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하였고 사회는 차윤영 보건의료노조 조직부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정의기억연대 몸짓패 피휴파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서해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님, 송주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평세림병원지부 지부장님, 홍지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을지대학교병원지부 지부장님, 이하빈 부산지역대학생 단식농성단 단장님의 힘찬 연대발언이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율동팀 보율단의 <우리는 가지요>에 맞춘 즐거운 율동공연으로 수요시위의 열기를 더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가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서남병원지부 사무장님의 성명서 낭독으로 1692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함께 부산윤석열퇴진 대학생행동(준) 단식농성단,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수원관구), 민주노총 함재규 통일위원장 님, 보건의료노조 이인숙 님, 보건의료노조 안수경 님, 서울베네딕토 수녀회,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천주의성요한수도회, 평화나비 네트워크 님 외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KHMUTV98, 제주도푸른달,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ung Park, 다현, _시냇물, 제2독립군TV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께서,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3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정의기억연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주간보고_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제169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5년 민주주의 보고서’가 한국을 기존의 ‘자유민주주의’보다 한 단계 아래인 ‘선거 민주주의’로 분류했습니다. 행정부권력 남용의 견제, 개인의 자유보장, 법치 실현이 충족되는 체제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랑스, 캐나다, 일본, 대만보다 높은 순위였지만 이제 한국 민주주의는 수리남, 몰타 등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 또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지수’를 10계단 하락한 32위로 발표하며, 과거 ‘완전한 민주주의’로 분류됐던 한국이 이제 선거와 기본적 자유만 갖춘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강등되었다고 했습니다.
참담합니다. 자랑스러운 민중항쟁의 역사 위에 우뚝 섰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는 무엇 때문입니까. 국가 이미지 실추, 국격 추락, 국익 손실, 국민 분열, 증오와 폭력의 확장은 무엇 때문이고 누구 때문입니까.
“윤석열, '브랜드 코리아'를 쓰레기로 내던졌다”, “지난 세 달간 한국에서 벌어진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 책임은 한 사람에게 있지만, 그 충동적인 선택의 대가는 수백만 명이 치르게 될 것”이다. 니케이아시아의 적확한 지적이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12.3 윤석열 친위쿠데타 발발 석 달 반이 넘었고, 내란수괴가 탈법적으로 ‘탈옥’한지도 열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헌법재판소는 파면선고를 미루고 있습니다. 무엇을 눈치 보며 좌고우면하고 있는 겁니까. 대한민국을 킬링필드로 만들 수도 있었던 끔찍한 내란의 증거가 차고도 넘칩니다. 북한과의 충돌까지 유도하며 ‘아파치’ 부대를 북방한계선을 따라 비행시키는 훈련을 4차례나 감행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더 미룰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외교, 민주주의와 민생이 더 이상 망가지게 둘 수 없습니다. 우리가 힘겹게 쌓아 올린 역사정의, 평등, 평화, 인권의 탑이 더 이상 무너지게 둘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일상을 등진 채 매일 광장에 모여 ‘윤석열 파면’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늘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호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도 오늘 광장으로 나가 한끼 단식을 진행합니다.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내란을 멈추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 한끼 동조단식에 동참해주세요. 가능하다면 광장으로 모여주세요. 폐허 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다시 세울 것이라는 열망, 끝내 다시 세우겠다는 결기를 보여 주세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해 한 마음으로 연대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25년 3월 19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서해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토요일 윤석열은 구치소 앞 도로를 걸어가며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주먹을 불끈 쥐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내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재판부가 윤석열에 대한 구속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구속 기한을 9시간 45분 넘겼다고 합니다.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언론에서 말하니, 그런가? 했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검찰이 이번 판결에 대해 항고를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 같은 일반인의 경우였더라도 항고를 포기했을까요?
