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6차 수요시위 주관은 전국여성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수림 서울여성연대(준) 회원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주관단체 소개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회원님들이 기타와 오카리나 연주를 하며 <나는 반딧불>, <뭉게구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손성숙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회정의교육재단 대표님, 카시아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 학생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두 번째 문화공연이 있었습니다. 가수 최양다음 님이 <오월의 노래>, <임진강>,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앞으로 가자> 등 노래 4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이어 박명희, 임현희 전국여성연대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한 후 1756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외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윤철우, 임현희․김수림(전국여성연대), <22-5> 다큐제작팀 나진희, 김차선, 정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민족자주 안산 통일실천단, 미국 리치몬드 대학교, 박한국,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한민족유럽연대 윤영탁, 구로여성회, 평화나비 네트워크,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 서울여성연대(준) 박명희, 김은규,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5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정의 문제의 한가운데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된 여러 공약을 제시하였습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강제동원·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 구축 확대, 여성인권과평화재단 설립, 평화의 소녀상 등 상징물 관리 확대 등을 약속하였습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진전은 지난 2월 피해자보호법 개정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이어진 시민사회의 노력과 열망에 정부와 국회가 응답한 결과입니다. 또한 수요시위 주변에서 일본군성노예제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했던 인물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한 것은 신속한 수사와 구속이 이루어지는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모욕과 역사왜곡이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정의가 일정 부분 실현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국내는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도 역사부정 세력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기억과 교육을 위해 관련 기록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역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는 다섯 분뿐입니다. 우리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없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억과 기록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언은 사라지고 기록은 흩어집니다. 더이상 과제로만 남겨둘 때는 지났습니다.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여 역사부정을 막아내고 연구와 교육의 지속가능한 기반, 국가적 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한국 법원이 승소 판결을 내렸음에도, 그 판결의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이 수십년 동안 요구해 온 정의의 실현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음을, 피해자 중심 원칙이 실제 외교정책으로는 전혀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 필요성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2011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원론적 언급이 아니라 헌법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직시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남긴 증언과 기록을 기억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책임을 마주해야 합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첫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마지막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책임 이행, 피해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는 역사부정과 혐오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수립과 관련 법과 제도 정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진실을 지켜내기 위한 기억 및 역사교육과 관련 자료의 수집·보존·연구·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빛의 혁명이 요구했던 것은 단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의의 회복이었습니다. 역사정의를 국정의 주요 과제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때, 비로소 빛의 혁명은 완성될 것입니다.
2026년 6월 10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경희
연대발언_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오늘 이 자리에 우리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해, 그리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함께 섰습니다.
매주 이어지는 수요시위는 단순한 집회가 아닙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진실을 기록하며, 정의를 요구해 온 역사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전쟁과 식민지배, 여성에 대한 폭력이 남긴 상처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이미 역사적 사실로 확인된 전시 성폭력 범죄입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아픈 경험을 세상에 증언했고, 국내외 연구자들과 인권기구들도 그 사실을 인정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여전히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역사 왜곡과 부정의 시도 또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연대의 정신입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과 분쟁 속에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과거의 문제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현재의 과제이며, 인류 보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는 피해자들의 뜻을 이어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기억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힘을 가집니다. 우리 모두가 역사의 증인이 되어 진실을 지키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수요시위의 외침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성농민들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손성숙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회정의교육재단 대표
안녕하세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사회정의교육재단 대표 손성숙입니다.
오늘 이렇게 소녀상 곁에서 여러분과 마주하니,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차오릅니다.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주신 덕분에 우리가 오늘 이곳 소녀상 곁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전해 드릴 이야기는 현장에서 애쓰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비하면 너무나 작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멀리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는 연대의 마음을 담아, 저희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 교육 활동을 짧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재단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가 미국 공립학교 현장에서 올바르게 교육될 수 있도록 보조 교재를 집필해 2018년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산하 18개 고등학교에 배부했습니다. 아울러 교사 워크숍과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병행 행사 등을 통해, 이 역사의 교훈을 전시 성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 방지라는 더 큰 틀 속에서 알려 왔습니다.
또한 2019년 캘리포니아주 역사·사회과학 교과 지침안의 학습 자료인 Inquiry Set 초안이 발표되었을 때, 그 안에 포함된 여러 오류를 꼼꼼히 확인하고 수정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보다 올바른 최종안이 완성되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는 이유는, 자신들이 겪은 고통이 미래 세대의 다른 여성들에게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셨던 할머니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이분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카타지나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 학생
제 이름은 카타지나 포드코시첼나입니다. 저는 졸업 논문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자 바르샤바에서 왔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사드리며,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시위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정말 큰 감동을 줍니다. 그럼에도 여러분께서 정의를 위한 싸움에서 여전히 굳건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문제는 제도가 끝난 즉시 해결되었어야 할 중요한 사안입니다.
폴란드 여성으로서 저는 폴란드와 한국의 역사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정의에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우리는 분쟁 상황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시기에도 여성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의 싸움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언젠가 이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고, 모든 피해자들의 고통이 온전히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정의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
1756차 수요시위 주관은 전국여성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김수림 서울여성연대(준) 회원님이 보았습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이 <바위처럼> 율동을 하며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주관단체 소개 후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회원님들이 기타와 오카리나 연주를 하며 <나는 반딧불>, <뭉게구름>을 불러 주셨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손성숙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회정의교육재단 대표님, 카시아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 학생이 힘찬 연대발언을 해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두 번째 문화공연이 있었습니다. 가수 최양다음 님이 <오월의 노래>, <임진강>,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앞으로 가자> 등 노래 4곡을 불러 주셨습니다.
