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단체 소개 후 오경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님의 성명서 낭독과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을 끝으로 161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외에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신선, 윤수산나, 이문우, 유춘자, 김명현, 최만자, 김혜원 님, 인성여자고등학교 진로동아리 <학행일치>, 현천고등학교, 평화나비 네트워크, 일본 평화포럼 후지모토 대표 외 2명, 겨레하나, 서미경 님(손주 셋 할머니),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기독여민회, 소정 님,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노틀담수녀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oo Lee, Monica Kim, 알마즈, 이원석, Jaeye Baek, 조안구달, Sung Park, 한성원, Teresa L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이희수(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대지부장 이희수입니다.
오늘 첫 수요시위 발언인데 매우 떨리네요. 그렇지만 오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9월 13일, 한국 엔지오 대표단에서 UN 인권이사회에 보고되는 보고서에 담긴 윤정부의 의견서를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은 정말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의견서에는 고노 담화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주장하고, 2015 한일합의를 언급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으며, 뒤따른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법적 책임이 아닌 민간 차원의 배상이었고, 그 다음 내각에서 고노 담화의 발언이 부정되었으므로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에게 공식 사죄를 받았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2015 한일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철저히 배제하고 피해 배상, 공식 사죄, 법적 책임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졸속 합의입니다. 저도 평화나비 네트워크 내부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수없이 들었던 내용인데, 이러한 사실을 모두 부정하고 일본 정부 대신 그들의 책임을 지워주는 윤정부가 과연 우리 정부가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피해국인 한국이 일본 정부가 이미 사죄와 배상을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근거를 그대로 사용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한국 정부가 대변해야 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며 일본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법적 책임과 공식 사죄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정부는 이뿐만 아니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기억의 터 철거 등 역사 지우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변하며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를 요구하십시오. 윤정부는 사람들이, 대학생들이 역사를 잊길 바라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 3월 강제징용 제 3자 변제안 반대 연서명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했던 것처럼 우리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알고 따질 것입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7가지 요구안을 이행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고 함께하겠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2023년 2학기 신입회원 모집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연대발언_이하영(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
안녕하십니까. 저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이하영이라고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와 함께 하고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시고, 수십년간 전세계 깨어있는 시민들이 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외쳐왔음에도 지금도,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매매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성적, 경제적 착취라고 주장하고 성매매여성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2004년 제정된 성매매방지법 상 기념하는 ‘성매매추방주간’입니다. 대한민국은 ‘성매매’를 부정의라고 지정하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견지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는 전쟁 시 식민지에 가해졌던, 철저히 조직화된 성착취 제도였습니다. 조직적인 인신매매, 성착취, 성폭력, 강간이 일본군에 의해 일본 주둔지 전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제도화된 범죄는 합법을 가장합니다. 범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규칙과 제도를 만들고, 나중에는 이것이 합법적인 일이었다 변명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역시 우발적으로 일어난 납치와 강간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제도화된, 조직화된 성착취였습니다. 이 일은 일본이 성매매 제도를 시스템화한 공창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범죄였습니다. 저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모욕하지만, 그것이 일본 식민정부가 만들었던 일본군 성노예제 제도였습니다.
현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현행 성매매방지법을 개정하기 위해 ‘성매매처벌법개정연대’를 꾸렸습니다. 현행 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취한 채, 성매매여성을 자발적 성매매여성과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매매피해자로 구분하여 자발적 성매매여성을 처벌합니다. 그러나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단체의 입장에서 보면, 피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자를 구분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성매매 유입 당시 인신매매되거나 사기로 속아 성매매 업소로 들어가게 되지만 오랫동안 성매매 하게 되다보니 자발과 강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피해자들도 많습니다. 피해 상담소에서 볼 때는 너무나 명백하게 피해사례인 것 같아 업주를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강요가 아니다, 피해자가 아니다, 당신도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받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도 많은 분들이 자발과 강제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공격하는 세력들은 ‘가짜 피해자’ 운운합니다. 저는 이것이 성착취를 합리화해왔던 바로 그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성매매를 제도화해놓고, 진짜 피해자와 가짜 피해자를 구분하고, 모든 피해자들을 모욕함으로써 침묵하게 하는 바로 그 방식입니다. 우리가 지금 정말로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은 성매매 제도 그 자체입니다. 여성에 대한 성착취를 정당화하고, 조직화하고, 제도화하여 성착취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그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는 이 제도 자체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에 연루된 모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다시는 이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매매 문제의 해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매매를 장려하고 묵인했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성매매를 이제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 모든 피해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탈성매매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피해자를 처벌하지 않는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그리고 이를 정의롭게 해결하려는 운동의 결실이 제대로 맺어지는 일일 것입니다.
