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가 하였고, 사회는 기장전국여교역자회 서울경인지역회 부회장 이영미 목사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지난 5월 2일 세상을 떠나신 한 분의 할머니를 기억하며 묵념으로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하고 아름다운 웃음을 가지신 할머니를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며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또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기억과 추모의 시간 이후 본격적으로 수요시위가 시작되며 여는 노래로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기장전국여교역자회 총무 안수경 목사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신대신학대학원 여학생회장 방소연 전도사님, 군산 회현중학교 3학년 임사랑님,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 회원 심채이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 정종성님,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간사이 네트워크 방청자님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새싹 대독), 그리고 현장 발언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강수혜님의 힘찬 연대발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기장전국여교역자회 성평등 위원회 부위원장 최주 목사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84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군산 회현중학교,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NCCK 인권센터,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정의위원회, 평화나비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미국 장로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김복동의 희망, 한신대 신학대학원 여학생회,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회, 한신대 신대원 민중신학회, 오카노 가쓰코, 소정 님께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수요시위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Goo Lee(미국 시애틀), 서유리아, 이원석, 아콩알, Christine, phonsik, 센언냐 님이 참가하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159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제3자 변제’라는 희한한 안을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들고 가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 일본군성노예제 모두를 부인하는 일본의 손을 완벽하게 들어 준 한일정상회담의 처참한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도 끝났다. 철저히 미국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역사정의를 팔아먹고 경제를 절단 내고 마침내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계책을 세우는 자들의 자화자찬이 가히 목불인견이다. 피해자들의 인권을 짓밟은 자들이 인권 운운하고, 주권국가의 자유를 대놓고 위협하는 자들이 자유를 입버릇처럼 외치며 대법원 판결마저 무시하는 자들이 기만적으로 민주주의를 논한다. 한반도를 두 동강 내고 냉전체제 관리라는 명목으로 일본의 전쟁범죄를 면책해 제국주의 군국주의자들의 부활을 용인하며, 부인과 왜곡, 적반하장으로 점철된 한일관계에 단초를 제공한 미국이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공동의 번영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토가 나올 지경이다.
이 지경인데도 극단적 이념대결이 전 세계를 양분하던 시절, 미국에 대한 향수나 자극하는 노래를 부르며 칭찬받았다 득의양양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누가 선출한 사람이며 어느 나라를 대변하는 자인가.
큰형님의 지령을 받잡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기시다 총리가 오는 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일정상회담을 가진다 한다. 대통령실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며 호들갑이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당겨 급하게 한일정상이 다시 만나야 할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던 바이든의 입장을 확증이라도 해야 할 무엇이라도 있는가.
어제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가슴에 품고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채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셨다.
우리는 경고한다. 19세기 후반부터 군국주의로 무장해 전쟁에 전쟁을 거듭하며 제국주의로 성장한 일본, 그 일본에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된 인정과 사과를 듣지 못한 아시아·태평양 민중의 이름으로, 성착취, 노동착취의 피해를 용기 있게 딛고 일어나 가해자의 책임을 끝끝내 물으려 했던 피해생존자들의 이름으로, 그리고 이름도 밝힐 수 없이 억울하게 숨죽여 살아야 했던 모든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피해자들에 대한 번복할 수 없는 사죄,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 기록과 기념. 어느 것 하나도 실현하지 않았던 오만방자한 일본 정부의 수장, 기시다 총리는 오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역사정의를 실현하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전범국가로 영원히 남아 과거의 시간 속에 갇힌 수인이 될 것인가, 환골탈태 과오를 직시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국제질서 재정립을 위해 손을 맞잡을 것인가. 그 선택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끝끝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너희들이 끝났다고 자만하는 그 ‘과거사’는 또 다른 문제로 확대되어 다시 미래세대에게 커다란 짐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로운 미래의 걸림돌, 너희들을 치우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제 돌아가신 피해자의 명복과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신 모든 피해자들의 영면을 빕니다.
