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595차 수요시위-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159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가 하였고, 사회는 권효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로 정의연 피우파가 신나는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 주관단체 소개와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님의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별발언이 있었습니다.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께서 참가하셔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강력히 요청하셨습니다.

그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세희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대표님, 이담비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대표님, 박승배 평화나비 네트워크 숭실나비 회원님(대독),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서 함께 활동하시는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님, 최은아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사무처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이선미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활동가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85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정의연 피우파와 참가자들이 함께 신나는 <처음처럼> 율동을 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평화나비 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명지대학교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인디라 프로스트 교수(캐나다),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쓰즈키 스미에, 기독여민회, 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수요시위 댓글로는 Goo Lee(미국 시애틀),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ung Park(미국 ​시애틀), 서유리아, Christine, 김지혜 님이 참가하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주관단체 인사말_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1595차 수요시위, 주관단체인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입니다. 전국연대는 모든 성착취에 반대하며, 젠더폭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성별불균형에 맞서 균열을 내고자 20년 동안 활동해오고 있는 단체입니다. 오늘 사회를 보고 있는 저는 전국연대에서 활동하는 권효은입니다. (인사)

네, 식순은 나눠드린 순서지를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딱 1년이 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영역에서의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그 간의 대일 외교를 한 단어로 평가하자면, 그건 “굴욕외교”라 할 것입니다. 새로운 관계, 새로운 외교는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일본 전범 기업의 배상을 한국기업이 대신 해결하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합의하였다, 더 사과할 필요가 없다. 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발언들을 쏟아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정상회담은 심지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의 원전 오염수 문제와 관련, 한국정부가 시찰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을 마치 큰 선심 쓰듯이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주권 가진 나라의 지도자가 할 외교이고 정치입니까?

기시다 총리는 지난 4월 21일, 일본 제국주의 전범들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봉납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상회담 전에 방문한 현충원에서는 제국주의 전쟁범죄라 할 것인 일본의 과거사에 대하여 “사죄”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다, 는 말로 대신하였습니다.

이러한 윤석열 정부의 저자세, 그리고 일본 정부의 참기 힘든 행태를 우리는 오늘도

두 눈을 똑똑히 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역사의 피해는 오늘까지도 청산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몸을 이용한 전쟁범죄, 아직까지도 사죄하지 않는 일본 정부. 그리고 그 일본 정부에 굴욕적인 저자세를 지속하는 윤석열 정부. 저는 윤석열 정부를 이 자리에서 강하게 규탄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이 모든 일을 잊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온전한 사죄와 완전한 배상이 어서 빨리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끝까지 요구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에 대하여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사죄를 하고 완전한 배상을 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요?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염원을, 지금이라도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일본에 강력하게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우리의 마음을 모아서 오늘 이 자리에서 1595차 수요시위를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구호 외쳐볼까요?

1. 윤석열 정부는, 대일굴욕외교 그만하고, 공식사죄 요구하라!

2. 일본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에, 공식적으로 사죄하라!

3. 윤석열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약속, 반드시 이행하라!

4. 여성을 도구삼은, 전쟁범죄 배상하라!

5.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요구한다!

6. 올바른 사죄와 배상으로, 성평등을 앞당기자!

제159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되었다. 1년 전 오늘 수요시위에서 우리는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우려와 실망이 되어 마침내 물거품처럼 사라지지 않길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설마가 사람 잡았고, 무엇이든 국민적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 이상의 행보에 우리는 절망했다.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사건의 연속 속에 숨쉬기조차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불통과 독선, 오만과 거짓, 위선과 기만, 무지와 무능, 무책임과 국민 무시의 일상화 속에, 역사는 부정당하고, 평화는 위태로워졌으며, 민주주의는 퇴행했다. 책임을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가해자에게 굽실굽실 굴종적 자세로 일관하며 자국 대법원 판결과 피해자의 인권을 팔아먹고, 권력기관의 사병화와 정치의 사법화로 정치를 실종시키며, 적 아니면 아군이라는 이분법적 피아 논리로 언론과 노동을 짓밟아 거버넌스를 붕괴시켰다. 미일 동맹체제의 하부구조로 들어가 신냉전체제를 부추기며 영토 주권도 위태롭게 만들었다. 역대 최악의 무역적자와 경제위기를 야기해 민생을 파탄내고, 기후위기, 환경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은커녕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라는 희대의 사기극에 주연까지 자임했다.

그러고도 견강부회 자화자찬, 적반하장 남 탓하기가 어이상실이다. 매일 매일의 사고로 표적을 흐리고 대응할 여유조차 주지 않으려는 사상초유의 무지몽매 혼군 전술이 가히 역대급이다. ‘신내선일체파들이 주도하는 냉전회귀 역주행 정권’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이상하지 않다.

결국 취임사에 맥락 없이 흩뿌려져 있던 ‘자유’는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아무 말이나 해도 되는 자유,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을 자유, 국익을 훼손하고 국민적 자존감에 상처를 낼 자유, 언론을 탄압할 자유, 국가적 참사에 책임지지 않을 자유, 전쟁범죄 가해국에 면죄부를 줄 자유, 피해자 인권과 역사정의를 팔아먹을 자유, 소수자와 약자를 짓밟을 강자의 자유, 헌법을 무시하고 헌정질서를 흔들 자유, 대한민국 국민이 어렵게 일구어 온 민주주의를 뿌리째 뽑을 자유로 판명 났다.

