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할머니 소식서울, 경기 할머니 방문

오늘은 두 팀으로 나누어 서울, 경기에 사시는 할머니 네 분을 뵈었습니다.

윤미향 대표와 한경희 사무총장은 경기도 김OO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할머니께서 만두를 쪄놓고 현관문을 빼꼼 열어놓으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사가지고 간 딸기를 씻어서 찻상에 놓으니 미리 쪄 놓으신 만두와 음료수, 바나나를 가져다 놓으시고 먹으라 하십니다. 지난번에 왔던 활동가들이 아니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하시면서도 반가워하십니다. 당신이 16세에 보국대로 보내지려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끌려가신 이야기며 거기서 보고 들은 이야기,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오신 과정 이야기, 과거를 알게 된 남편과 평탄지 않은 짧은 결혼생활을 마친 이야기, 딸 이야기 등을 하십니다. 이야기 도중 도중 고생이 말도 못했다 하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십니다. 나중에 할머니 언니가 계시는 요양원에 한번 모시고 가겠다고, 쉼터에 또 한 번 모시고 가서 길원옥 할머니랑 얘기도 나누시자고 하며 다시 오겠다고 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창문을 열고 주차장을 내려다보시며 우리가 가는 모습을 보고 계속 손을 흔드십니다.

병원에서 콧줄에 의지해 영양공급을 받고 계시는 서울 윤OO 할머니는 그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으신지 할머니께 인사드린 지 몇 분도 안 지나서 얼른 가라고, 자꾸 얼른 가라고 하십니다. 여전히 입으로 잡수시지 못하시니 기운이 많이 없으십니다. 말도 많이 하지 못하시고 찾아간 활동가들을 유심히 보십니다. 할머니를 돌보고 계신 따님과 할머니 병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할머니와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