이어 박명희, 임현희 전국여성연대 회원님이 성명서 낭독을 한 후 1756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여성연대 외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윤철우, 임현희․김수림(전국여성연대), <22-5> 다큐제작팀 나진희, 김차선, 정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 민족자주 안산 통일실천단, 미국 리치몬드 대학교, 박한국,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한민족유럽연대 윤영탁, 구로여성회, 평화나비 네트워크, 천주의 성요한 수도회, 서울여성연대(준) 박명희, 김은규, 성가소비녀회 수녀원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5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정의 문제의 한가운데 있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된 여러 공약을 제시하였습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강제동원·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 구축 확대, 여성인권과평화재단 설립, 평화의 소녀상 등 상징물 관리 확대 등을 약속하였습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진전은 지난 2월 피해자보호법 개정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이어진 시민사회의 노력과 열망에 정부와 국회가 응답한 결과입니다. 또한 수요시위 주변에서 일본군성노예제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했던 인물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한 것은 신속한 수사와 구속이 이루어지는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모욕과 역사왜곡이 결코 용인될 수 없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정의가 일정 부분 실현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국내는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도 역사부정 세력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막아낼 것인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은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기억과 교육을 위해 관련 기록을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역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는 다섯 분뿐입니다. 우리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없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억과 기록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언은 사라지고 기록은 흩어집니다. 더이상 과제로만 남겨둘 때는 지났습니다. 기록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여 역사부정을 막아내고 연구와 교육의 지속가능한 기반, 국가적 인프라 구축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한국 법원이 승소 판결을 내렸음에도, 그 판결의 이행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이 수십년 동안 요구해 온 정의의 실현이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음을, 피해자 중심 원칙이 실제 외교정책으로는 전혀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 필요성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2011년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원론적 언급이 아니라 헌법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를 직시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남긴 증언과 기록을 기억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책임을 마주해야 합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첫째, 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마지막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책임 이행, 피해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는 역사부정과 혐오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수립과 관련 법과 제도 정비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셋째, 진실을 지켜내기 위한 기억 및 역사교육과 관련 자료의 수집·보존·연구·활용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빛의 혁명이 요구했던 것은 단지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의의 회복이었습니다. 역사정의를 국정의 주요 과제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응답할 때, 비로소 빛의 혁명은 완성될 것입니다.
2026년 6월 10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한경희
연대발언_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오늘 이 자리에 우리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해, 그리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함께 섰습니다.
매주 이어지는 수요시위는 단순한 집회가 아닙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진실을 기록하며, 정의를 요구해 온 역사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전쟁과 식민지배, 여성에 대한 폭력이 남긴 상처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이미 역사적 사실로 확인된 전시 성폭력 범죄입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이 자신의 아픈 경험을 세상에 증언했고, 국내외 연구자들과 인권기구들도 그 사실을 인정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여전히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역사 왜곡과 부정의 시도 또한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이유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연대의 정신입니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여전히 전쟁과 분쟁 속에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과거의 문제를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현재의 과제이며, 인류 보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는 피해자들의 뜻을 이어 정의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기억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 힘을 가집니다. 우리 모두가 역사의 증인이 되어 진실을 지키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수요시위의 외침은 계속될 것입니다. 여성농민들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연대발언_손성숙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회정의교육재단 대표
안녕하세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사회정의교육재단 대표 손성숙입니다.
오늘 이렇게 소녀상 곁에서 여러분과 마주하니,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이 차오릅니다.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 주신 덕분에 우리가 오늘 이곳 소녀상 곁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전해 드릴 이야기는 현장에서 애쓰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비하면 너무나 작고 소박합니다. 하지만 멀리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는 연대의 마음을 담아, 저희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 교육 활동을 짧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재단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가 미국 공립학교 현장에서 올바르게 교육될 수 있도록 보조 교재를 집필해 2018년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산하 18개 고등학교에 배부했습니다. 아울러 교사 워크숍과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병행 행사 등을 통해, 이 역사의 교훈을 전시 성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 방지라는 더 큰 틀 속에서 알려 왔습니다.
또한 2019년 캘리포니아주 역사·사회과학 교과 지침안의 학습 자료인 Inquiry Set 초안이 발표되었을 때, 그 안에 포함된 여러 오류를 꼼꼼히 확인하고 수정 의견을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2년 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보다 올바른 최종안이 완성되는 데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노력을 이어가는 이유는, 자신들이 겪은 고통이 미래 세대의 다른 여성들에게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셨던 할머니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이분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카타지나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교 학생
제 이름은 카타지나 포드코시첼나입니다. 저는 졸업 논문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고자 바르샤바에서 왔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사드리며, 이 문제에 대해 더 깊이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시위가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은 정말 큰 감동을 줍니다. 그럼에도 여러분께서 정의를 위한 싸움에서 여전히 굳건하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문제는 제도가 끝난 즉시 해결되었어야 할 중요한 사안입니다.
폴란드 여성으로서 저는 폴란드와 한국의 역사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정의에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도 듭니다.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우리는 분쟁 상황뿐만 아니라 평화로운 시기에도 여성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의 싸움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매우 중요합니다.
언젠가 이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고, 모든 피해자들의 고통이 온전히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며, 정의를 계속해서 추구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