2023년 5월 3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방소연 전도사(한신대신학대학원 여학생회장)
안녕하세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학생회장 방소연입니다. 오늘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저희 한신대 신학대학원 여학생회의 선배들의 목소리와 함께 연대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수요시위를 참여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해외나 지방에서도 실시간으로 함께 랜선연대하고 계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가 정의를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3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 매주 힘써 주시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을 만들어 오신 활동가, 단체, 피해자, 시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모레는 어린이날입니다. 저희 교단은 돌아오는 주 일요일, 또 교회에 따라 지난 일요일을 어린이주일로 정하여 어린이들을 축복하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교회에서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주일에 어린이주일로 아이들을 섬겼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날을 통해 어린이를 기억하며 어린이가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은 1922년 일제 강점기 속에서 민족자강과 자주적 어린이교육운동을 목적으로 만든 문화적 독립 운동의 일환입니다. 3.1운동을 할 당시 전국의 어린이들도 함께 만세운동을 했습니다. 이에 어린이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이 고취되어 어린이날이 생겨났고 소년해방운동도 조직되었습니다. 당시 일제의 권력에 의한 억압으로 어린이들은 강제 노동으로 착취당하고 우매화정책으로 교육에서 소외당했으며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청소년, 여성들이 성노예로 동원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국가에서 어린이날 제정의 정신으로 민족자강과 자주적인 성장을 외치며 격려할 수 있을까요. 범죄 사실을 덮어주고 피해자들의 상처는 덮어주지 않는 정부의 행동을 보이며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의를 무엇이라 말해 줄 수 있을까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는 지금 열심을 다해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미국과의 핵공유를 확실히 약속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국가 안보의 진보를 성취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사실상 어떠한 성과가 있거나 핵공유를 한 것이 아닙니다. 한 로마 군사 전문가는 “만일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이루고자 하는 평화가 이런 평화입니까? 우리는 전쟁의 위험 속에 긴장을 통하여 유지되는 평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전쟁은 또 다른 아픔을 만들 뿐입니다. 왜 전쟁으로 생긴 아물지 않은 상처 상처를 치유하려 하지 않고 또 다시 책임지지도 않을 실수와 잘못을 되풀이하려 하는지요.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야 할 수는 없다는 말은 정말 너무나도 무책임합니다. 앞장서서 일본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제 3자 변제를 하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은 반인권적 행위에 사과하고 더 이상 정당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온 피해자들과 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성취한 나라에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없는 세상, 그 누구도 어떠한 위험 없이; 평등 평화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는 세상에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연대하고 있는 모두가 끝까지 이에 동참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구호 : 일본와 정부는 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만하는 것을 멈추고 공식 사죄하고 정당하게 법적 배상하라
연대발언_임사랑(군산 회현중학교 3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회현중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임사랑이라고 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은 번화가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일본식 전통 가옥이 보일 정도로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저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화가 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일본 정부에게 저희 학교를 대표해 말하겠습니다.
현재 많은 피해 여성들과 국가 그리고 국제사회가 정당한 배상과 사죄를 일본 정부에게 촉구하고 있으나 군 위안소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추정하는 1932년 이래로 거의 100년이 다 되게 왜 사과하지 않는 것인가요? 또한 왜 계속하여 거짓말하는 것인가요? 1990년 이래로는 민간 업자의 소행이었다며 일본군의 관여를 부정해놓고 1992년 위안소 관련 자료가 공개되자 어쩔 수 없이 일본군의 관여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것인가요? 또한 일본 정부는 아직도 세계 각국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지우려고만 할 것인가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평가받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벌인 국가 독일은 오래전부터 나치와 관련한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거듭해왔습니다. 그리하여 독일은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로 세계의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인정하고 사죄하여 더 나은 국가를 만들지 않을 건가요? 계속해서 잘못된 과거를 지우기에만 급급할 것인가요?
