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나비기금<나비기금> 10주년 기념 라운드테이블 “나비기금 10년,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자의 희망으로 다시 한 번 날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님과 길원옥 님께서는 일본정부로부터 법적배상을 받으면 자신들과 같이 고통 받는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활동에 기부하고 싶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히신 바 있습니다. 이러한 뜻을 받들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이나영)는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나비기금>을 제정하였고 전 세계 시민들이 동참해 왔습니다. 지난 10년 <나비기금>은 아프리카의 DR콩고와 우간다, 아시아의 베트남과 팔레스타인 등 다양한 지역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아이들의 삶을 돌보고 자활을 지원해 왔습니다. 피해생존자가 다른 피해생존자들의 손을 잡고 용기 있는 활동을 이어가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희망과 초국적 연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022년 3월 4일, 나비기금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는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희망이 되어 온 <나비기금> 10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지금도 지속되는 있는 아시아지역 전시성폭력의 현실을 살펴보고 향후 아시아지역 전시성폭력 피해생존자 지원과 연대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은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하여, 발표, 마무리 발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김해슬 정의기억연대 활동가가 ‘나비기금 10년 활동 돌아보기’ 발표를 통해 나비기금의 시작, DR콩고, 베트남, 우간다 정기지원, 다양한 지역의 피해생존자를 위한 일시지원으로 이뤄진 10년간의 나비기금 활동, 수혜단체 활동, 성과와 과제를 소개했습니다.

나비기금은 지난 10년간 1)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피해자에서 생존자, 여성인권운동가로 이어지며 다시는 우리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은 활동이었고, 2) 일본정부를 비롯한 가해자가 문제해결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사이의 초국가적 연대를 빚는 활동이었으며, 3) 어느 나비기금 후원회원이 말씀하셨듯, 전시성폭력 문제를 ‘우연히 피한’ 우리의 연대이자, 4)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피해자이자, 미군 기지촌 문제, 미국-베트남 전쟁 중 한국군 성폭력 문제에서는 가해자의 위치에 있는 한국 사회의 특별한 책임을 알리는 활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운동과 나비기금 활동을 금권력을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일본정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피해생존자의 삶,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에 더해 아직까지 계속되는 분쟁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은 나비기금 활동이 앞으로 지속가능한 활동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나비기금은 아시아지역 분쟁하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을 지원하고, 수혜단체, 피해생존자와 한국 사회 사이의 소통을 늘리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가 ‘아시아지역 전시 성폭력 현황과 과제, 제언’ 발표를 통해 전시성폭력의 의미와 국제사회, 국제법 논의 경과, 미얀마, 카슈미르(인도령), 스리랑카 등 아시아지역 전시성폭력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전시성폭력은 국제전 보다는 내전 지역에서 발생하며, 적군은 제압하는 수단, 무기로서의 강간으로 자행되며, 성고문/성폭력이 함께 일어난다는 점, 분쟁 중뿐만이 아니라 분쟁 후 post-conflict 성폭력 상황도 심각함을 알렸습니다.

전시성폭력 처벌을 위한 국제법 논의가 강간이 제노사이드의 한 방편임을 인정받은 르완다, 전유고슬라비아전범재판소,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등에서 이뤄졌으나, 아직도 피해자들에 대한 낙인이 심각하고, 2,3차 가해로 이어지며, 가해자는 부인하고 있고, 아시아 ‘전시성폭력’ 사례 중 국제재판으로 처벌받은 사례가 없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에 아직 목소리를 내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비슷한 고통을 겪은 동지가 있음을 인식시키고, 동시에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부끄러워하는 가해자 낙인찍기, 피해에 대한 조사 등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동화 (사)아디 활동가가 ‘나비기금-아디 팔레스타인여성 트라우마 힐링센터 활동보고’ 발표를 통해 정의연 나비기금과 협력한 팔레스타인여성 트라우마 힐링센터 사업 내용, 성과, 과제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인해 전반적인 인권탄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성들은 젠더기반폭력 gender based violence, 점령관련폭력 occupation related violence의 교차점에 놓여있습니다. 코로나19도 여성들의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나블루스 지역은 이스라엘 정착촌과 정착민들을 위한 군인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 정착민이 자행한 폭력에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이스라엘법, 팔레스타인법, 영국법 등 복잡한 법률이 얽혀있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이에 팔레스타인여성 트라우마 힐링센터는 (사)아디가 로힝야 지원사업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심리사회적 지원과 피해자를 위한 법률상담, 현지 네트워크 구성, 긴급재정지원 등을 진행했습니다. 현지와의 소통,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며 앞으로 아시아분쟁지역 피해생존자와 현지활동가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권현우 한베평화재단 활동가가 ‘나비기금-베트남 연대 방안 제안’ 발표를 통해 미국-베트남 전쟁 중 한국군 성폭력 문제와 나비기금 연대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한베평화재단은 그동안 베트남 전쟁 민간인 학살 관련 활동을 하며 전시성폭력 문제도 함께 알려야 한다는 고민을 안고 있었습니다.