어떤 시대, 어떤 상황, 어떤 지역의 어떤 여성도 성착취 되어서는 안 된다. 반성매매여성인권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목표는 같습니다.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요행동에 모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평화 포럼 대표 후지모토입니다. 오늘은 동료 다니 마사시, 이노우에 토시히로, 이렇게 3명이서 찾아왔습니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밝히고 한일 양국을 가로막는 전후 보상 문제라는 큰 벽을 허물고 올바른 관계 개선과 우호의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올해 일본 사회는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로부터 100년을 맞이했습니다.다양한 사람들이 희생자 추모와 책임 추궁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사하라, 사실을 인정하라, 사죄하라"는 목소리에 일본 정부는 "조사를 벌였지만 사실을 밝힐 자료는 발견되지 않아 사죄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학살사건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가나가와현 지사로부터 경시청 앞으로 조선인 학살 보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학살 사건이 있었음이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그 사실도, 책임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이유는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완고한 신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징용공 문제, 즉 강제 연행 문제도 일본 정부는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일 양국은 불행하게도 한미일 군사동맹을 위해 국민이 부재한 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생각도 짓밟고 왜곡된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 사실은 한국 시민의 진정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한일의 장래를 막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일본 정부가 확실히 인정하고 전후 보상의 과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 일본인은, 그 달성에 임하며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그 결의를 말씀드리며 평화포럼에서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냅시다!
연대발언_신초은, 박지우, 김아진, 이초윤(인성여자고등학교)
신초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성여고 동아리 학행일치의 신초은, 박지우, 김아진, 이초윤입니다. 가을 기운이 완연히 사리는 날, 수요집회에 함께 연대하고자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님의 수만 240여명, 생존자 수는 9명 뿐입니다. 현재 가을의 기운이 몸에 서리지만 할머니들에게는 따뜻함을 만끽하게해드리고싶습니다. 할머니의 열정은 아직 시들지 않았다는것을 기억해야합니다. 할머님들이 점점 줄어들수록 저희의 기억은 더욱 생생해져야합니다.
박지우
할머님들은 사과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오래 남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본군이 한 행동은 명백한 범죄입니다.이미 충분히 늦었지만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할머니분들이 들을 수 있게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감추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감춘다고 감출 수 있는 역사가 아니고 그냥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거나 잊혀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일본이 알아야하고, 저희가 나서야 합니다.
김아진
그러나 ’위안부‘ 문제는 그들에게서, 그리고 우리에게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그들이 진정 원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인정과 사과만을 바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목소리 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움직임은 앞으로 역사 교과서에, 추모비와 사료관에 기록되어 전 세계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 합니다.
이초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의 인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초윤입니다.
