕적 부탁’으로 듣지 않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민주사회 시민으로서 인권의 기준을 지키라는 공동의 요청일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한 세대의 몫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져야 할 책임입니다. 저는 침묵이나 왜곡이 아닌, 연대의 언어를 선택할 것입니다. 정의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이고, 말하고, 기록하고, 요구하는 속에 정의는 조금씩 현실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상구 지구촌 동포연대 대표
평화로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80여년 전 차가운 바다에 잠든 조선인 노동자들의 한(恨)과, 오늘날 일본 땅에서 차별받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곳 평화로에 울려 퍼지는 일본군성노예문제해결을 위한 외침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앞바다에 갇힌 조선인 노동자들의 절규는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국주의 폭력 앞에 짓밟힌 인간의 존엄이며, 여전히 사죄하지 않는 가해자에 대한 고발이라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제사를 지냈다. 평생의 소원은 아버지 유골을 찾아 따뜻한 밥 한 끼 차려드리고 고향 땅에 묻어드리는 것”이라던 조세이 탄광의 한 유족분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잃었던 유복자는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긴 세월 동안 일본정부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한국정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최근 한일 양국정부는 'DNA 검사 협조'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유해 발굴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죠. 그러나 민간에서 애써 유골을 찾아내면 DNA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유골발굴 및 DNA검사, 유해 봉환까지 전체 과정에 대한 협조가 아닙니다.
게다가 이번 합의에는 가장 중요한 알맹이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일본 정부의 '강제 동원 책임 인정'과 '주도적인 유해 발굴 의지'입니다. 단순히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적 절차에 합의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도주의라는 이름으로 그 법적 책임성은 회피한채, 고작 DNA 검사에 응하는 것은 유족들을 기만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는 DNA검사 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왜' 바다 속 갱도에서 비참하게 수장되어야 했는지, 그 죽음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일본 정부가 스스로 답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한일 정부가 합의한 것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제대로 인정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분노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식민지배의 산물로 2026년 오늘에도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바다 밑의 유해를 외면해 온 일본정부는, 땅 위의 조선학교 아이들도 외면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 정부는 모든 아동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아동기본법을 시행하면서도, 고교무상화 제도에서 조선학교만 콕 집어 배제하고,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조선사람"이라는 이유로 탄광에서 죽어야 했던 80년 전이나, "조선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지금이나, 일본 정부의 차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는 배외주의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동포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사 문제 해결과 재일동포 차별 철폐는 두 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세이 탄광의 영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는 서명에 함께 해주십시오. 핸드폰을 들어 서명에 동참해 주십시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강제동원 사죄배상! 조선학교 차별철폐! 우리는 끝까지 연대하며 싸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