마지막으로 저희 증조할아버지 또한 위안부와 함께 종종 거론되는 강제징용 피해자이십니다. 처음 아빠에게 아빠의 할아버지가 강제로 끌려가신 채 비행장에서 일본을 위해 노동을 하신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뉴스, 책에서만 보던 듣기만 해도 무섭고 화가 나는 일이 저희 가족에게도 있었다는 게 많이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더 할머니분들이 일본으로부터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더 이상 저희 증조할아버지의 아픈 상처를 위로해드릴 수 없지만, 할머니분들을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로 1954번째의 수요일을 맞았습니다. 수요일 이곳에 더 이상 모이지 않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심채이(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 나비 네트워크 신입회원 심채이입니다. 발언하기에 앞서 먼저 조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어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힘든 기억은 잊으시고 편안하고 좋았던 기억만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막 20살이 된 법과대학 재학생입니다. 평소에 법과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평화 나비에 들어가게 되었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서 회원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심각성과 그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강제 동원 해법안으로 2018년 대법원의 피해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 동원 피해자분들께 한국 기업들의 기부금을 받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8년 대법원에서 2차 세계대전 전의 전범 기업에 대한 배상 요구를 현재의 기업에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범 기업인 신일본제철 등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1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완전히 부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해법안을 일본에 넘긴 것도 모자라서 기시다 총리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라는 청구서까지 받아왔습니다.
현 정부가 법을 그저 자신들의 입맛대로 사용하고 정작 대법원판결을 지키지 않는 모순적인 모습에 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국가의 의무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이 일제에 강제 징용당하고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끌려가서 인권을 유린당한 일을 무마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 경각심을 가지고 이 일들이 수면 아래에 묻히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암담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 해결된 일이라는 정부의 말과 태도를 보고 돌아가신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대학생으로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알려서 사람들이 일본에 진심 어린 사죄를 받는 일에 관심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하늘에서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수빈(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장)
일본 총리의 방한이 결정된 어제
피해자 1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과거의 침략역사를 청산하지 않은 채 일본은 한국과의 경제와 안보를 논하기 위해 방한을 결정하였습니다.
피해자의 부고 사실에도 침묵하는 대통령은 자국의 역사와 명예훼손은 땅바닥에 버려둔채
일본 총리와의 만남만을 추진했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공식사죄와 법정배상없이 역사왜곡을 자행하는 가해국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태만과 가해국의 대한 분노, 그리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대학생은 바로 행동할 것입니다.
5월 4일 전국 대학생 동시다발 캠퍼스 1인 피켓팅을 시작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그 길에 지금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함께해 주실것을 믿습니다.
연대발언_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
어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한 분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참으로 분노스러웠습니다.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한일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는 윤석열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외교에서 기본은 국익입니다. 그런데 이 자가 대통령이 되고서는 외교에서 국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했습니다. 100년 전, 일본에게 지옥같은 고통을 당하신 할머님들과 피해자들이 계신데 어찌 대통령이란 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말입니까?
100년 전 야수같은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이 과거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죄 한마디 했습니까? 윤석열이라는 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대한민국 국익이 아닌 미국을 위한 회담이었습니다.
윤석열의 행보는 북중러를 적으로 돌리고 동북아시아에 위험천만한 전쟁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미국의 의도와 일치합니다. 한미일군사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절박한 문제입니다. 하기에 한일정상회담 결과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환영한 것도 미국이었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은 한마디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외교 정책을 그대로 따르고 협력하는 내용입니다.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확인했고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북적대정책을 확인하고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뜻대로 일본을 제외한 북중러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또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의존성을 확인하고 강화한 선언입니다.
핵협의그룹을 만들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무기탑재잠수함 등 더 많은 미국의 전략자산을 더 빈번하게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관계를 파탄을 넘어 충돌 직전의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한미군사협력을 넘어 한미일군사협력을 하겠다 하고 핵전략무기를 상시적으로 들이겠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살리겠다고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산업을 반강제로 미국에 옮겨놨는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의 전기자동차는 단 한푼의 지원금도 못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지원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바이든에게 기타를 선물로 받고 노래 한곡을 불러주고 온 결과는 너무나 참담합니다.
오죽하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검은 머리 미국인과 노란 머리 미국인의 회담이라는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오늘 일본 정부는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한국 측에 매우 유감이라며 독도가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항의를 했답니다. 그리고 7일과 8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온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팔아먹을지 걱정과 우려가 앞섭니다.
셔틀 외교 복원이라고 떠듭니다. 네 맞습니다. 윤석열이 미국과 일본의 셔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익을 다 갔다퍼주고 나라를 팔아먹는 셔틀입니다.
이 자를 가만 둘수 없습니다.