많은 것이 불분명한 요즘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집회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서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제가 작년 이맘때 처음 수요집회에 참여했었는데요, 그때 처음으로 집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본 수요집회는 하나의 문화같은 것이었습니다. 집회임에도 무대에서 공연하고, 자유롭게 발언하고, 자유롭게 참여하고 수요일에 이 자리에 모이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때 집회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견을 정당한 방법으로, 문화적이고 민주적으로 표현하는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수요집회를 수요일의 문화로 만들기까지 있었을 수많은 날들과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학교에서 ‘위안부’피해에 대해서 배우고, 이를 부정하는 일본측에 눈살을 찌푸리고 끝났던 지난날 저의 과오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적어도 이 문제를 단순히 반일과 친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의미에서 수요집회를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요집회는 왜 계속되어야 할까요? 여러분은 왜 이 자리에 계십니까? 저는 ‘위안부’피해 문제가 단순히 대한민국의 문제, 동아시아의 문제, 여성의 문제만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지난날 인류가 무수히 저질러온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부터의 저항입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고요? 인류는 약자에 대한 폭력을 얼마나 정당화해왔습니까? 지난날의 전쟁이 바로 강한 제국주의자들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힘없는 약자들에게 가한 폭력의 온상이었습니다. 그 약자중에 할머님들이 계셨구요. 심지어 오늘날도 사람들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쉽게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짓밟습니다. 여전히 전쟁은 지속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는 더욱 끔찍합니다. 강자들의 폭력 앞에 우리는 무력합니다. 그러나 변한 것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누가 무슨말을 한 대도 이렇듯 모여 1614차 수요일의 역사를 새로 쓰고있습니다. 수요집회의 존재로 우리 사회에는 약자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반대하는 의식이 심어졌습니다. 전세계 전쟁 피해자들이 도움받을 곳이 생겼습니다. 전세계의 약자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수요집회와 할머님들의 행보는 무수히 억압당해온 약자들이 스스로 존엄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을 대표합니다.
누군가들은 할머님들이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할머님들과 수요집회는 그동안 그저 강자에게 순응해온 것이 아닙니다. 발로 뛰며 사람들의 인식에 피해자의 존엄을, 사과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할머님들이 돌아가셔도 그 울림은 계속됩니다. 세상에 피해자들이, 폭력으로 쓰러진 약자들이 존재한다면요. 약자의 존엄이 지켜
질 때 까지 수요집회는 지속될 것입니다. 그것이 할머님들이 원하는 미래일 테니까요. 할머님들의 용기가 남긴 것이 바로 이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약자에 대한 존중과 피해자를 위한 연대 문화를 할머님들이 지난 31년동안 쌓아오셨습니다. 이 얼마나 숭고한 가치인가요?
우리가 할머님들이 남기신 가치를 기억할 것이고, 우리가 이어받아 연대할 것입니다. 다같이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부디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지 않고, 상대를 짓밟으려 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약자와의 연대를 바랍니다. 저와 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
1613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가을비가 내리는 9월 20일에 열렸습니다. 주관은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미란 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에 이어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희수 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대지부 지부장님,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님, 후지모토 야스나리 포럼 평화・인권・환경 공동대표님, 김아진, 박지우, 신초은, 이초윤 인성여자고등학교 학생, 이희우 횡성 현천고등학교 학생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오경진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님의 성명서 낭독과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을 끝으로 1614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외에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신선, 윤수산나, 이문우, 유춘자, 김명현, 최만자, 김혜원 님, 인성여자고등학교 진로동아리 <학행일치>, 현천고등학교, 평화나비 네트워크, 일본 평화포럼 후지모토 대표 외 2명, 겨레하나, 서미경 님(손주 셋 할머니),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기독여민회, 소정 님, 한국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노틀담수녀회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Goo Lee, Monica Kim, 알마즈, 이원석, Jaeye Baek, 조안구달, Sung Park, 한성원, Teresa L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이희수(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대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대지부장 이희수입니다.
