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618차 수요시위 -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1618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 주관은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에서 하였고 사회는 서예진 역사동아리 숙명여대 ‘사다리’ 회장님이 보았습니다.

주관단체인 역동연 소속 역사동아리 ‘사다리’ 회원들이 여는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신나는 율동을 하였습니다.

서예진 역사동아리 숙명여대 ‘사다리’ 회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에 이어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 시간에는 박준성 동국대 ‘사다리’ 회원, 유리제 한양대 '사다리' 신입회원, 김라원, 김해미, 서하영, 최서현, 김아민 광양 옥룡 초등학교 학생들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역동연 소속 역사동아리 ‘사다리’ 회장님들이 <날개>에 맞춰 멋진 율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세희 역동연 대표님의 성명서 낭독과 졸속합의, 굴종외교, 방사성 오염수, 역사왜곡 등 잘못되어 가고 있는 현안들을 이겨내고 사죄배상, 주권외교, 역사정의, 깨끗한 바다를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싸우겠다는 다짐을 나타내는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끝으로 1618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유지원, 서울 인천 연합 역사동아리 ‘사다리’, 진보대학생넷, 광양 옥룡초등학교,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JPIC), 스즈키 스미에, 신디 벤다트(미국),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재일교포 오용환, 나산 실용예술중학교, 다이코 사쿠라이(일본 도쿄), 카지노 히로시(일본 도쿄), 주관단체인 대학생 역사동아리연합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oo Lee(미국 시애틀), Sung Park(미국 시애틀), 한성원, 시애틀 코리안 데일리, lee파도저편, Monica Kim, 제니맘,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이혜성, 우순덕 님 등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박준성 동국대 ‘사다리’ 회원

안녕하세요 역사동아리 사다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준성이라고 합니다

요즘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처럼 우리나라의 역사 또한 윤석열 정부의 역사왜곡으로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최근에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와 관련해서 논란이 많은데요. 독립운동의 영웅이었던 사람들의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매국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역사왜곡은 이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올해 초만해도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해법을 제시하며 일본에게 사과와 배상을 받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재단이 대신 그 보상을 해주겠다는 일본의 편을 들어주는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은 강제동원 문제를 부인하였죠. 이렇게 역사왜곡 문제는 만연합니다. 지금 수요시위가 열리는 이곳에서도 역사왜곡은 계속되고 있죠.

역사왜곡도 문제지만 한국의 외교적 정치적 스탠스가 일본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합참의장이라는 사람이 한반도 전쟁시 일본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하였는데요. 평화를 깨는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물론 전범국가였던 일본이 전쟁에 참여해도 좋다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자위대에 돈을 쏟아붓고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사대국화를 하려는 일본을 용인해준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에 모자라 지난 여름에는 일본이 독도가 일본땅이라 주장한 ‘다케시마의 날’ 독도부근에서 군사연습을 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또한 우리나라 정부가 직접 나서 국민의 혈세를 써 ‘오염수는 안전하다’고 광고를 하기도 하는 등 일본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라면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게 당연한데, 윤석열 정부는 전쟁을 불러오는 군사연습도 모자라 국민을 생명을 담보로 오염수를 눈감아주었습니다.

이정도면 아직도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는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도 일본에 입맛에 맞게 외교를 하는 친일 정부 때문에 해결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지금까지 이어져 오염수, 전쟁위기 등으로 국민을 직접 위협하고 있습니다.

수요시위도 이제 30년이 지났습니다. 정부가 눈을 막고 귀를 막는다면 우리가 나서서 눈을 열고 귀를 열게 해야합니다.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갑시다. 당장은 바뀌지 않더라도 우리의 연대가 차곡차곡 쌓여간다면 머지않아 평화는 찾아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배우는 대학생으로서 끝까지 연대하고 목소리 내겠습니다.

