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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성폭력재발방지나비기금, 나이지리아를 가다!

4월 27일 토요일 새벽에는 '바카씨' 캠프에서 지내는 임산부 아이샤 알리 (28)가 진통을 호소하여 아침에 주립병원 산부인과로 가게 되어,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기자님도 급히 산부인과로 함께 달려갔습니다.

전날인 26일 인터뷰 할 당시부터 진통이 간헐적으로 왔던 아이샤는 입원 후 약 10시간 후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동북부 '궈자'라는 마을 출신이 아이샤는 지난 2014는 보코하람이 이 마을을 침략한 당시 7명의 보코하람 전사들에 의해 납치당했습니다. 당시 마을에서 아이샤를 비롯한 20명의 소녀들이 보코하람이 몰고온 토요타 픽업트럭과 오토바이로 그들의 거점인 '삼비사' 숲 안에 있는 보코하람 기지 중 하나인 '라가라' 마을로 끌려갔다고 합니다.

끌려간 소녀들은 그 지역 관할 사령관 집에 집합했으며, 그 중 10명이 자신들을 선택하러 온 보코하람 전사들과 강제결혼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샤는 이미 3명의 부인이 있던 사령관의 4번째 부인이 됐습니다.

보코하람 기지에서 갇혀 지낸 1년 8개월 동안 임신은 하지 않았던 아이샤는 어느 날 나이지리아 군대가 이 마을을 습격하는 바람에 다른 민간인들과 함께 궈자 기지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자신을 보러온 오빠를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합니다. 그 후 아이샤는 궈자 마을로 돌아갔다가 지난해인 2018년 2월, 마이두구리의 바카씨 난민촌으로 와 이곳에서 살게되었습니다.

이 곳에 살다가 또 다른 난민인 알리와 사랑에 빠진 아이샤는 그와 캠프 내에서 결혼을 했으며, 인터뷰 당시 막달인 상태였습니다.

나이지리아 현지인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국민건강보험이 없이 공무원만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일반 국민들은 보험 없이 100% 사비로 병원비 및 약값을 내야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성폭력 피해자들도 보험이 없어 '바카씨' 캠프 홍보 담당 할아버지 부바 씨가 사비를 털어 약을 사고 있었습니다.

제왕절개가 아닌 일반 출산 입원비 및 약값은 8,000나이라 (약 2만4000원) 정도인데, 주립병원이라 가격이 저렴해 저소득층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왕절개가 결정되면 병원비가 갑자기 뛰어오른다고 합니다.

정은진 기자님은 아이샤와 아이샤의 룸메이트이자 또 다른 '보코하람 와이프'로 성폭력 피해자인 파티마 B (임신 10개월 째) 두 명의 산부인과 병원비로 100 달러를 '하미드'씨에게 즉석에서 전달했습니다.

하미드 씨는 "병원비가 부족해 상당히 걱정했었다"며 "이 기부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하미드 씨와 홍보 담당 할아버지 부바 씨는 전날 전달한 500달러를 나이지리아 화폐인 나이라로 환전해서, '바카씨' 캠프 안에서 자신들이 인솔하고 있는 23~27명의 '보코하람 와이프'였던 소녀 및 젊은 여성들에게 각각 나눠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나비기금,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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