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4월 서울 할머니 방문기

화창한 봄 날씨를 느낄 수 있던 4월 12일, 정의기억연대 감자와 도담 활동가는 서울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뵈었습니다. 길가에 핀 민들레를 가져가 할머니께 “할머니, 봄이 왔어요! 할머니 보여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하고 드리자, 할머니께서는 “고맙다. 어서 들어와.” 라고 하시며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활동가들에게 내어줄 초콜릿, 두유 등 간식도 바구니에 한가득 담아주시며 “얼른 먹어. 이거 미국에서 온 과자야.”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활동가들이 맛있게 간식을 먹으며 조잘조잘 이야기하자, 할머니께서는 연신 “너희 참 예쁘다. 복도 많게 생겼다.”라고 하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할머니 마음에 듬뿍 담긴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활동가들도 할머니를 뵐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최근 날이 따뜻해져 바깥 구경을 나가 활짝 핀 개나리를 구경하셨다고 하는데요. 투표도 하시고 교회에 가셔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신다고 말씀해 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평안함이 느껴져 활동가들도 마음이 놓입니다.

 

용모를 말끔히 가꾸시는 할머니의 모습에 “할머니, 젊으셨을 때 미인이셨죠?”하고 묻자, 할머니께서는 웃으며 어릴 적 동네에서 인기가 많아 할머니를 점찍었던 동네 청년의 이야기도 해주시고, 젊었을 적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절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할머니께서 ‘사무실 가서 다른 사람들하고 나눠 먹어라.’ 하며 챙겨주신 간식에서 할머니의 사랑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 할머니를 만날 때는 할머니를 향한 활동가들의 넘치는 사랑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