청년학생들 역사를 왜곡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행동하는 수요시위 참가자분들과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간사이 네트워크
2005년 피해자들에게 연대하자는 젊은이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오사카역 앞 수요집회가 18년을 지나 오늘 200회째를 맞았습니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비가 오거나 태풍이 와도 쉬지 않고 개최하여 지금은 수요집회가 전국 각지에서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웹이나 줌을 통해 계속해 왔습니다. 우파 세력에 의한 증오 공격과 경찰 권력에 의한 배제로 개최 장소에서 쫓겨나 장소를 전전하며 게릴라적으로 개최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서울에서 이뤄지는 수요시위에 대한 우파 세력의 집요한 공격과 그것을 되받아 전진하는 정의연 동료들의 모습과 겹칩니다.
힘들고 괴로웠던 시기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러 왔고, 함께 걸으면서 오늘까지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전 대표, 평화나비와 희망나비 멤버들이 참석해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그동안 한국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현재 우파 세력의 직접적인 공격은 없지만, 그것은 결코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역사왜곡과 소수자에 대한 공격은 이제 일본의 교육과 정치 세계에 침투하여 인터넷을 중심으로 미디어에 발신되었고, 그로 인해 시민사회의 의식도 바뀌어 버린 보다 심각한 사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사카에서는 하시모토 시장 이래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소녀상을 반일 선전이라며 거침없는 여성혐오적 유신당이 의회에서 큰 세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피해자와의 약속, 전쟁과 폭력이 없는 평화롭고 여성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실현과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할 때까지 여러분과 연대하여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2023년 5월 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간사이 네트워크
159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가 하였고, 사회는 기장전국여교역자회 서울경인지역회 부회장 이영미 목사님이 보았습니다.
가장 지난 5월 2일 세상을 떠나신 한 분의 할머니를 기억하며 묵념으로 할머니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하고 아름다운 웃음을 가지신 할머니를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며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또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희생당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가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기억과 추모의 시간 이후 본격적으로 수요시위가 시작되며 여는 노래로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바위처럼> 율동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기장전국여교역자회 총무 안수경 목사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후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신대신학대학원 여학생회장 방소연 전도사님, 군산 회현중학교 3학년 임사랑님, 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 회원 심채이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 정종성님, 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간사이 네트워크 방청자님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새싹 대독), 그리고 현장 발언으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강수혜님의 힘찬 연대발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와 참가단체 소개 후 기장전국여교역자회 성평등 위원회 부위원장 최주 목사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584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군산 회현중학교, 성가소비녀회 의정부관구,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NCCK 인권센터,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정의위원회, 평화나비네트워크, 호주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미국 장로교,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김복동의 희망, 한신대 신학대학원 여학생회,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회, 한신대 신대원 민중신학회, 오카노 가쓰코, 소정 님께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수요시위 댓글로는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Goo Lee(미국 시애틀), 서유리아, 이원석, 아콩알, Christine, phonsik, 센언냐 님이 참가하셨습니다.
수요시위에 현장에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159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제3자 변제’라는 희한한 안을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들고 가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 일본군성노예제 모두를 부인하는 일본의 손을 완벽하게 들어 준 한일정상회담의 처참한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도 끝났다. 철저히 미국의 잇속을 채우기 위해 역사정의를 팔아먹고 경제를 절단 내고 마침내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계책을 세우는 자들의 자화자찬이 가히 목불인견이다. 피해자들의 인권을 짓밟은 자들이 인권 운운하고, 주권국가의 자유를 대놓고 위협하는 자들이 자유를 입버릇처럼 외치며 대법원 판결마저 무시하는 자들이 기만적으로 민주주의를 논한다. 한반도를 두 동강 내고 냉전체제 관리라는 명목으로 일본의 전쟁범죄를 면책해 제국주의 군국주의자들의 부활을 용인하며, 부인과 왜곡, 적반하장으로 점철된 한일관계에 단초를 제공한 미국이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공동의 번영을 위한 3국 협력의 중요성”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토가 나올 지경이다.
이 지경인데도 극단적 이념대결이 전 세계를 양분하던 시절, 미국에 대한 향수나 자극하는 노래를 부르며 칭찬받았다 득의양양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누가 선출한 사람이며 어느 나라를 대변하는 자인가.
큰형님의 지령을 받잡은 일본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기시다 총리가 오는 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일정상회담을 가진다 한다. 대통령실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루어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며 호들갑이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당겨 급하게 한일정상이 다시 만나야 할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한미일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던 바이든의 입장을 확증이라도 해야 할 무엇이라도 있는가.