그럼에도 4년이나 남은 시간 앞에 우리는 그저 무력하게 냉소적 자세로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현재의 울화와 환멸이 낙심과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이 정부의 역주행이 사회전반의 우경화와 역사의 퇴행으로 고착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정의를 위해 더 가열차게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미래세대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용기 있게 앞장섰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유지를 받들어 어떠한 압력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더 단단하게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2023년 5월 10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대표 박세희

안녕하세요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대표 박세희입니다.

발언을 시작하기 전 다들 무탈하신지, 잘 지내고 계신지 먼저 여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만 뉴스를 보지 않으면 사건이 터지는 요즘입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장애인,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할 것 없이 내일은 어떤 개악이 벌어질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친한 친구들에게도 ‘잘 지내냐’는 말에 돌아오게 될 대답이 무서워 선뜻 안부인사를 건내기도 어렵습니다.

2023년의 청년학생들은 세월호참사와 10.29이태원참사로 친구들을 잃고,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외치던 노동자가 분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청년학생들은 감당이 안되는 등록금과 월세, 물가인상에 밥 한 끼 먹기가 망설여져 한참을 고민하며 지냅니다.
청년학생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 언제 뚫릴지 모르는 취업문을 두드리면 살아갑니다.

많은 어려움과 걱정이 있지만 제가 요즘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전쟁입니다.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우다보면 자연스럽게 현재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전에는 정세에 관심이 없었다던 역사동아리 후배가 요즘 뉴스를 보면 정말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전쟁이 일어나면 자신이 하고 있는 모든 걱정과 고민들도 다 의미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습니다.

맞습니다. 평화가 부재 한다면 안전도, 생계도, 취업도 모두 부차적인 것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는 청년학생들에게 한반도 평화 문제는, 그리고 그 문제를 둘러싼 역사문제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일본이 100년 전 일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한 발언입니다. 처음에 이 발언을 기사에서 보았을 때, 제가 문맥을 잘못 이해한 줄 알았습니다.
평화협정을 깨고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며 한반도 해상에 진출해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에게, 독도의 점유권을 노리고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에게, 역사를 왜곡하고 전쟁범죄의 피해자들에게 여전히 사죄하지 않은 일본에게 ,윤석열 정부는 화해와 미래를 운운하며 함께 가자고 합니다.

'한미일의 동맹'을 위해서는 일본군성노예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목소리쯤이야 덮어둘 과거 정도로 여기는 한일 정부의 행보에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과제인 국민들에게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자신의 책무인지 아는 윤속열 대통령에게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기억합니다. 평화가 사라져 고통받은 시간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이 무엇인지 기억합니다.
청년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챙기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임을 알고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사회가 후퇴하지 않길 바라며 발언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담비(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대표)

안녕하세요, 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대표 이담비입니다.

제가 몇 주 전에 이 자리에 올라와서 '갈 데 까지 갔구나'라고 했었는데요. 이번 주말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이 끝나고 이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갈 수 있구나!'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 해결에 있어서 어디까지 더 나빠질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올해의 정부의 과거사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행보를 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하자면, 끝도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며칠 전 한일 정상회담까지. 후보 시절까지 하면 1년 하고 몇개월 정도되는 시간동안 참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이야기하면 정말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디까지 내어줄 것이냐고 묻는 것이 이제는 너무 지겨울 정도입니다. 우리는 기시다 총리가 '슬픈 경험에 마음이 아프다'라고 하는 개인적인 감상을 원한 것이 아닙니다. 전쟁범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여기계신 분들 모두 그 사실을 아는 것 같은데 한 분만 모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회담을 통해서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고 했던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과거사 문제도, 한반도의 평화도 얻어낸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방해하고, 동아시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더이상 전쟁이 없는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평화로운 나라가 아닌 많은 시민들이 평화로운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평화나비도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박승배 평화나비 네트워크 숭실나비

안녕하십니까, 경기도 사는 숭실나비 박승배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최근 우리나라의 대통령 각하께서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를 해결하려는 아주 훌륭하기 그지 없는 행보를 보이셨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자국의 국민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이에 대한 사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문제에 대해, 가해국이 무릎꿇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타국과의 관계를 위해 소수 국민의 인권과 명예따윈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가해국의 총리와 회담을 가지며, 피해 당사자의 의사는 눈꼽만큼도 반영되지 않은, 모욕적인 합의안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의견이 맞는 모습을 보여주시며 주변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시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 얼마나 훌륭한 국가지도자란 말입니까?

…혹시 지금 수요시위 주변에서 근거라곤 없는 시비와 혐오를 쏟아내시고 계신 분들 중, 제 발언을 듣고 깊이 감동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가까운 서점에 국어교과서를 사서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최근 우리 정부가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분노를 넘어서 아예 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처구니 없었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화기애애하게 끝난 문제를 다루듯이,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을 뒤끝이 긴 사람을 보듯이 하는 대통령의 태도를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착각같은 억지와는 달리,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와 강제동원 피해 문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마무리 된 게 없습니다.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기는 커녕 처음부터 잘못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망언을 일삼았습니다. 이에 피해자들은 스스로의 피해사실을 증언하고 인권운동가가 되어 스스로의 인권을, 비슷한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이들의 처절하며 고통스럽고 또 한편으로썬 당당하며 눈부신 외침에 대해 시민들은 답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 되어 외쳐왔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부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이러한 시민들의 외침을 계속 무시하는 것으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길 바랍니다. 정치 진영을 떠나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것은 국민들의 뜻이고, 그렇기에 대통령은 국민들의 인권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피해자는 못본척 한 채 가해자와 어깨동무할 것이 아니라 피해자이자 국민의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합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며 현장에서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과 할동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