오늘 첫 수요시위 발언인데 매우 떨리네요. 그렇지만 오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9월 13일, 한국 엔지오 대표단에서 UN 인권이사회에 보고되는 보고서에 담긴 윤정부의 의견서를 공개했습니다. 그 내용은 정말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의견서에는 고노 담화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주장하고, 2015 한일합의를 언급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었으며, 뒤따른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법적 책임이 아닌 민간 차원의 배상이었고, 그 다음 내각에서 고노 담화의 발언이 부정되었으므로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에게 공식 사죄를 받았다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2015 한일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철저히 배제하고 피해 배상, 공식 사죄, 법적 책임을 전혀 포함하지 않은 졸속 합의입니다. 저도 평화나비 네트워크 내부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수없이 들었던 내용인데, 이러한 사실을 모두 부정하고 일본 정부 대신 그들의 책임을 지워주는 윤정부가 과연 우리 정부가 맞는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피해국인 한국이 일본 정부가 이미 사죄와 배상을 완료했다고 주장하는 그들의 근거를 그대로 사용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한국 정부가 대변해야 하는 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며 일본 정부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법적 책임과 공식 사죄를 요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정부는 이뿐만 아니라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기억의 터 철거 등 역사 지우기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대변하며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를 요구하십시오. 윤정부는 사람들이, 대학생들이 역사를 잊길 바라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 3월 강제징용 제 3자 변제안 반대 연서명에 수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했던 것처럼 우리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알고 따질 것입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7가지 요구안을 이행할 때까지 끝까지 행동하고 함께하겠습니다.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2023년 2학기 신입회원 모집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연대발언_이하영(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
안녕하십니까. 저는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라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이하영이라고 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와 함께 하고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생존해 계시고, 수십년간 전세계 깨어있는 시민들이 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외쳐왔음에도 지금도, 이 자리에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매매가 여성에 대한 폭력이자 성적, 경제적 착취라고 주장하고 성매매여성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2004년 제정된 성매매방지법 상 기념하는 ‘성매매추방주간’입니다. 대한민국은 ‘성매매’를 부정의라고 지정하고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견지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는 전쟁 시 식민지에 가해졌던, 철저히 조직화된 성착취 제도였습니다. 조직적인 인신매매, 성착취, 성폭력, 강간이 일본군에 의해 일본 주둔지 전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제도화된 범죄는 합법을 가장합니다. 범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규칙과 제도를 만들고, 나중에는 이것이 합법적인 일이었다 변명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역시 우발적으로 일어난 납치와 강간이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제도화된, 조직화된 성착취였습니다. 이 일은 일본이 성매매 제도를 시스템화한 공창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범죄였습니다. 저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모욕하지만, 그것이 일본 식민정부가 만들었던 일본군 성노예제 제도였습니다.
현재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는 현행 성매매방지법을 개정하기 위해 ‘성매매처벌법개정연대’를 꾸렸습니다. 현행 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취한 채, 성매매여성을 자발적 성매매여성과 성매매를 강요당한 성매매피해자로 구분하여 자발적 성매매여성을 처벌합니다. 그러나 피해자를 지원하는 현장단체의 입장에서 보면, 피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자를 구분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성매매 유입 당시 인신매매되거나 사기로 속아 성매매 업소로 들어가게 되지만 오랫동안 성매매 하게 되다보니 자발과 강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피해자들도 많습니다. 피해 상담소에서 볼 때는 너무나 명백하게 피해사례인 것 같아 업주를 고소하기 위해 고소장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지만, 경찰 입장에서는 강요가 아니다, 피해자가 아니다, 당신도 피의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받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도 많은 분들이 자발과 강제의 경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공격하는 세력들은 ‘가짜 피해자’ 운운합니다. 저는 이것이 성착취를 합리화해왔던 바로 그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성매매를 제도화해놓고, 진짜 피해자와 가짜 피해자를 구분하고, 모든 피해자들을 모욕함으로써 침묵하게 하는 바로 그 방식입니다. 우리가 지금 정말로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은 성매매 제도 그 자체입니다. 여성에 대한 성착취를 정당화하고, 조직화하고, 제도화하여 성착취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그 자체를 문제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서는 이 제도 자체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에 연루된 모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다시는 이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성매매 문제의 해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매매를 장려하고 묵인했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 성매매를 이제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심, 모든 피해자에 대한 인권 보호와 탈성매매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피해자를 처벌하지 않는 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그리고 이를 정의롭게 해결하려는 운동의 결실이 제대로 맺어지는 일일 것입니다.