어제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가슴에 품고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채 조용히 하늘나라로 가셨다.
우리는 경고한다. 19세기 후반부터 군국주의로 무장해 전쟁에 전쟁을 거듭하며 제국주의로 성장한 일본, 그 일본에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된 인정과 사과를 듣지 못한 아시아·태평양 민중의 이름으로, 성착취, 노동착취의 피해를 용기 있게 딛고 일어나 가해자의 책임을 끝끝내 물으려 했던 피해생존자들의 이름으로, 그리고 이름도 밝힐 수 없이 억울하게 숨죽여 살아야 했던 모든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경고한다.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피해자들에 대한 번복할 수 없는 사죄, 법적 배상, 역사교과서 기록과 기념. 어느 것 하나도 실현하지 않았던 오만방자한 일본 정부의 수장, 기시다 총리는 오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역사정의를 실현하라.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는 전범국가로 영원히 남아 과거의 시간 속에 갇힌 수인이 될 것인가, 환골탈태 과오를 직시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인 국제질서 재정립을 위해 손을 맞잡을 것인가. 그 선택의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도 끝끝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한다면 너희들이 끝났다고 자만하는 그 ‘과거사’는 또 다른 문제로 확대되어 다시 미래세대에게 커다란 짐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로운 미래의 걸림돌, 너희들을 치우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제 돌아가신 피해자의 명복과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신 모든 피해자들의 영면을 빕니다.
2023년 5월 3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방소연 전도사(한신대신학대학원 여학생회장)
안녕하세요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여학생회장 방소연입니다. 오늘 수요시위를 주관하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저희 한신대 신학대학원 여학생회의 선배들의 목소리와 함께 연대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수요시위를 참여했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해외나 지방에서도 실시간으로 함께 랜선연대하고 계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가 정의를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3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 매주 힘써 주시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이 공간을 만들어 오신 활동가, 단체, 피해자, 시민 여러분 모두와 함께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모레는 어린이날입니다. 저희 교단은 돌아오는 주 일요일, 또 교회에 따라 지난 일요일을 어린이주일로 정하여 어린이들을 축복하며 기념하고 있습니다. 저희 신학대학원 학생들은 교회에서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을 섬기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주일에 어린이주일로 아이들을 섬겼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날을 통해 어린이를 기억하며 어린이가 따뜻한 사랑 속에서 바르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은 1922년 일제 강점기 속에서 민족자강과 자주적 어린이교육운동을 목적으로 만든 문화적 독립 운동의 일환입니다. 3.1운동을 할 당시 전국의 어린이들도 함께 만세운동을 했습니다. 이에 어린이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식이 고취되어 어린이날이 생겨났고 소년해방운동도 조직되었습니다. 당시 일제의 권력에 의한 억압으로 어린이들은 강제 노동으로 착취당하고 우매화정책으로 교육에서 소외당했으며 어린이들을 포함하여 청소년, 여성들이 성노예로 동원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하여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국가에서 어린이날 제정의 정신으로 민족자강과 자주적인 성장을 외치며 격려할 수 있을까요. 범죄 사실을 덮어주고 피해자들의 상처는 덮어주지 않는 정부의 행동을 보이며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의를 무엇이라 말해 줄 수 있을까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에 대한 문제 해결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는 지금 열심을 다해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통해 미국과의 핵공유를 확실히 약속하고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국가 안보의 진보를 성취했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사실상 어떠한 성과가 있거나 핵공유를 한 것이 아닙니다. 한 로마 군사 전문가는 “만일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이루고자 하는 평화가 이런 평화입니까? 우리는 전쟁의 위험 속에 긴장을 통하여 유지되는 평화를 원하지 않습니다. 전쟁은 또 다른 아픔을 만들 뿐입니다. 왜 전쟁으로 생긴 아물지 않은 상처 상처를 치유하려 하지 않고 또 다시 책임지지도 않을 실수와 잘못을 되풀이하려 하는지요.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다하지 않고 기억을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어야 할 수는 없다는 말은 정말 너무나도 무책임합니다. 앞장서서 일본 정부에게 면죄부를 주고 제 3자 변제를 하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은 반인권적 행위에 사과하고 더 이상 정당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온 피해자들과 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성취한 나라에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없는 세상, 그 누구도 어떠한 위험 없이; 평등 평화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는 세상에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있는 연대하고 있는 모두가 끝까지 이에 동참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구호 : 일본와 정부는 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기만하는 것을 멈추고 공식 사죄하고 정당하게 법적 배상하라
연대발언_임사랑(군산 회현중학교 3학년)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군산에 있는 회현중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임사랑이라고 합니다. 전라북도 군산은 번화가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일본식 전통 가옥이 보일 정도로 일제강점기의 역사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저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화가 납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일본 정부에게 저희 학교를 대표해 말하겠습니다.
