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진행된 159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주관은 수원평화나비가 하였고, 사회는 유문종 전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로 덕양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영철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님, 오복자 독일 한민족유럽연대 임원님, 빌터 리쎌 독일 한민족유럽연대 회원님이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원평화나비 회원들이 <시간이 머문 자리>, <손을 잡아야 해> 노래 공연을 하였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덕양중학교 3학년 손연수, 강다현, 유슬아, 문서연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연대발언을 하고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님, 허유림 부산YWCA 간사님, 김제 지평선고등학교 박세빈 학생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어 수원평화나비 인권강사단 유현숙 님이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시 <돌멩이에게도 입이 있다>를 낭독하였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풍물굿패 삶터의 흥겹고 신명나는 풍물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원 수원평화나비 운영위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597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김제 지평선고등학교, 성심수녀회, 우루과이에서 오신 오라시오 로페즈, 한국YWCA, 덕양중학교, 평화나비 네트워크, 겨레하나, 참여연대,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소연), 기독여민회, 소정, 우리학교시민모임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제1597차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소개받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지원입니다.
5월 24일인 오늘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 for Peace and Disarmament)”입니다. 이날은 1981년 5월 24일 유럽 11개국의 여성 49명이 모여 제정하여, 2년 뒤인 1983년 5월 24일에 약 100만 명의 여성들이 모여 핵무기와 군비경쟁을 비판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매년 5월 24일에는 여성의 관점에서 평화와 군축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왔고, 국내에서는 1997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뜻깊은 오늘 이야기할 한반도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습니다. 정전 70년인 올해, 한반도에는 군사적 대결 국면이 지속되며 위기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 해소는커녕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며 한미·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핵무기에 대한 억제력 증진 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군사협력의 이름으로 한반도에는 연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대대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현재 한국과 미국, 북한은 모두 상대방을 향한 선제공격 전략을 연습 중입니다. 우발적인 무력 충돌 예방이 아닌 강대강의 대치만이 이어지는 현재, 한반도는 유례 없이 전쟁 위기가 높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무력 충돌 위험성과 갈등만 부추기는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다시 남과 북에 대화와 협력의 장을 시급히 모색해야 합니다.
평화를 준비해야 하지만 정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올해 정부가 책정한 국방예산은 약 57조 원으로, 한국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높은 군사비 지출 국가입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은 군사비로 약 2,980조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환산하면 1분당 56억 원, 1초에 1억 원 가까이 되는 돈을 군사비로 사용한 셈이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그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군사비 지출을 늘린다고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한국이 군사비 지출을 늘릴 때 다른 나라들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높은 군사비 지출은 주변국의 군비 증강을 덩달아 부추기게 되고 무력 충돌 위험과 핵 군비 경쟁만을 불러올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시민의 안전은 위협받게 됩니다.
높은 군사비를 과감히 삭감하여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성평등과 기후 위기 대응, 재난 안전 예방 등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필수적인 분야에 재분배해야 합니다. 위기를 가중하는 군비경쟁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 신뢰와 군축을 통한 평화적 수단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평화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는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이룩할 수 있습니다. 1991년 각국의 피해자분들과 위안부 성노예제 피해를 세상에 알린 평화운동가 김학순 선생님을 시작으로 피해생존자로서 권리 회복을 위해 용기 있게 맞서 싸운 많은 분들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살상과 중대한 범죄를 초래하는 전쟁을 반대하고 여성의 목소리로 평화 실현에 앞장선 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해진다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전쟁 연습이 아니라 평화를 준비하는 사회, 다양한 존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여성의 힘으로 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게 일상적인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군사주의, 남성 중심 지배체제인 가부장제의 깊은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전쟁 없는 평화의 길에 함께 합시다.
끝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는 행동 하나 제안드리려 합니다. 휴대폰을 열어 검색창에 제 머리띠에 쓰여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net’을 검색해 주세요. 코리아 피스 어필에 서명해 주시면 가장 쉽고 빠르게 평화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는 데에 여러분의 힘이 꼭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허유림 부산YWCA 간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YWCA에서 실무활동가로 함께 하고 있는 허유림입니다.
여러분, 5월 24일이 무슨 날인지 아실까요?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바로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입니다.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은 모든 세계의 여성들이 인간답게 존엄성을 지키고, 군사 경쟁을 넘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날 입니다.