어떤 시대, 어떤 상황, 어떤 지역의 어떤 여성도 성착취 되어서는 안 된다. 반성매매여성인권운동과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목표는 같습니다.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후지모토 야스나리(포럼 평화・인권・환경 공동대표)
明日の挨拶です。
水曜行動に集まった皆さん、こんにちわ。日本からやってきた、平和フォーラム代表の藤本です。今日は、仲間の谷まさし、井上としひろ、と3人でやってきました。
日本の戦争責任を明らかにして、日韓両国に立ちはだかる、戦後補償問題という、大きな壁を取り払い、正しい関係改善と友好の未来をつくろうとしている皆さんに、心から敬意を表します。
今年、日本社会は、関東大震災、朝鮮人虐殺から、100年を迎えました。様々な人々が、犠牲者追悼と責任追及の声をあげました。調査を行え、事実を認めろ、謝罪せよ、という声に、日本政府は、」調査を行ったが、事実を明らかにする資料は見つからず、ゆえに、謝罪する予定はない」と答えています。この9月、虐殺事件から100年たっても、当時神奈川県知事から警視庁あての、朝鮮人虐殺の報告書が発見されています。
日本政府は、虐殺事件が明らかにも関わらず、その事実も、責任も認めようとしません。その理由は、朝鮮半島の植民地支配責任を認めないという、頑なな信念にあると思います。日本軍慰安婦問題も、徴用工問題、つまり強制連行問題にも、日本政府は真剣に向きあって来ませんでした。
そして今、日韓両国は、不幸にも、日米韓の軍事同盟のために、国民不在の、慰安婦や徴用工の思いも踏みにじり、ゆがんだ関係改善に乗り出しました。この事実は韓国市民の、私達の、真の関係改善をめざす努力を、無にするものです。日韓の将来を閉ざすものと言えます。
私達は、植民地支配の責任を、日本政府がしっかりと認め、戦後補償の課題を解決することを、求めます。
私達日本人は、その達成に取り組み、皆さんの隣人として、東北アジアの平和を作り上げるため、頑張ります。その決意を申し上げ、平和フォーラムからの、連帯の挨拶とします。
頑張りましょう!
수요행동에 모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온 평화 포럼 대표 후지모토입니다. 오늘은 동료 다니 마사시, 이노우에 토시히로, 이렇게 3명이서 찾아왔습니다.
일본의 전쟁 책임을 밝히고 한일 양국을 가로막는 전후 보상 문제라는 큰 벽을 허물고 올바른 관계 개선과 우호의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올해 일본 사회는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로부터 100년을 맞이했습니다.다양한 사람들이 희생자 추모와 책임 추궁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사하라, 사실을 인정하라, 사죄하라"는 목소리에 일본 정부는 "조사를 벌였지만 사실을 밝힐 자료는 발견되지 않아 사죄할 예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월 학살사건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가나가와현 지사로부터 경시청 앞으로 조선인 학살 보고서가 발견되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학살 사건이 있었음이 명백한데도 불구하고 그 사실도, 책임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이유는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완고한 신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징용공 문제, 즉 강제 연행 문제도 일본 정부는 진지하게 마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일 양국은 불행하게도 한미일 군사동맹을 위해 국민이 부재한 채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생각도 짓밟고 왜곡된 관계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 사실은 한국 시민의 진정한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한일의 장래를 막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식민지 지배의 책임을 일본 정부가 확실히 인정하고 전후 보상의 과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 일본인은, 그 달성에 임하며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그 결의를 말씀드리며 평화포럼에서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힘냅시다!
연대발언_신초은, 박지우, 김아진, 이초윤(인성여자고등학교)
신초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성여고 동아리 학행일치의 신초은, 박지우, 김아진, 이초윤입니다. 가을 기운이 완연히 사리는 날, 수요집회에 함께 연대하고자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할머님의 수만 240여명, 생존자 수는 9명 뿐입니다. 현재 가을의 기운이 몸에 서리지만 할머니들에게는 따뜻함을 만끽하게해드리고싶습니다. 할머니의 열정은 아직 시들지 않았다는것을 기억해야합니다. 할머님들이 점점 줄어들수록 저희의 기억은 더욱 생생해져야합니다.