현재 많은 피해 여성들과 국가 그리고 국제사회가 정당한 배상과 사죄를 일본 정부에게 촉구하고 있으나 군 위안소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추정하는 1932년 이래로 거의 100년이 다 되게 왜 사과하지 않는 것인가요? 또한 왜 계속하여 거짓말하는 것인가요? 1990년 이래로는 민간 업자의 소행이었다며 일본군의 관여를 부정해놓고 1992년 위안소 관련 자료가 공개되자 어쩔 수 없이 일본군의 관여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것인가요? 또한 일본 정부는 아직도 세계 각국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하면서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지우려고만 할 것인가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평가받는 제 2차 세계대전을 벌인 국가 독일은 오래전부터 나치와 관련한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거듭해왔습니다. 그리하여 독일은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로 세계의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인정하고 사죄하여 더 나은 국가를 만들지 않을 건가요? 계속해서 잘못된 과거를 지우기에만 급급할 것인가요?
마지막으로 저희 증조할아버지 또한 위안부와 함께 종종 거론되는 강제징용 피해자이십니다. 처음 아빠에게 아빠의 할아버지가 강제로 끌려가신 채 비행장에서 일본을 위해 노동을 하신 적이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뉴스, 책에서만 보던 듣기만 해도 무섭고 화가 나는 일이 저희 가족에게도 있었다는 게 많이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더 할머니분들이 일본으로부터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더 이상 저희 증조할아버지의 아픈 상처를 위로해드릴 수 없지만, 할머니분들을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로 1954번째의 수요일을 맞았습니다. 수요일 이곳에 더 이상 모이지 않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심채이(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 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 나비 네트워크 신입회원 심채이입니다. 발언하기에 앞서 먼저 조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어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힘든 기억은 잊으시고 편안하고 좋았던 기억만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발언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막 20살이 된 법과대학 재학생입니다. 평소에 법과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평화 나비에 들어가게 되었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서 회원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심각성과 그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요시위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강제 동원 해법안으로 2018년 대법원의 피해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강제 동원 피해자분들께 한국 기업들의 기부금을 받아 배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8년 대법원에서 2차 세계대전 전의 전범 기업에 대한 배상 요구를 현재의 기업에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범 기업인 신일본제철 등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1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완전히 부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해법안을 일본에 넘긴 것도 모자라서 기시다 총리에게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하라는 청구서까지 받아왔습니다.
현 정부가 법을 그저 자신들의 입맛대로 사용하고 정작 대법원판결을 지키지 않는 모순적인 모습에 법을 배우고 있는 학생으로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국가의 의무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이 일제에 강제 징용당하고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끌려가서 인권을 유린당한 일을 무마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에 경각심을 가지고 이 일들이 수면 아래에 묻히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암담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미 해결된 일이라는 정부의 말과 태도를 보고 돌아가신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대학생으로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알려서 사람들이 일본에 진심 어린 사죄를 받는 일에 관심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하늘에서라도 편안한 마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최수빈(평화나비 네트워크 서울연합지부장)
일본 총리의 방한이 결정된 어제
피해자 1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과거의 침략역사를 청산하지 않은 채 일본은 한국과의 경제와 안보를 논하기 위해 방한을 결정하였습니다.
피해자의 부고 사실에도 침묵하는 대통령은 자국의 역사와 명예훼손은 땅바닥에 버려둔채
일본 총리와의 만남만을 추진했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공식사죄와 법정배상없이 역사왜곡을 자행하는 가해국 일본 총리의 방한을 두고만 볼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태만과 가해국의 대한 분노, 그리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대학생은 바로 행동할 것입니다.
