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이하 역동연)에서 하였고 사회는 역동연 소속 서울여대 사다리 황류경 회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역동연 회원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황류경 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국민대 공법학전공 졸업생 오동민 님, 역동연 소속 숙명여대 사다리 원보연 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김도영 님이 <생각은 자유>라는 노래를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명자맘 님, 역동연 소속 덕성여대 사다리 마지원 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역동연 소속 제주대 사다리 서동휘 님, 역동연 소속 동국대 사다리 방선웅 님이 성명서 낭독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혐오를 막는 연대의 벽 퍼포먼스를 하며 1741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외 작은예수수녀회,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천주의성요한수도회, 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 민족자주 안산 통일실천단 이정섭, 불꽃뉴우스(유튜브), 동국대 역사동아리 사다리, 구립오금동 지역아동센터,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이승연, 은광지역아동센터, 디에고, 김복동의 희망, 임미심(구립가재울지역아동센터), 구로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 조국혁신당 성평등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행복한교회 청소년부, 진보대학생넷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4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한 주, 일본은 다시 한 번 국가 차원의 영토 도발과 역사 부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시마네현은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했고, 일본 정부는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관료를 공식 파견함으로써 이 행사가 단순한 지방행사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국가적 도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행사 현장에서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고, 이를 확증하듯 일본 외무상은 연례 외교연설에서 13년 연속으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는 지난 20일 특별국회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발언하며 역사 왜곡과 영토 도발에 앞장섰습니다. 이는 일본의 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역사 인식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카이치는 독도를 일본이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인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반복적 도발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고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비롯한 전쟁범죄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역사부정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영토 문제와 과거사 부정, 피해자 지우기는 결코 분리된 사안이 아닙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역사부정이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맞물려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2031년 3월 이전에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만 인근 남서도서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배치 구상을 구체화하며, 이른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입니다. 과거 침략과 전쟁범죄에 대한 충분한 사과와 책임 인정 없이 추진되는 군사력 증강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이며, 전후 일본이 최소한 유지해 왔던 자제의 선을 스스로 허무는 행위입니다.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극우 정치 세력과 조직화된 역사부정 세력이 있습니다. 이들은 영토 도발과 군사 위기 담론,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동원 부정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가해의 역사를 지우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속적으로 훼손해 왔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의 의미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 법은 일부 극우 인사의 일탈적 망동이나 일회성 망언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 아닙니다. 극우·역사부정 세력의 조직적 쇄도와 범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둑이며, 역사부정의 일상화와 제도화를 저지하기 위한 교두보입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인권을 사회 전체가 책임지겠다는 선언입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합니다. 과거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공격하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려는 국가, 제국주의의 미완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사회는 언제든 다시 폭력과 전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하고, 연대하고, 행동하며 역사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역사가 저절로 바로 서지는 않습니다. 정의는 기다림의 대상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행동 속에서만 지켜질 수 있습니다. 오는 3월 1일은 3·1혁명 107주년입니다. 정의기억연대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함께 2월 28일(토) 오후 1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역사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민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와 인권,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여러분의 연대와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2026년 2월 2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오동민 국민대 공법학전공 졸업생
[도입: 8년 전의 기억과 현재의 다짐]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에 발언자로 서게 된 오동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8년 전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이 수요집회에 참여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나누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당당히 요구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들었던 피켓 문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떠합니까? 집회 현장 한쪽에서는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혐오를 일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일제의 악랄한 전쟁 범죄를 옹호하며 피해자분들을 모욕하는 이 현실에, 저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본론 1: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과 램지어 논문의 실체]
멈춘 줄 알았던 극우 뉴라이트 세력의 행보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악독하고 천박해졌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그들의 역사 왜곡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추모와 연대의 길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위안부는 군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은 자발적 매춘부였다"라고 말입니다. 심지어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이 궤변을 합리화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읽어본 그 논문의 실체는 처참했습니다.
