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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식10월 포항 할머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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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 곧 있을 할머니 생신을 맞아 정의기억연대 행, 도담 활동가는 포항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뵈러 아침 일찍부터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두 달 만에 포항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뵈러 가는 도담 활동가의 마음이 벌써 설레어옵니다.


할머니는 이웃집에서 담소를 나누시다 활동가들이 올 때가 되어 댁으로 돌아오시는 길이었습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함께 집으로 들어갑니다. 할머니를 방문하기 며칠 전, 활동가들은 할머니 생신 선물을 샀는데요. 다가오는 가을, 겨울을 맞아 도톰한 바지와 양말을 넉넉히 사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실지 몰라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선물을 전달드렸는데요, 바지를 입어보신 할머니는 “잘 사왔다. 고맙다” 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 “할머니, 밥먹으러 갈까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물으니 “아무거나 괜찮다. 아무거나 먹자, 아무거나.”하십니다. 할머니가 잘 드시는 고디탕을 먹으러 갔습니다. 역시 할머니 입맛에는 고디탕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밥도, 반찬도, 국물도 남김없이 싹싹 드신 걸 보면 말이죠. 


밥을 다 먹은 다음에는 언제나 그렇듯 함께 장을 보러 갑니다.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꼬망(떠먹는 요구르트), 쌀, 커피, 로션 등등 생필품을 한가득 샀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눈썰미가 좋으신데요, 평소에 사던 꼬망이 없어서 다른 맛 꼬망을 집어 보여드리자 “그거 아니다. 다른거 없나” 라고 하시며 평소에 드시던 맛을 찾으셨어요. 크기도 똑같고 디자인도 거의 같은데 알아보신 할머니!! 정말 대단하셔요.


할머니 댁에 돌아와서 장본 것들을 정리하고 잠시 사진을 찍으려는데 할머니께서 “나도 옆에 같이 앉을까?” 하십니다. 얼른 좋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옆에 앉으셨어요. 역시 할머니가 옆에 앉으시니 훨씬 사진이 잘 나오네요. 


할머니와 담소를 나누다 보니 이제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워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겠어요. 할머니께서는 늘 그렇듯 마당에서 활동가들이 가는 모습을 배웅해주십니다. “또 오그래이~ 내 보고잡으면 또 오그래이~”하는 말씀이 좋으면서도 마음 한켠이 시큰해집니다. 다음달에 뵐때까지 건강히 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