5월 4일 전국 대학생 동시다발 캠퍼스 1인 피켓팅을 시작으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그 길에 지금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함께해 주실것을 믿습니다.
연대발언_정종성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상임대표
어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할머니 한 분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참으로 분노스러웠습니다.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한일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는 윤석열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외교에서 기본은 국익입니다. 그런데 이 자가 대통령이 되고서는 외교에서 국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는 인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했습니다. 100년 전, 일본에게 지옥같은 고통을 당하신 할머님들과 피해자들이 계신데 어찌 대통령이란 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말입니까?
100년 전 야수같은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이 과거 저지른 범죄에 대해 사죄 한마디 했습니까? 윤석열이라는 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도 대한민국 국익이 아닌 미국을 위한 회담이었습니다.
윤석열의 행보는 북중러를 적으로 돌리고 동북아시아에 위험천만한 전쟁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미국의 의도와 일치합니다. 한미일군사동맹을 강화해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절박한 문제입니다. 하기에 한일정상회담 결과가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환영한 것도 미국이었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은 한마디로 한국이 미국의 군사 외교 정책을 그대로 따르고 협력하는 내용입니다.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확인했고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북적대정책을 확인하고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뜻대로 일본을 제외한 북중러를 적으로 돌렸습니다.
또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군사적 의존성을 확인하고 강화한 선언입니다.
핵협의그룹을 만들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무기탑재잠수함 등 더 많은 미국의 전략자산을 더 빈번하게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관계를 파탄을 넘어 충돌 직전의 상황인데, 윤석열 정부는 한미군사협력을 넘어 한미일군사협력을 하겠다 하고 핵전략무기를 상시적으로 들이겠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살리겠다고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산업을 반강제로 미국에 옮겨놨는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의 전기자동차는 단 한푼의 지원금도 못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지원법 등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바이든에게 기타를 선물로 받고 노래 한곡을 불러주고 온 결과는 너무나 참담합니다.
오죽하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검은 머리 미국인과 노란 머리 미국인의 회담이라는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오늘 일본 정부는 전용기 의원의 독도 방문에 한국 측에 매우 유감이라며 독도가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항의를 했답니다. 그리고 7일과 8일 기시다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온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팔아먹을지 걱정과 우려가 앞섭니다.
셔틀 외교 복원이라고 떠듭니다. 네 맞습니다. 윤석열이 미국과 일본의 셔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익을 다 갔다퍼주고 나라를 팔아먹는 셔틀입니다.
이 자를 가만 둘수 없습니다.
청년학생들 역사를 왜곡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정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행동하는 수요시위 참가자분들과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일본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간사이 네트워크
2005년 피해자들에게 연대하자는 젊은이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오사카역 앞 수요집회가 18년을 지나 오늘 200회째를 맞았습니다.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저녁 7시, 비가 오거나 태풍이 와도 쉬지 않고 개최하여 지금은 수요집회가 전국 각지에서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웹이나 줌을 통해 계속해 왔습니다. 우파 세력에 의한 증오 공격과 경찰 권력에 의한 배제로 개최 장소에서 쫓겨나 장소를 전전하며 게릴라적으로 개최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서울에서 이뤄지는 수요시위에 대한 우파 세력의 집요한 공격과 그것을 되받아 전진하는 정의연 동료들의 모습과 겹칩니다.
힘들고 괴로웠던 시기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러 왔고, 함께 걸으면서 오늘까지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전 대표, 평화나비와 희망나비 멤버들이 참석해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그동안 한국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현재 우파 세력의 직접적인 공격은 없지만, 그것은 결코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역사왜곡과 소수자에 대한 공격은 이제 일본의 교육과 정치 세계에 침투하여 인터넷을 중심으로 미디어에 발신되었고, 그로 인해 시민사회의 의식도 바뀌어 버린 보다 심각한 사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사카에서는 하시모토 시장 이래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고 소녀상을 반일 선전이라며 거침없는 여성혐오적 유신당이 의회에서 큰 세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피해자와의 약속, 전쟁과 폭력이 없는 평화롭고 여성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실현과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할 때까지 여러분과 연대하여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2023년 5월 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간사이 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