논문은 10살 때부터 위안부로 착취당한 ‘오사키’ 씨의 증언을 인용하며, 그녀가 300엔을 선불로 받아 형편이 나아졌다는 식으로 본질을 흐립니다. 하지만 정작 원서에 적힌 **“우리는 이런 일인 줄 몰랐다, 정말 끔찍했다”**라는 핵심적인 호소는 교묘하게 삭제되었습니다. 집안일과 같은 단순 노무인 줄 알고 속아 넘어갔던 아이들을 전쟁 범죄의 도구로 이용해놓고, 이를 ‘합법적 계약’이라 우기는 것이 학자로서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그래요. 이 증언이 왜곡 없이 온전한 사실이라고 칩시다. 뭐 계약서도 존재한다고 가정하죠. 그럼 이렇게 지적하겠습니다. 10살 밖에 안 되는 미성년자에게 단순노무, 성매매 계약을 하는 것부터가 불법적인 계약 아닙니까? 그들이 자꾸 근거를 갖고 주장하라기에 저희도 근거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문언이 일본 메이지민법의 입법이유를 분석한 논문인데, 이 논문은 1896년 메이지시대 당시 제정된 민법 원문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논문에 나온 당시 시대의 법률을 적용하여 아까 말한 위안부 활동이 불법인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 민법 제 3조 만 20세를 성년으로 한다. 제4조 미성년자가 법률행위를 함에는 그 법정때리인을 동의를 얻어야 한다. - 전항의 규정에 반하는 행위는 이를 취소할 수 있다.
민법 제90조 공서양속 공공의 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에 위반한 사항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행위를 무효로 한다. 민법 제94조 제1항 상대방과 통정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 제95조 의사표시는 법률행위의 요소에 착오가 있는 때는 무효로 한다. 그러나 표의자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는 때에는 표의자 스스로 그 무효를 주장하지 못한다. 민법 제 96조 제 1항 사기나 강박으로 인한 의사표시는 이를 취소할 수 있다.
제가 말씀드린 이 조항들은 1896년 제정 이후로 현재까지 몇 번의 개정을 거치며 조금씩 바뀌었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은 채 계속 유지되어온 조항입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민사령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도 적용되어야 했던 법률입니다. 즉, 일본은 자신들이 만든 법 시스템조차 마비시키며 미성년자를 전쟁터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자국민조차 보호하지 못한 그 법률 시스템은 우리 피해자분들에게 그저 허울뿐인 껍데기에 불과했습니다.
[결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진정한 애국자라면 위안부가 합법이었다는 왜곡을 멈춰야 합니다. 대신, 근대 법치 국가의 탈을 쓰고도 제국주의적 광기에 눈멀어 자국의 법조차 무시한 채 수탈과 학살을 자행했던 그 과오를 정면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음모론에 흔들리지 않고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끝까지 요구해야 합니다.
정부와 정의연에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월 12일 위안부피해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여 비로소 우리 할머니들을 보호할 법적 근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 사회는 위안부 왜곡 발언을 포함한 혐오 발언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시위 현장에서 허용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혐오는 또 하나의 혐오를 낳게 되고, 결국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해온 전쟁범죄의 실태에 사과하자는 목표에서 더욱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광장에서 피해자분들을 모욕하는 혐오의 목소리가 사라질 수 있도록 모든 형태의 혐오 발언 시위를 규제할 수 있도록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 제정에 힘을 쏟아주십시오. 또한, 피해자분들을 돕는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함이나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오직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연대해주십시오.
우리의 진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할머니들의 맺힌 한도 풀릴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뉴라이트는 위안부 혐오와 역사 왜곡을 당장 중단하라!“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원보연 역동연 소속 숙명여대 사다리 회장
안녕하세요, 오늘 두 번째로 수요시위에 참가하게 된 역동연 회원 원보연입니다.
저의 첫 수요시위는 1년 전, 고 길원옥 할머니의 추모식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였으며 추모하고 발언하셨습니다. 할머니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억이 다시 한 번 저를 이곳에 이끌었던 것처럼 혹여 오늘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로 1741번째 수요시위입니다. 이 1741이라는 숫자는 오랫동안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은 강한 연대의 증명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동안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큰 상처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시위를 갔었을 때만 해도 이 근방이 무척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반대 세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같은 국민임에도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며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뉴스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없애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을 쉽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멈추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 답이 바로 ‘연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시위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기억을 지키는 약속이라고 느꼈습니다. 매주 이 자리를 지켜온 분들, 먼 지역에서 올라온 분들, 처음이지만 용기를 내어 참여하신 분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지금의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대는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도, 오랜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는 분명 역사를 한 걸음씩 움직여 왔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 동아리에서 공부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책으로 접했지만, 거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훨씬 생생하고 무거웠습니다. 그날 깨달았습니다. 이 문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행동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을요.
연대의 힘은 거창한 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더 이 자리에 오는 것, 혐오에 침묵하지 않는 것, 왜곡된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고 있느냐”고 묻는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혹시 오늘 처음 오신 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그냥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이 사람을 바꿉니다. 1년 전의 제가 그랬듯이, 오늘의 경험이 또 다른 1년 뒤의 누군가를 이 자리로 이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명자맘
안녕하십니까, 저는 명자맘입니다.