젠더적 관점에서 볼 때, 학살 사건 이전에도 여성들은 한국군에 의한 강간 피해 위험을 겪고 있었습니다. 팜티호아 할머니는 민간인 학살이 일어나기 전 한국군의 강간을 피하기 위해 쩌우까우 색소를 몸에 바르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학살 피해 지역의 위령비나 관련 자료에서도 전시성폭력 사례가 언급되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전시성폭력은 군인과 민간인 사이 접촉이 많았고, 다수의 여성들이 마을에 남아 생계를 이어갔으며, 적군과 아군의 구분이 어려운 상태에서 군인들의 위협감이 여성에게 향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여성들은 한국군 기지로 끌려오거나 한국군 부대에서 일하다가 피해를 입거나, 작전 중인 군인을 마을에서 만나서 피해를 입거나, 민간인 학살 중에 피해를 입거나, 전투 후 보복 과정에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젠더적 관점이 부재하면 민간인 학살 중 전시성폭력 사례를 주변화하거나, 선정적으로 다루거나, 다양한 피해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어렵고, 당시 한국군/한국 사회의 성문화와 인권 감수성에 대한 이해가 어렵습니다.

한국 정부 기관인 국방부, 외교부, 국정원 등에서 관련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베트남 정부도 피해 조사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베트남 사회에서 성폭력에 대해 목소리 내기 힘든 상황에서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만나기 어렵다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나비기금은 앞으로 한국군 전시성폭력 문제를 국가폭력, 젠더폭력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피해자 증언 자료 아카이빙 및 연구,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함께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은 위한 교육자료 제작, 관련 연구, 창작 활동 지원 등을의 연대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권정화 월드비전 활동가가 ‘나비기금-로힝야 연대 방안 제안’ 발표를 통해 월드비전에서 진행한 로힝야난민 대상 젠더기반폭력 gender based violence 위험경감사업 내용, 성과, 과제를 소개했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대정부 테러행위 토벌을 이유로 라카인주 로힝야 민간인을 대상으로 인종청소를 자행했습니다. 군인, 국경수비대, 민병대 등이 로힝야 민족성 훼손을 위해 집당강간을 자행하거나 성노예를 목적으로 여성을 납치했습니다. 이에 로힝햐인들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이동해서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캠프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젠더기반폭력 현황은 GBVIMS(gender based violence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생존자들이 사례를 모으고, 활동가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가정폭력 사례가 증가했으나, 캠프 내에서 젠더폭력 예방 활동을 미필수활동으로 분류해서 아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월드비전에서 진행한 사업은 여성 약 37,000명을 대상으로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되었습니다. 젠더기반폭력 인식개선 활동, 심리사회적 지원 세션, 그룹 세션으로 라포를 형성하고,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봉 훈련과 수공예 수업을 제공하거나, 세계 성폭력에 반대하는 캠페인 16 days of action against GBV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 나비기금이 장기적 계획 속에서 현지 젠더기반폭력 전문가를 양성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식 개선 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나비기금 라운드테이블 때 나눈 현장의 생생한 경험, 노하우, 고민거리를 안고 아시아전시성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시보기 영상

https://youtu.be/MjeXN-t8ZFs

자료집

-자료집E-BOOK: https://bit.ly/3sF0jor
-자료집 PDF 다운로드:

<나비기금> 10주년 기념 라운드테이블
“나비기금 10년,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자의 희망으로 다시 한 번 날다!”

취지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일본정부로부터 법적배상을 받으면 다른 지역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지원활동에 기부하고 싶다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 고(故) 김복동 님과 길원옥 님의 뜻을 받들어 <나비기금>이 제정되었습니다.

지난 10년 간 <나비기금>은 아프리카의 DR콩고와 우간다, 아시아의 베트남과 팔레스타인 등 다양한 지역 전시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아이들의 삶을 돌보고 자활을 지원해 왔습니다. 피해생존자가 다른 피해생존자들의 손을 잡고 용기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희망과 초국적 연대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3월 4일 오후 2시, 나비기금 1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는 세계 전시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희망이 되어 온 <나비기금> 10년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아시아지역 전시성폭력 현실을 살펴보고 향후 아시아지역 전시성폭력 피해생존자 지원과 연대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개요

-일시: 2022.3.4.(금) 오후14:00-16:30

-장소: 온라인 Zoom

-주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신청링크: https://bit.ly/ButterflyFund10

-문의: info@womenandwar.net

-프로그램
사회
한경희(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

14:00-14:10 개회사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14:10-15:50 발표
전시성폭력 여성들과 함께한 나비기금 10년 활동 돌아보기
김해슬(정의기억연대 활동가)

아시아 지역 전시 성폭력 현황과 과제, 제언
이유경(국제분쟁 전문기자)

나비기금-아디 팔레스타인여성 트라우마 힐링센터 활동보고
이동화(아디 활동가)

나비기금-베트남 연대 방안 제안
권현우(한베평화재단 활동가)

나비기금-로힝야 연대 방안 제안
권정화(월드비전 활동가)

15:50-16:30 질의응답 및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