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행과 낙영은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낙영은 일찍이 할머니의 풍채와 유머감각에 대해 전해 들었던 터라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할머니는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모델이 됐을 거라던 옛 동료 활동가의 말과 달리, 작은 침대에 누워 계시는 할머니는 아주 아주 왜소해 보였습니다.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할머니는 숨을 쉬고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처음 댁에 들어설 때 반갑고 따듯하게 맞이해주신 할머니 따님께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한상 가득 챙겨주셨습니다. 저희도 준비해 간 소고기와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침대 앞에 둘러 앉아 할머니를 살피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따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할머니께서, 나와 같은 사람이 몇 명 있는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두서없이 물으셨습니다. 아마 가까이에 사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셨나 봅니다. 다 죽었다, 고생을 참 많이 했다, 도와줘야지. 그 말을 몇 번이고 하셔서 조금 먹먹했습니다. 할머니는 다른 생존자들을 생전 만나본 적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집을 나서며 할머니께 묵례로 인사드렸습니다. 부끄러워 손을 잡아보지 못한 게 돌아와서도 계속 아쉬웠는데요. 다음 방문 때는 꼭 악수하며 살갑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때쯤이면 날도 많이 따뜻해져 할머니께서 감기 걱정 없이 베란다에 오래 앉아 계실 수 있겠지요!
2025년 11월 25일 화요일, 행과 낙영은 경기도에 사시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습니다. 낙영은 일찍이 할머니의 풍채와 유머감각에 대해 전해 들었던 터라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할머니는 지금 시대에 태어났다면 모델이 됐을 거라던 옛 동료 활동가의 말과 달리, 작은 침대에 누워 계시는 할머니는 아주 아주 왜소해 보였습니다.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할머니는 숨을 쉬고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들어 하셨습니다.
처음 댁에 들어설 때 반갑고 따듯하게 맞이해주신 할머니 따님께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한상 가득 챙겨주셨습니다. 저희도 준비해 간 소고기와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침대 앞에 둘러 앉아 할머니를 살피며 요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따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할머니께서, 나와 같은 사람이 몇 명 있는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두서없이 물으셨습니다. 아마 가까이에 사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셨나 봅니다. 다 죽었다, 고생을 참 많이 했다, 도와줘야지. 그 말을 몇 번이고 하셔서 조금 먹먹했습니다. 할머니는 다른 생존자들을 생전 만나본 적이 없으시다고 합니다.
집을 나서며 할머니께 묵례로 인사드렸습니다. 부끄러워 손을 잡아보지 못한 게 돌아와서도 계속 아쉬웠는데요. 다음 방문 때는 꼭 악수하며 살갑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때쯤이면 날도 많이 따뜻해져 할머니께서 감기 걱정 없이 베란다에 오래 앉아 계실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