여러분들~ 소녀상 가까이에서 집회하니 좋으시죠?
이것이 바로 제 모습입니다.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이 우리 오랜 동지들과 얼마나 나란히 앉고 싶었겠습니까!
얼마 전 만해도 이 자리에는 차마 입으로 전하지 못할 모진 말을 내뱉으며 집회를 하고 있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이 여러 매체를 통하여 알려지자, 대한민국의 온 국민들이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습니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어린 나이에 일본군의 성착취의 대상이 되었던 소녀들의 한이 담겨 있습니다.
그 어린 소녀들은 제대로 입지도, 제대로 먹지도,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었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려해도 돌아갈 권한이 그들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감금이
라 표현합니다.
역사의 기록은 강자의 입장에서 쓰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처를 드러내고, 아픔을 상기하는 고통을 감내한 용기있는 분들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에 친일 매국노들을 처단하지 못한 분통터지는 과거가 있습니다.
반민특위가 있었으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
다수의 친일파들의 자손들이 잘먹고 잘사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국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가 국가에 의한 범죄였음을 명확히 하고,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형사 처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패악질을
하던 집단이 3월 25일에 다시 이곳에 와서 집회를 하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소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야 합니다. 지금 생존해 계신 위안부피해자 할머님들이 다 돌아가신다 해도, 우리 국민이 끊임없이 일본 정부를 향해 진심 어린 사죄를 하라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은 비단 일본정부 뿐만 아닙니다. 전국의 소녀상을 찾아다니며 검은 쓰레기 봉지를 뒤집어 씌우고 흉물 철거라 외치는 자들도 있습니다.
여기 그리고 전국의 소녀상이 단순한 사물입니까? 그 소녀상에서 조롱과 모욕의 언사를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는 말입니까?
그렇다면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이나,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한낯 사물에 불과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 동상들을 보며 본받을 정신을 떠올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소녀상을 보며 일본군에 끌려가서 성착취를 당한 소녀들의 아픔과 한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공감과 연대감을 느낍니다.
여러분들 매주 수요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집회가 3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극우적 논리를 전하는 이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결코 그런 행위를 묵과하지 않는다는 결기를 함께 보여 주십시오.
그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다 돌아가시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모습을 우리의 다음 세대가 볼 것 입니다.
절대로 역사를 왜곡시킬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를 소망합니다.
더 많은 연대의 자리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과 끝까지 연대한다!
일본정부는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하라!
연대발언_마지원 역동연 소속 덕성여대 사다리 회장
안녕하세요~ 역사연합동아리 사다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원입니다.
최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새로운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2월 12일(지지난주 목요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최종 통과 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 모욕하는 혐오세력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오랜 기간동안 피해자들을 괴롭혀온 수요시위 현장에서의 맞불집회(극우 세력의 혐오시위)가 잠정 중단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는 오랜 시간 역사 왜곡과 혐오에 맞서 싸워온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작은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 왜곡된 역사관으로 비판을 받아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취임 1년 6개월만인 이달 19일 해임됐습니다. 김형석은 임명 이후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는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한 자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임을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뉴라이트 친일세력이 소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긴 세월의 노력도 점점 결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혐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혐오와 역사왜곡은 뻔뻔스럽게 다시 그 얼굴을 들이밀 것입니다. 여전히 일본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사실에 대해서 부정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곧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 수많은 민중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 만세의 외침은 단지 국권회복만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존엄과 자주,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선언이었습니다. 이제 여기 있는 우리가 이 정신을 이어받을 차례입니다. 삼일절 만세 운동의 정신으로, 우리가 학교앞, 거리 곳곳에 도사리는 혐오를 몰아내고 평화의 목소리를 퍼트립시다.
감사합니다!!