연대발언_유리제 한양대 '사다리' 신입회원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사다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리제입니다. 저는 수요시위에 올 때마다 같은 평화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는 시간 속에서 긍정적인 힘을 많이 얻어가기 때문에 그 목소리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발언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경희대학교의 최정식 교수가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모집에 응한 자발적인 매춘’,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거짓이다’ 등의 발언 등을 해 논란이 되어 경희대학교 학우들과 동문들의 발언 철회 및 사과 요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이며, 피해자분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일제가 아시아-태평양 일대의 수많은 지역의 여성들을 강제모집하여 감금, 강간, 폭행, 살인 등을 저지른 것은 이미 한국을 포함한 중국, 대만, 필리핀 등의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밝혀진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교수는 학생들에게 거짓이 아닌 사실만을 전달할 의무가 있으며 올바르지 않은 거짓발언에는 제대로 책임을 져야합니다.

최근 일어난 역사왜곡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부는 육군사관학교 내부와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유는 황당합니다.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을 들먹이며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것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연해주로 가서 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들에게는 소련과 협력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부의 주장은 국군이 독립군의 계승자임을 부정하고자 하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조선 독립을 위한 공로를 부정하는 것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연관성까지 끊을 수 있는 일이며, 역사를 입맛에 맞게 왜곡하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납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한일회담 자료를 정리하고, 국제비교 연구 등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역사적,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업에 대한 예산을 70% 감소시킨 행보는 이러한 의도를 더욱 더 명백히 합니다.

현재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의 뿌리와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현재 정부는 당연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왜곡하려는 거센 시도는 진실의 힘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저희 대학생들은 진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목소리를 내고, 연대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연대해야 마땅합니다. 제가 연대하는 이유는 우리 그 누구에게도 절대 남의 일이 아니라 결국 우리 자신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뒤틀린 역사는 지속되어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고 우리도 그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당사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앞으로를 살아갈 우리 모두를 위해서 이 세상의 역사 왜곡이 모두 사라지고 잘못된 일에 대해 모든 피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받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저를 포함한 우리 대학생들은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연대발언_김라원, 김해미, 서하영, 최서현, 김아민 광양 옥룡 초등학교

안녕하세요 저희는 광양에서 온 옥룡초등학교 6학년 –김아민, 김해미, 김라원, 최서현, 서하영입니다. 저희가 이 먼 곳에서 온 이유를 아시나요? 저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관련 수업과 동영상을 보면서 이제는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굳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광양읍에는 소녀상이 있는데요 처음에는 무엇과 관련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라는 걸 알았을 때 굉장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본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알게 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외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당한 상처는 나이가 들어서도 기억에 남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까요. 심지어 같은 국민들에게도 ‘매춘부, 마음도 몸도 썩은 년’이라는 망언을 들으며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할머니들의 바위보다도 강인한 정신을 배웁니다.

그 때로부터 7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일본은 아직도 과거에 저지를 범죄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하기는커녕, 자기들은 오히려 그런 일은 없다며, 전쟁 범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발뺌과 모르쇠의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적반하장으로 나가는 모습에 계속 고통받고 계실 우리 피해자 할머니들과 수많은 강제 징용 피해자들은 그렇게 지금까지 하루하루 그 공포에 몸서리치며 눈을 감아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입니다.

이런 할머니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면, 일본 정부의 사과와 우리들의 위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대하는 일본군의 태도와 거짓말도 큰 문제이지만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같은 국민들 사이에서의 모욕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평생을 상처와 고통 속에서 괴롭게 살아오신 할머니들에게 매춘부니 돈 벌러 갔다느니 등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모욕들을 일삼는다고 들었습니다. 큰 일입니다. 진실이 아닌 거짓말로, 거짓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퍼트려 할머니들을 두 번 죽이는 행동을 당장 멈추어 주시기 바랍니다.

거리에서 지나가며 보았던 소녀상이 이제 다르게 느껴질거 같습니다. 평생을 고통과 상처속에서 살아나오셨지만 숨지 않고 용기내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용기있게 말씀하시며 언제나 일본과 싸우시는 할머니들이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에게 사과하는 날까지, 그래서 마침내 이 수요집회가 끝날 때까지 저희 옥룡초등학교 학생들도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할머니들은 계속 건강하셔서 사과를 받고 편하게 눈을 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김해미, 김아민, 김라원, 최서현, 서하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