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29차 수요시위_한국진보연대

172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한국진보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지혜 자주통일국장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진보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진보연대 김재하 상임대표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정의기억연대 한경희 사무총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진보대학생넷 최휘주 전국대표님, 서울진보연대 김두환 사무처장님, 배봉기의 평화 우준하 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정의기억연대 도담 활동가가 활동보고를 했습니다. 12월 18일에 있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35년의 연구성과와 대항 기억의 미래> 한일심포지엄을 소개하며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우동희 한국진보연대 정책국장님, 장우식 한국진보연대 선전국장님의 성명서 낭독을 끝으로 1729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한국진보연대 외 천주의성요한수도회(JPIC), 박의선,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일송김동삼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 배봉기의 평화, 진보대학생넷,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동두천옛성병관리소철거저지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 성가소비녀회 인천관구, 평화나비 네트워크, 성가소비녀회 총원, 이현서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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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발언_최휘주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

응원봉광장의 힘으로 끝냈던 그 계엄내란이 꼭 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윤석열 정권은 내란도 문제지만 그 이전부터 수많은 역사, 경제, 정치, 외교, 국제관계 등 무엇하나 문제가 아닌 게 없었습니다. 특히나 일제 35년 식민지배를 겪은 우리나라에서 대일정책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 총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대통령도 일본 총리도 바뀌었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정부는 더 심각하게 극우화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의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독도는 일본땅이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벌였습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에 조건으로 걸었던 추도식이나 강제동원 전시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반성을 표한 전 총리의 담화에 대해서도 “멋대로 대표해서 사과하면 곤란하다“고 비판 아닌 비판을 남겼습니다. 애초에 다카이치 내각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당시 세계를 호령했던 대일본제국을 재건할 수 있을까, 그걸 위해 탄생한 정권입니다. 가히 일본 극우세력의 최정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만든 평화헌법을 개정해서 재무장을 하겠다는 군국주의가 다카이치 내각의 실체입니다.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해 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발언은 80년 전 일제가 일으킨 전쟁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세계가 다극화되고 평화와 연대, 자주권이 각 나라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에 평화는 커녕 역사와 최소한의 인권마저도 내던진 다카이치 내각은 그야말로 구시대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다카이치 내각과 과거사 문제 해결과 한일협력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사죄하고 전적으로 책임을 인정할 때까지 우리는 역사정의와 평화, 연대로 대응해야합니다. 대학생들도 과거사문제 해결, 세계평화와 올바른 한일관계가 정립될 때까지 연대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연대발언_김두환 서울진보연대 사무처장

오늘도 수요시위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제 한달만 지나면 수요시위가 시작된지 34년이 됩니다. 오늘도 이렇게 정말 추운 날씨에도 모이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추우나 더우나 궂은 날씨에도 한결같이 수요시위를 지켜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들에게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매주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역사가 반복되지 말자고 약속해 왔습니다. 그런만큼 수요시위는 누군가를 공격하고 조롱하는 자리가 아니라, 피해자들의 존엄과 진실을 지키는 역사적인 현장입니다.

 

그런데 이 역사와 존엄의 자리를 향해, 오늘도 극우세력은 혐오와 거짓을 퍼뜨리고 있습니다.

저들은 온갖 모욕적인 말을 퍼붓고 있습니다.

 

너무 화가 나면서도 저들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저들이야 말로 가짜뉴스에 사로잡혀서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를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들이 하는 이야기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혐오이고 역사부정이며, 인권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입니다.

 

소녀상을 향한 행위는 더 노골적입니다.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소녀상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말로 할 수 없을만큼 모욕적이고, 폭력적입니다. 그들이 하는 짓은 챌린지로 포장될 수 있는 단순한 장난이 아닙니다.

 

이미 큰 고통을 겪은 피해자에게 또 한 번 상처를 주는 2차 가해이고, 우리 모두의 기억에서 역사를 지우려는 폭력입니다. 우리는 이런 소녀상 철거 테러 행위를 결코 용납하면 안됩니다.

 

극우세력들은 이제 거리만이 아니라, 학교 안에 설치된 소녀상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학교 안 소녀상을 철거하라며 압박하고, 그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며 학교 앞 집회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 학부모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면서, 학교를 혐오와 갈등의 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런 움직임에 맞서 함께 대응해 왔습니다.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고,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 극우세력에 맞서 싸우며 지켜왔습니다.

소녀상을 지키는 일은 단지 동상 하나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교육을 지키는 일입니다.

학교를 혐오의 현장이 아니라 인권과 평화의 공간으로 남기기 위한 최소한의 실천입니다.