174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이하 역동연)에서 하였고 사회는 역동연 소속 서울여대 사다리 황류경 회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역동연 회원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황류경 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국민대 공법학전공 졸업생 오동민 님, 역동연 소속 숙명여대 사다리 원보연 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김도영 님이 <생각은 자유>라는 노래를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명자맘 님, 역동연 소속 덕성여대 사다리 마지원 회장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역동연 소속 제주대 사다리 서동휘 님, 역동연 소속 동국대 사다리 방선웅 님이 성명서 낭독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혐오를 막는 연대의 벽 퍼포먼스를 하며 1741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대학생역사동아리연합 외 작은예수수녀회,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천주의성요한수도회, 그리스도의교육수녀회, 민족자주 안산 통일실천단 이정섭, 불꽃뉴우스(유튜브), 동국대 역사동아리 사다리, 구립오금동 지역아동센터,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이승연, 은광지역아동센터, 디에고, 김복동의 희망, 임미심(구립가재울지역아동센터), 구로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 조국혁신당 성평등위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행복한교회 청소년부, 진보대학생넷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제1741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한 주, 일본은 다시 한 번 국가 차원의 영토 도발과 역사 부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시마네현은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했고, 일본 정부는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 관료를 공식 파견함으로써 이 행사가 단순한 지방행사가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국가적 도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행사 현장에서는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고, 이를 확증하듯 일본 외무상은 연례 외교연설에서 13년 연속으로 한국 고유 영토인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는 지난 20일 특별국회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발언하며 역사 왜곡과 영토 도발에 앞장섰습니다. 이는 일본의 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역사 인식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다카이치는 독도를 일본이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인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반복적 도발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고 일본군성노예제 범죄를 비롯한 전쟁범죄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역사부정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영토 문제와 과거사 부정, 피해자 지우기는 결코 분리된 사안이 아닙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역사부정이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맞물려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2031년 3월 이전에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만 인근 남서도서 지역에 대한 미사일 배치 구상을 구체화하며, 이른바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입니다. 과거 침략과 전쟁범죄에 대한 충분한 사과와 책임 인정 없이 추진되는 군사력 증강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이며, 전후 일본이 최소한 유지해 왔던 자제의 선을 스스로 허무는 행위입니다.
이 모든 흐름의 중심에는 극우 정치 세력과 조직화된 역사부정 세력이 있습니다. 이들은 영토 도발과 군사 위기 담론,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동원 부정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가해의 역사를 지우고 피해자의 존엄을 지속적으로 훼손해 왔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이른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의 의미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이 법은 일부 극우 인사의 일탈적 망동이나 일회성 망언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 아닙니다. 극우·역사부정 세력의 조직적 쇄도와 범람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둑이며, 역사부정의 일상화와 제도화를 저지하기 위한 교두보입니다. 피해자의 존엄과 인권을 사회 전체가 책임지겠다는 선언입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합니다. 과거를 부정하고 피해자를 공격하며 침략의 역사를 지우려는 국가, 제국주의의 미완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군국주의로 회귀하려는 사회는 언제든 다시 폭력과 전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하고, 연대하고, 행동하며 역사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역사가 저절로 바로 서지는 않습니다. 정의는 기다림의 대상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행동 속에서만 지켜질 수 있습니다. 오는 3월 1일은 3·1혁명 107주년입니다. 정의기억연대는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함께 2월 28일(토) 오후 1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역사정의와 평화를 위한 시민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고 평화와 인권,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여러분의 연대와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2026년 2월 2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오동민 국민대 공법학전공 졸업생
[도입: 8년 전의 기억과 현재의 다짐]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자리에 발언자로 서게 된 오동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서니 8년 전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릅니다. 당시 저는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이 수요집회에 참여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나누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당당히 요구했었습니다. 그때 제가 들었던 피켓 문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떠합니까? 집회 현장 한쪽에서는 위안부 역사를 왜곡하고 혐오를 일삼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일제의 악랄한 전쟁 범죄를 옹호하며 피해자분들을 모욕하는 이 현실에, 저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본론 1: 뉴라이트의 역사 왜곡과 램지어 논문의 실체]
멈춘 줄 알았던 극우 뉴라이트 세력의 행보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악독하고 천박해졌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그들의 역사 왜곡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추모와 연대의 길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위안부는 군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은 자발적 매춘부였다"라고 말입니다. 심지어 존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근거로 이 궤변을 합리화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읽어본 그 논문의 실체는 처참했습니다.