저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마음,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쟁 중 여성의 인권은 침해받고 경제적 어려움은 더 크게 두드러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현재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를 포함하여 역대 정부들은 군비 경쟁을 심화시킬 뿐, 전쟁이 만든 상처를 회복하는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무시해왔습니다.
현 정부는 전쟁을 가속화시키는 외교,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정의를 외면하는 굴욕적인 외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우리의 목소리와 존재를 지우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게 요구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피해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십시오
굴욕적인 외교를 중단하십시오
우리에게는 공감하고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부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오늘 평화의 목소리를 더 크게 외칩시다!
모든 국가가 공생하며 인도주의적인 방법으로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되는 여성들이 받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동의 없는 해결 방식이 아니라
피해자 중심적인 치유의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의 논리나, 국적, 성별, 나이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은 목소리들이 존중받을 수 있기를!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화를 이루는 국제사회가 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 입니다.
또한 같은 아픔이 다음 세대에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으로 수요집회를 한결같이 지키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이 한 자리를 지켰을 분들을 위해 앞으로의 우리들의 관심과 시선이 지속적으로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세빈 김제 지평선 고등학교
반갑습니다. 저는 지평선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박세빈입니다.
수요집회에 직접 나와 함께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마음속으로 연대하고 응원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멈추지 않고 나와, 이런 연대를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마음인지, 어떻게, 얼마나 강한 의지를가지고 있는지, 자꾸만 커지고 거대해지는 우리들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할머니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처음 입을 여셨는지. 그리고 어떤 아픔을 우리에게 꺼내놓으셨는지.
우리에게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아픔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치유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슬펐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뿐이었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라면, 우리가 같은 것을 느꼈고 같은 생각을 했다면, 그것을 이해하고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 변화는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5월 24일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진행된 159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주관은 수원평화나비가 하였고, 사회는 유문종 전 수원특례시 제2부시장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로 덕양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주현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영철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공동대표님, 오복자 독일 한민족유럽연대 임원님, 빌터 리쎌 독일 한민족유럽연대 회원님이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원평화나비 회원들이 <시간이 머문 자리>, <손을 잡아야 해> 노래 공연을 하였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덕양중학교 3학년 손연수, 강다현, 유슬아, 문서연 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로 연대발언을 하고 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님, 허유림 부산YWCA 간사님, 김제 지평선고등학교 박세빈 학생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어 수원평화나비 인권강사단 유현숙 님이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시 <돌멩이에게도 입이 있다>를 낭독하였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풍물굿패 삶터의 흥겹고 신명나는 풍물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원 수원평화나비 운영위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597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김제 지평선고등학교, 성심수녀회, 우루과이에서 오신 오라시오 로페즈, 한국YWCA, 덕양중학교, 평화나비 네트워크, 겨레하나, 참여연대,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소연), 기독여민회, 소정, 우리학교시민모임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이지원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간사
제1597차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소개받은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이지원입니다.
5월 24일인 오늘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 for Peace and Disarmament)”입니다. 이날은 1981년 5월 24일 유럽 11개국의 여성 49명이 모여 제정하여, 2년 뒤인 1983년 5월 24일에 약 100만 명의 여성들이 모여 핵무기와 군비경쟁을 비판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매년 5월 24일에는 여성의 관점에서 평화와 군축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왔고, 국내에서는 1997년부터 이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뜻깊은 오늘 이야기할 한반도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좋지 않습니다. 정전 70년인 올해, 한반도에는 군사적 대결 국면이 지속되며 위기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 해소는커녕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며 한미·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핵무기에 대한 억제력 증진 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군사협력의 이름으로 한반도에는 연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대대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현재 한국과 미국, 북한은 모두 상대방을 향한 선제공격 전략을 연습 중입니다. 우발적인 무력 충돌 예방이 아닌 강대강의 대치만이 이어지는 현재, 한반도는 유례 없이 전쟁 위기가 높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무력 충돌 위험성과 갈등만 부추기는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니라 다시 남과 북에 대화와 협력의 장을 시급히 모색해야 합니다.
