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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성폭력재발방지나비기금, 나이지리아를 가다!

나이지리아로 날아간 나비기금이 26일 그 첫 날개짓을 시작했습니다. 포토저널리스트 정은진 기자님은 마이두구리 시 외곽에 있는 난민촌 중 하나인 '바카씨' 캠프를 방문하여 '보코하람 와이프'들을 돌보고 있는 '하미드'씨에게 500 달러를 전달했습니다.

이번 500달러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현금지원으로, 정은진 기자님은 전달식 전 한 자리에 모인 피해소녀 및 여성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일본군 성노예제, 그리고 나비기금이 한국인들의 정성으로 모인 기부금이라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전달식 자리에는 하미드씨와 캠프 홍보담당 할아버지, 소녀들이 참석했습니다. 정은진 기자님은 그 자리에 모인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다"라고 설명했는 데, 이를 홍보담당 할아버지가 카누리족 언어로 "마치 영국이 나이지리아를 식민화한 것처럼 한국도 일본의 식민지였다"라고 통역하시는 걸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식민지배의 방법은 달랐지만 소녀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를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었습니다.

소녀들을 대표로 영어를 잘 하는 '팔마타'가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떤 도움이라도 필요하다"며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특히 피해 소녀들 중에는 스위스나 룩셈부르크에 가서 증언을 한 소녀들이 두어 명 있었는 데, 그 중 '파디마투'의 경우, 나비모양 리플렛에 인쇄된 사진들을 보더니 '무퀘게 재단' 주최로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전시 성폭력 관련 국제 컨퍼런스에서 우간다의 '골든 위민 비전' 대표 실비아씨를 만났다며 반가워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태블릿 PC에 저장된 정의연, 무퀘게 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한 한국인 여성 활동가와 찍은 사진도 보여주었습니다. 참 세상이 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에도 나비기금 전달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께 계속 새로운 소식 전해드리도록 부지런히 날갯짓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나비기금 후원계좌:국민은행 069137-04-018141

-PayPal: war_wom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