논문은 10살 때부터 위안부로 착취당한 ‘오사키’ 씨의 증언을 인용하며, 그녀가 300엔을 선불로 받아 형편이 나아졌다는 식으로 본질을 흐립니다. 하지만 정작 원서에 적힌 **“우리는 이런 일인 줄 몰랐다, 정말 끔찍했다”**라는 핵심적인 호소는 교묘하게 삭제되었습니다. 집안일과 같은 단순 노무인 줄 알고 속아 넘어갔던 아이들을 전쟁 범죄의 도구로 이용해놓고, 이를 ‘합법적 계약’이라 우기는 것이 학자로서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그래요. 이 증언이 왜곡 없이 온전한 사실이라고 칩시다. 뭐 계약서도 존재한다고 가정하죠. 그럼 이렇게 지적하겠습니다. 10살 밖에 안 되는 미성년자에게 단순노무, 성매매 계약을 하는 것부터가 불법적인 계약 아닙니까? 그들이 자꾸 근거를 갖고 주장하라기에 저희도 근거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문언이 일본 메이지민법의 입법이유를 분석한 논문인데, 이 논문은 1896년 메이지시대 당시 제정된 민법 원문을 인용하였습니다. 그러면 이 논문에 나온 당시 시대의 법률을 적용하여 아까 말한 위안부 활동이 불법인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 민법 제 3조 만 20세를 성년으로 한다. 제4조 미성년자가 법률행위를 함에는 그 법정때리인을 동의를 얻어야 한다. - 전항의 규정에 반하는 행위는 이를 취소할 수 있다.
민법 제90조 공서양속 공공의 질서 또는 선량한 풍속에 위반한 사항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행위를 무효로 한다. 민법 제94조 제1항 상대방과 통정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 제95조 의사표시는 법률행위의 요소에 착오가 있는 때는 무효로 한다. 그러나 표의자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는 때에는 표의자 스스로 그 무효를 주장하지 못한다. 민법 제 96조 제 1항 사기나 강박으로 인한 의사표시는 이를 취소할 수 있다.
제가 말씀드린 이 조항들은 1896년 제정 이후로 현재까지 몇 번의 개정을 거치며 조금씩 바뀌었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은 채 계속 유지되어온 조항입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민사령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도 적용되어야 했던 법률입니다. 즉, 일본은 자신들이 만든 법 시스템조차 마비시키며 미성년자를 전쟁터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자국민조차 보호하지 못한 그 법률 시스템은 우리 피해자분들에게 그저 허울뿐인 껍데기에 불과했습니다.
[결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진정한 애국자라면 위안부가 합법이었다는 왜곡을 멈춰야 합니다. 대신, 근대 법치 국가의 탈을 쓰고도 제국주의적 광기에 눈멀어 자국의 법조차 무시한 채 수탈과 학살을 자행했던 그 과오를 정면으로 응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음모론에 흔들리지 않고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끝까지 요구해야 합니다.
정부와 정의연에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월 12일 위안부피해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하여 비로소 우리 할머니들을 보호할 법적 근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 사회는 위안부 왜곡 발언을 포함한 혐오 발언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시위 현장에서 허용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혐오는 또 하나의 혐오를 낳게 되고, 결국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해온 전쟁범죄의 실태에 사과하자는 목표에서 더욱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광장에서 피해자분들을 모욕하는 혐오의 목소리가 사라질 수 있도록 모든 형태의 혐오 발언 시위를 규제할 수 있도록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 제정에 힘을 쏟아주십시오. 또한, 피해자분들을 돕는 과정에서 그 어떤 부정함이나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오직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연대해주십시오.
우리의 진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할머니들의 맺힌 한도 풀릴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를 외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
"뉴라이트는 위안부 혐오와 역사 왜곡을 당장 중단하라!“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원보연 역동연 소속 숙명여대 사다리 회장
안녕하세요, 오늘 두 번째로 수요시위에 참가하게 된 역동연 회원 원보연입니다.
저의 첫 수요시위는 1년 전, 고 길원옥 할머니의 추모식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였으며 추모하고 발언하셨습니다. 할머니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억이 다시 한 번 저를 이곳에 이끌었던 것처럼 혹여 오늘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도 그런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로 1741번째 수요시위입니다. 이 1741이라는 숫자는 오랫동안 단 한 번도 멈추지 않은 강한 연대의 증명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동안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큰 상처이기도 합니다. 작년에 시위를 갔었을 때만 해도 이 근방이 무척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반대 세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같은 국민임에도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며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뉴스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없애라며 시위하는 사람들을 쉽게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멈추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 답이 바로 ‘연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요시위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기억을 지키는 약속이라고 느꼈습니다. 매주 이 자리를 지켜온 분들, 먼 지역에서 올라온 분들, 처음이지만 용기를 내어 참여하신 분들.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지금의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대는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도, 오랜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는 분명 역사를 한 걸음씩 움직여 왔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사 동아리에서 공부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책으로 접했지만, 거리에서 마주한 현실은 훨씬 생생하고 무거웠습니다. 그날 깨달았습니다. 이 문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고 행동할 것인가의 문제라는 것을요.