박지우
할머님들은 사과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오래 남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시기에 일본군이 한 행동은 명백한 범죄입니다.이미 충분히 늦었지만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할머니분들이 들을 수 있게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감추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합니다. 감춘다고 감출 수 있는 역사가 아니고 그냥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거나 잊혀지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일본이 알아야하고, 저희가 나서야 합니다.
김아진
그러나 ’위안부‘ 문제는 그들에게서, 그리고 우리에게서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그들이 진정 원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인정과 사과만을 바라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목소리 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움직임은 앞으로 역사 교과서에, 추모비와 사료관에 기록되어 전 세계 미래 세대에게 전해야 합니다.
이초윤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의 인성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초윤입니다.
많은 것이 불분명한 요즘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집회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서게 되어 무척이나 기쁩니다.
제가 작년 이맘때 처음 수요집회에 참여했었는데요, 그때 처음으로 집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본 수요집회는 하나의 문화같은 것이었습니다. 집회임에도 무대에서 공연하고, 자유롭게 발언하고, 자유롭게 참여하고 수요일에 이 자리에 모이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때 집회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견을 정당한 방법으로, 문화적이고 민주적으로 표현하는것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수요집회를 수요일의 문화로 만들기까지 있었을 수많은 날들과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학교에서 ‘위안부’피해에 대해서 배우고, 이를 부정하는 일본측에 눈살을 찌푸리고 끝났던 지난날 저의 과오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적어도 이 문제를 단순히 반일과 친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의미에서 수요집회를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요집회는 왜 계속되어야 할까요? 여러분은 왜 이 자리에 계십니까? 저는 ‘위안부’피해 문제가 단순히 대한민국의 문제, 동아시아의 문제, 여성의 문제만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지난날 인류가 무수히 저질러온 약자에 대한 폭력으로부터의 저항입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고요? 인류는 약자에 대한 폭력을 얼마나 정당화해왔습니까? 지난날의 전쟁이 바로 강한 제국주의자들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힘없는 약자들에게 가한 폭력의 온상이었습니다. 그 약자중에 할머님들이 계셨구요. 심지어 오늘날도 사람들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쉽게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짓밟습니다. 여전히 전쟁은 지속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는 더욱 끔찍합니다. 강자들의 폭력 앞에 우리는 무력합니다. 그러나 변한 것은 있습니다. 우리는 그 누가 무슨말을 한 대도 이렇듯 모여 1614차 수요일의 역사를 새로 쓰고있습니다. 수요집회의 존재로 우리 사회에는 약자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반대하는 의식이 심어졌습니다. 전세계 전쟁 피해자들이 도움받을 곳이 생겼습니다. 전세계의 약자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수요집회와 할머님들의 행보는 무수히 억압당해온 약자들이 스스로 존엄을 되찾기 위한 발걸음을 대표합니다.
누군가들은 할머님들이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할머님들과 수요집회는 그동안 그저 강자에게 순응해온 것이 아닙니다. 발로 뛰며 사람들의 인식에 피해자의 존엄을, 사과의 의미를 새겼습니다. 할머님들이 돌아가셔도 그 울림은 계속됩니다. 세상에 피해자들이, 폭력으로 쓰러진 약자들이 존재한다면요. 약자의 존엄이 지켜
질 때 까지 수요집회는 지속될 것입니다. 그것이 할머님들이 원하는 미래일 테니까요. 할머님들의 용기가 남긴 것이 바로 이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약자에 대한 존중과 피해자를 위한 연대 문화를 할머님들이 지난 31년동안 쌓아오셨습니다. 이 얼마나 숭고한 가치인가요?
우리가 할머님들이 남기신 가치를 기억할 것이고, 우리가 이어받아 연대할 것입니다. 다같이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부디 이쪽과 저쪽으로 나뉘지 않고, 상대를 짓밟으려 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약자와의 연대를 바랍니다. 저와 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