현재 우리 사회의 극한 갈등이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특히 윤석열 정권 내에서 너무도 흔하게 일어났고,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들이 반대와 지지자들 사이에서 갈등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얼마 전 영국 경제 분석 기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성숙도에서 전 세계 167개국 중 32위로 10단계나 하락하며 최상위 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향 조정 이유로 ‘한국의 흔들리는 민주주의’라는 소제목 아래“(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는 한국 정치 시스템의 제도적 및 행동적 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당들 간 뿌리 깊은 대립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정치 시스템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 정치의 특징인 정치적 양극화는 정치적 폭력과 사회적 불안정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윤석열이 걸어나온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그가 걸어서 다시 나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고, 그날 밤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고, 폭도들이 난동을 벌일 것이라고, 국힘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민주시민이 나설 때입니다. 헌재에서 파면이 인용될 때까지,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청산될 때까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여성들은 평등, 정의, 평화를 외치며 차별과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습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시대를 잇는 우리의 연대,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였습니다. 2017년 박근혜 퇴진을 외쳤던 열망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성평등과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억압받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다시 광
장에서 “빛의 혁명”을 이끌며, 이 사태를 선두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이미 19세기부터 평등권을 외치며 싸워왔고, 지금까지도 성평등과 인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2015년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한·일 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문제를 합의하여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급하게 타결된 합의에 대해 “더 이상 피해자들이 살아 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졸속 추진이었습니다.
‘성노예제’ 할머니들의 목소리는 배제되었고,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권리가 충분히 존중되지 않았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배제되었고, 얼마 전 끝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결렬되었습니다. 조기 전쟁 종식으로 국제사회의 혼란을 막아보려 했지만, 당사국을 배제한 휴전 회담이 성공할 리 있겠습니까?
지난 3월 7일,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와 2026년 의대 정원의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의료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의사 집단에 대한 굴복을 의미하는 결정입니다.
이 또한 국민을 배제하고 무시하는 결정입니다.
지난 2년간 국민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의대 증원이 이루어져 의료 체계가 바로 잡히길 염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정부와 국회는 의사 집단의 요구에 휘둘려 국민을 뒤로한 채 의사들에게 무릎을 꿇으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졸속적인 합의가 결코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역사적 문제, 휴전 협정,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까지, 당사자와 피해자들이 중심이 되어 해결돼야 하며, 그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협상과 합의는 언제나 상호 존중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의 간절한 소망, 차별과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염원, 모두가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고자 하는 권리, 이 모두는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서야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길원옥 할머니께서 “그걸 다 기억하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의 진정한 의미는 아마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이야기셨을 것입니다.
이제 단 7분의 할머니들만 생존해 계십니다. 그분들마저 돌아가신다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정말 역사 속으로만 남게 되는 것일까요?
정말로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분들이 걸어왔던 길을 이어받아, 다시 한 번 더 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며, 연대의 힘으로 일본 정부에 진실된 반성을 요구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살맛 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 길에 보건의료노조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송주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평세림병원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보건의료노조 인부천지역본부 성평등위원장 송주연입니다.
