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483차 수요시위 기자회견 - 평화나비네트워크

148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평화나비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여는 노래 <바위처럼>을 들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평화나비네트워크 김민주 대표가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했습니다.

주관단체 인사말에 이어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지수연(평화나비네트워크 연합 지부 하랑나비 대표), 박채은(평화나비네트워크 이대 지부 이화나비 회원), 정세은(평화나비네트워크 이대 지부 이화나비 회원), 오예림(평화나비네트워크 외대 지부 아울림 대표), 이담비(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대지부 슈터플라이 회원)이 현장 연대발언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명서 낭독 후 148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댓글로 함께해 주신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장혜영, 포카, 이훈렬, ha띵호와선바, Soona Cho(​호주 시드니), Moses J Hahn(​호주 시드니), 조안구달, Sewol Hambi Houston(미국 휴스턴), 류가영, EY(평화나비 네트워크 숙명여대 지부), 김미선, 알마즈, 이두현, 최수희, 고영란(​평화나비네트워크 연대지부), Monica Kim, Woohee Kim, 에이, yoonmi KIM, 임계재, 박은덕, 여을(​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 구수연, 이호익, 라니, 몽자, Hyun-Sook Cho, 이지수(​평화나비 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 정재강, 양지윤(​평화나비네트워크 연대지부), 김리리, 블루몬, 지수연(​평화나비네트워크 연합지부), 노원구불주먹, 와우굿, 공정한사회 님 고맙습니다.

음향을 진행해 주신 휴매니지먼트, 촬영을 진행해 주신 자원활동가 신현규 님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지수연(평화나비네트워크 연합 지부 하랑나비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수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화나비 활동을 하면서 수요시위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수요시위는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시위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있던 제게 이곳은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평화가 가득한 이곳에서 저는 나비들과 함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평화나비 활동을 하면서, 수요시위를 참여하면서 느꼈던 제 다짐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진실을 외칠 것입니다. 최근까지도 30년간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을 왜곡하는 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교묘하게 말을 바꾸면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하며 일본군의 책임과 성노예제도의 본질을 흐리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학문의 자유’ 뒤에 숨어 역사 왜곡과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부정하는 그들의 주장은 2차 가해입니다. 저는 그들의 왜곡과 부정이 멈출 때까지, 그들이 사죄할 때까지 진실을 외칠 것입니다. 맞서 싸울 것입니다.

저는 평화를 외칠 것입니다. 평화나비에서 나비들과 토론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전쟁이라는 구조 속에 여성에 대한 국가의 폭력이며 정치침탈, 경제침탈, 군사침탈이 일어나는 곳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는 단순한 과거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의 평화와 인권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나비들과 함께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내 이야기를 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오늘은 평화나비 네트워크가 수요시위를 진행한 날 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땅의 평화를 외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모진 비바람에 흔들려도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수요시위에 오신 여러분, 대학생 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담비(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여대지부 슈터플라이)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 서울여대지부 슈터플라이 회원 이담비입니다. 오늘은 제 발언을 할머님들께 보내는 편지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꽃피는 3월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수요시위가 1483차를 맞이했습니다. 1483주라는 시간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더 긴 시간입니다. 이 긴 시간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님들의 의지와 굳은 신념, 그리고 많은 분들의 연대 덕분입니다. 사실, 저는 오늘 수요시위에 오프라인으로 처음 참가했습니다. 항상 온라인으로만 참여하다가,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하고 싶어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서야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이 후회가 되지만, 그만큼 평화나비를 통해 더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수요일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날입니다. 느리지만 꾸준히, 지치지 않고 잎으로 나아가는 날입니다. 혼자가는 것이 아니라 할머님들과, 그리고 여기모인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싶은 말을 부족하지만 시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이 시를 끝으로 제 발언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목; 목련나무

까맣게 눈 내리는 날,

외로이 서있는 목련나무 하나.

눈보라가 찰싹찰싹 꽃봉오리를 때릴 때,

더 꼬옥 붙잡습니다.놓치지 않게 더 꽉 붙잡습니다.

하얀 나무마저 물드는 걸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 켠에 시퍼런 멍이 듭니다.

하지만목련나무는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 끝엔 또 다른 목련나무가 있습니다

목련나무는 혼자가 아닙니다

아픔을 함께 견디어 줄,

슬픔을 함께 나누어 줄 친구가 있습니다.

이제 목련나무는,

서로의 온기로 따뜻한 꽃을 활짝 피워냅니다.

연대발언_오예림(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외대 아울림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평화나비 한국외대 지부장 오예림입니다.

2주 전에 이 자리에 서 있었는데 오늘도 이 자리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자 서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1483차 수요시위입니다. 1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수요시위가 어느새 1483차를 맞이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행동하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시위는 그 운동의 가장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온라인으로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많은 분들이 수요시위를 지켜보고 힘을 얻지만, 하루빨리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어 더 이상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제가 평화나비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멋진 일’을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봉사 정신으로 평화나비 지부장을 맡아 활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역사 문제, 외교 문제가 아닙니다. 여성 인권, 전시 성폭력, 제국주의 등 많은 사회적 문제와 관련되어 있고 특히 여성 인권에 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저는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이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사안을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나와 관련 없는 역사 문제, 외교 문제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인권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국가 주도하에 벌어진 전시 성폭력 문제입니다. 전시성폭력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할 권리를 침해한 행위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더 나아가 전시 성폭력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연대하여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연대 발언을 하는 이유입니다. 단순히 과거사에 국한된 문제라고 인식하여 무관심할 게 아니라 인권 문제로 생각하고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바라는 대로 해결될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이 하나하나 모여 우리를 이루고 집단을 이루고 행동하다 보면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앞으로도 수요시위는 굳건하게 이 자리를 지킬 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평화나비에서 공부하고 직접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행동이 세상을 바꾼다는 사실을 인식해주세요.

이상으로 연대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