 

안타깝게도 얼마전 춘천에서 학교앞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은 그나마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이 집회를 못하게 했으나 춘천은 과거 사례를 들어 큰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엠프를 사용하지 않는 전제로 집회를 허가했습니다. 물론 엠프를 사용했고, 학교에다 대고 혐오표현을 쏟아냈습니다.

 

욕설이 난무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혐오집회에 대한 경찰의 일관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춘천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제라도 학고 앞 200m 내 혐오시위 제한 법이 국회에 발의되었지만 이 사례 뿐아니라 한국사회에 난무하고 있는 혐오집회를 근절하기 위한 기준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윤석열의 불법계엄을 막아낸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 우리는 민주주의 파괴시도에 맞서 거리로 나왔고,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 역사를 부정하고, 소녀상을 없애려는 세력과, 계엄으로 시민의 입을 막고 시민을 위협했던 세력은 결국 같은 뿌리의 극우 세력입니다.

 

민주주의는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거리에 선 시민들이, 학교를 지키는 학생과 교사들이, 수요시위를 지켜온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소녀상을 지키는 일, 혐오 발언에 맞서 싸우는 일, 계엄을 거부하고 광장에 모였던 그 모든 행동이 바로 시민의 민주주의입니다.

 

철거되어야 할 것은 소녀상이 아니라, 혐오를 선동하는 극우세력의 거짓과, 계엄의 정치를 반복하려는 권력입니다.

 

오늘도 이 자리에서 약속합시다.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에 끝까지 맞서고,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킵시다

혐오와 거짓을 넘어 시민의 민주주의를 더 크게 만들어 가자고 약속합시다.

고맙습니다.


연대발언_우준하, 강태성, 현지민 배봉기의 평화

안녕하세요. 〈배봉기의 평화〉에서 활동하는 우준하입니다.

 

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배봉기 선생님의 연구 활동으로 ‘김복동 평화인권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다양한 현장에서 ‘배봉기’라는 이름으로 함께 기억하고 연대한 분들 덕분에 받은 상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함께 기억의 여정을 걸어온 〈배봉기의 평화〉와 〈재일한국청년동맹〉을 비롯한 동포 사회, 우리의 목소리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노현주 감독님, 그리고 오키나와 도카시키섬 답사에 동행해 주신 김지운·김도희 감독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러한 연대의 가치를 다시 동포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의기억연대에서 받은 장학금 200만 원은 ‘배봉기 장학기금’으로 조성하여 재일동포 사회와 조선학교에 전달하겠습니다.

 

우리는 올해 1월, 증언 연구 과정에서 사후에도 국가에 외면된 배봉기 선생님의 묘소를 직접 발견했습니다. 유족과 함께 동행한 묘소는 질퍽한 땅과 엉킨 넝쿨 속에 방치되어 있었고, 그 현장은 국가가 피해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배봉기 선생님은 1991년 별세한 뒤에도 조선총련과 한국민단의 정치적 갈등, 그리고 한국 정부의 방관 속에 유해조차 제대로 모셔지지 못했습니다. 1997년에 정치적 목적으로 이장되어 묘소의 관리와 추모는 철저히 사적 영역으로 떠넘겨졌습니다.

 

1975년 배봉기 선생님 증언 당시에도 한국 영사관은 “전례가 없다”는 말만 남긴 채, 한국 정부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한국 정부는 다르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관할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여성가족부는 ‘생존자만 대상’이라 선을 긋습니다.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며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의지 부재이며 역사적 책임 방기입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말합니다. “유족이 유해 잔존 여부를 확인하면 정부가 안장하겠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결과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책임에 응답하고 확인하는 일입니다. 발굴과 검증을 유족에게 떠넘기는 행위는 책임을 회피하며 방기하는 국가입니다. 이재명 정부 그것밖에 안 됩니까?

 

발굴은 유족의 몫이 아닙니다. 정부가 져야 할 역사적 책무입니다.

이에 우리는 요구합니다. 배봉기 선생님의 유해 문제를 국가 차원의 공식 현안으로 인정하십시오.

유해 존재 여부 조사와 발굴에 정부가 직접 착수하십시오.

그리고 국립묘역 안장을 통해, 국가폭력 피해자의 마지막 존엄을 회복하십시오.

 

오늘, 우리는 [배봉기 선생님 유해 발굴 · 안장과 기억을 위한 시민모임]을 발족합니다. 연대단체와 자문위원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국가가 외면한 책임을, 시민 연대 이름으로 바로 세웁시다. 배봉기 선생님의 마지막 존엄을 되찾는 일에 함께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