평화를 준비해야 하지만 정부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올해 정부가 책정한 국방예산은 약 57조 원으로, 한국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높은 군사비 지출 국가입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은 군사비로 약 2,980조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환산하면 1분당 56억 원, 1초에 1억 원 가까이 되는 돈을 군사비로 사용한 셈이죠.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그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군사비 지출을 늘린다고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한국이 군사비 지출을 늘릴 때 다른 나라들도 가만히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높은 군사비 지출은 주변국의 군비 증강을 덩달아 부추기게 되고 무력 충돌 위험과 핵 군비 경쟁만을 불러올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시민의 안전은 위협받게 됩니다.
높은 군사비를 과감히 삭감하여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성평등과 기후 위기 대응, 재난 안전 예방 등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위협하는 필수적인 분야에 재분배해야 합니다. 위기를 가중하는 군비경쟁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 신뢰와 군축을 통한 평화적 수단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평화는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는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이룩할 수 있습니다. 1991년 각국의 피해자분들과 위안부 성노예제 피해를 세상에 알린 평화운동가 김학순 선생님을 시작으로 피해생존자로서 권리 회복을 위해 용기 있게 맞서 싸운 많은 분들을 생생히 기억합니다. 살상과 중대한 범죄를 초래하는 전쟁을 반대하고 여성의 목소리로 평화 실현에 앞장선 분들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해진다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전쟁 연습이 아니라 평화를 준비하는 사회, 다양한 존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여성의 힘으로 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게 일상적인 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군사주의, 남성 중심 지배체제인 가부장제의 깊은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전쟁 없는 평화의 길에 함께 합시다.
끝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는 행동 하나 제안드리려 합니다. 휴대폰을 열어 검색창에 제 머리띠에 쓰여 있는 ‘한반도 종전 평화.net’을 검색해 주세요. 코리아 피스 어필에 서명해 주시면 가장 쉽고 빠르게 평화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는 데에 여러분의 힘이 꼭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허유림 부산YWCA 간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YWCA에서 실무활동가로 함께 하고 있는 허유림입니다.
여러분, 5월 24일이 무슨 날인지 아실까요?
앞서 말씀하셨다시피 바로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 입니다.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은 모든 세계의 여성들이 인간답게 존엄성을 지키고, 군사 경쟁을 넘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목소리를 높이는 날 입니다.
저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마음,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쟁 중 여성의 인권은 침해받고 경제적 어려움은 더 크게 두드러집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현재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강제 동원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를 포함하여 역대 정부들은 군비 경쟁을 심화시킬 뿐, 전쟁이 만든 상처를 회복하는 것에는 무관심하거나 무시해왔습니다.
현 정부는 전쟁을 가속화시키는 외교,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정의를 외면하는 굴욕적인 외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명분 아래, 우리의 목소리와 존재를 지우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에게 요구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피해자들의 요구에 응답하십시오
굴욕적인 외교를 중단하십시오
우리에게는 공감하고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부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오늘 평화의 목소리를 더 크게 외칩시다!
모든 국가가 공생하며 인도주의적인 방법으로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되는 여성들이 받는 고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동의 없는 해결 방식이 아니라
피해자 중심적인 치유의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의 논리나, 국적, 성별, 나이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작은 목소리들이 존중받을 수 있기를!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화를 이루는 국제사회가 되는 그 날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일 것 입니다.
또한 같은 아픔이 다음 세대에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으로 수요집회를 한결같이 지키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이 한 자리를 지켰을 분들을 위해 앞으로의 우리들의 관심과 시선이 지속적으로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박세빈 김제 지평선 고등학교
반갑습니다. 저는 지평선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박세빈입니다.
수요집회에 직접 나와 함께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지금까지는 마음속으로 연대하고 응원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멈추지 않고 나와, 이런 연대를 계속 이어가려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마음인지, 어떻게, 얼마나 강한 의지를가지고 있는지, 자꾸만 커지고 거대해지는 우리들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할머니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얼굴로 처음 입을 여셨는지. 그리고 어떤 아픔을 우리에게 꺼내놓으셨는지.
우리에게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아픔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치유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슬펐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그뿐이었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혼자만의 감정이 아니라면, 우리가 같은 것을 느꼈고 같은 생각을 했다면, 그것을 이해하고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 변화는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저는 기억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긴 시간 동안 모여 외쳐왔는지.
외면과 부정은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온전한 사죄와 반성을 원합니다.
그때까지 잊지 않습니다.
함께 기억해주세요. 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