연대의 힘은 거창한 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더 이 자리에 오는 것, 혐오에 침묵하지 않는 것, 왜곡된 역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고 있느냐”고 묻는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혹시 오늘 처음 오신 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그냥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이 사람을 바꿉니다. 1년 전의 제가 그랬듯이, 오늘의 경험이 또 다른 1년 뒤의 누군가를 이 자리로 이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명자맘
안녕하십니까, 저는 명자맘입니다.
여러분들~ 소녀상 가까이에서 집회하니 좋으시죠?
이것이 바로 제 모습입니다.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이 우리 오랜 동지들과 얼마나 나란히 앉고 싶었겠습니까!
얼마 전 만해도 이 자리에는 차마 입으로 전하지 못할 모진 말을 내뱉으며 집회를 하고 있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실이 여러 매체를 통하여 알려지자, 대한민국의 온 국민들이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습니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어린 나이에 일본군의 성착취의 대상이 되었던 소녀들의 한이 담겨 있습니다.
그 어린 소녀들은 제대로 입지도, 제대로 먹지도,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었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고국으로 돌아가려해도 돌아갈 권한이 그들에게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감금이
라 표현합니다.
역사의 기록은 강자의 입장에서 쓰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처를 드러내고, 아픔을 상기하는 고통을 감내한 용기있는 분들의 증언이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에 친일 매국노들을 처단하지 못한 분통터지는 과거가 있습니다.
반민특위가 있었으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고,
다수의 친일파들의 자손들이 잘먹고 잘사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국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일본군 성노예제가 국가에 의한 범죄였음을 명확히 하고, 피해자를 모욕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형사 처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허위 사실 유포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패악질을
하던 집단이 3월 25일에 다시 이곳에 와서 집회를 하겠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소녀상은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야 합니다. 지금 생존해 계신 위안부피해자 할머님들이 다 돌아가신다 해도, 우리 국민이 끊임없이 일본 정부를 향해 진심 어린 사죄를 하라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은 비단 일본정부 뿐만 아닙니다. 전국의 소녀상을 찾아다니며 검은 쓰레기 봉지를 뒤집어 씌우고 흉물 철거라 외치는 자들도 있습니다.
여기 그리고 전국의 소녀상이 단순한 사물입니까? 그 소녀상에서 조롱과 모욕의 언사를 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는 말입니까?
그렇다면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이나, 이순신 장군의 동상도 한낯 사물에 불과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 동상들을 보며 본받을 정신을 떠올립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소녀상을 보며 일본군에 끌려가서 성착취를 당한 소녀들의 아픔과 한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공감과 연대감을 느낍니다.
여러분들 매주 수요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집회가 36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본 극우적 논리를 전하는 이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결코 그런 행위를 묵과하지 않는다는 결기를 함께 보여 주십시오.
그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다 돌아가시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모습을 우리의 다음 세대가 볼 것 입니다.
절대로 역사를 왜곡시킬수 없다는 것을 우리 국민이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를 소망합니다.
더 많은 연대의 자리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과 끝까지 연대한다!
일본정부는 위안부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죄하라!
연대발언_마지원 역동연 소속 덕성여대 사다리 회장
안녕하세요~ 역사연합동아리 사다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지원입니다.
최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새로운 발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2월 12일(지지난주 목요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최종 통과 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부정, 모욕하는 혐오세력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오랜 기간동안 피해자들을 괴롭혀온 수요시위 현장에서의 맞불집회(극우 세력의 혐오시위)가 잠정 중단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는 오랜 시간 역사 왜곡과 혐오에 맞서 싸워온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작은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최근 왜곡된 역사관으로 비판을 받아온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취임 1년 6개월만인 이달 19일 해임됐습니다. 김형석은 임명 이후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는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한 자에 대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임을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뉴라이트 친일세력이 소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역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긴 세월의 노력도 점점 결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혐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방심하는 순간, 혐오와 역사왜곡은 뻔뻔스럽게 다시 그 얼굴을 들이밀 것입니다. 여전히 일본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사실에 대해서 부정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곧 삼일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 수많은 민중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그 만세의 외침은 단지 국권회복만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존엄과 자주,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선언이었습니다. 이제 여기 있는 우리가 이 정신을 이어받을 차례입니다. 삼일절 만세 운동의 정신으로, 우리가 학교앞, 거리 곳곳에 도사리는 혐오를 몰아내고 평화의 목소리를 퍼트립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