우리는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모입니다. 30년이 넘도록 지속된 이 수요시위는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바로 세우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외침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자신의 삶을 걸고 증언하셨습니다. 그분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인권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아직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와 역사 왜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과거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습니까?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가 여전히 존재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정말 더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이셨던 길원옥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7분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문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역사 속에서 점차 잊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문제를 잊는 것은 단순한 기억의 소멸이 아니라, 정의를 외면하는 것이며, 미래 세대가 같은 비극을 반복하도록 방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외침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요집회를 반대하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부정하고, 위안부 문제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 이들의 논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주장. 둘째, 일본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으므로 더 이상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 셋째, 위안부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이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들은 너무 터무니 없습니다. 첫째,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각국 연구자료, UN 보고서 등이 명확히 강제 동원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내에서도 인정한 일부 학자들의 연구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둘째, 일본 정부의 사과는 진정성이 결여된 형식적 사과였으며,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사과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명확한 법적 배상과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셋째,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정의를 외면한다면, 이는 도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태도입니다. 잘못이 있다면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거짓된 논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욱 강한 목소리로 진실을 외치고, 이 역사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입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미래 세대를 살아갈 사람으로서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 싸움은 단순한 한일 간의 갈등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 인권과 인류의 보편적 정의를 위한 싸움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윤석렬의 비상계엄이 성공하여 내란이 발생했다면 이 문제는 당장 우리의 문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과거 전시 상황에서 여성들의 인권은 유린되고 성착취와 폭력의 대상이 되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전쟁 속에서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전시 성폭력은 여전히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며, 많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과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이 단순한 역사 속 이야기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현재의 피해자들과 연대하여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할머니들의 투쟁을 이어받아,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죄를 하고 역사적 책임을 질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결국엔 정의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정부에 요구하는 7가지
하나. 전쟁범죄 인정
둘. 진상규명
셋. 공식사죄
넷. 법적배상
다섯. 책임자 처벌
여섯. 역사교과서에 기록
일곱.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가 해결될때까지 보건의료노조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홍지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을지대학교병원지부 지부장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 속에서 희생된 여성들의 아픔을 조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전쟁 시 발생한 성착취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소녀상에는 7가지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거칠게 잘려진 머리카락: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아픔을 상징하며,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면서 뜯긴 듯한 단발머리를 표현했습니다.
2. 꽉 쥔 주먹: 25년 넘게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강한 투쟁 의지를 나타냅니다.
3. 옆 의자: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싸워야 하는 우리의 자리이자,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빈자리를 의미합니다.
4. 어깨 위의 작은 새: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며,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5. 맨발과 들린 발꿈치: 신발을 빼앗긴 채 끌려가 도망칠 수 없었던 고통과,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왔음에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의 설움을 표현했습니다.
6. 그림자 속 하얀 나비: 돌아가신 피해자들이 나비로 환생해서라도 일본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7. 할머니 형상의 그림자: 오랜 세월 동안 풀리지 않은 한과 가슴 속 깊은 아픔을 상징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후보 시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약속했지만, 당선 후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가해자인 일본 정부나 전범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 조성한 재원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이었고,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보는 계속 이어졌고, 최상목 권한대행 역시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1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독립을 선언하고,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중요한 날입니다. 그러나 2024년 3.1절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변화했다"고 했으며, 최상목 권한대행 역시 "한일 양국이 아픈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사도광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3.1절 행사는 일제강점기의 불의와 침략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이번 기념사는 한일 협력 관계만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에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빠져 있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지 않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정권 교체 시 한일 관계가 후퇴할 것을 우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태도 속에서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거나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의 피해자들을 보듬고, 그들의 아픔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독일 퀼른의 나치 기록박물관 앞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전시되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초상화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전시 상황에서는 여성들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소녀상은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 우크라이나·가자지구·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현재도 반복되고 있는 여성 폭력을 고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의 무게를 깊이 깨닫고 행동해야 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교육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가가 피해자들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소녀상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지치지 않는 투쟁’입니다. 우리는 지치지 않고 싸워나가야 합니다. 함께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하빈 부산지역 대학생 단식농성단 단장
부산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 단식농성단 단장 이하빈입니다.
윤석열의 파면을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짐을 싸들고 올라와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악몽 같은 윤석열 정권. 이제는 우리 손으로 반드시 끝내야 할 때 입니다.
2022년 부산에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는 항일거리엔 치욕스러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노동자상 뒤엔 ‘화해거리’란 조형물에 일장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고, 소녀상엔 검은 봉투가 씌워져 ‘철거’란 종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윤석열이 당선되자마자 극우들의 행태가 극심해진 것 입니다. 그 모습을 본 우리 부산 시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볼 때마다 울분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느꼈습니다, 윤석열 정권하 엔 역사정의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역사부정은 날이 갈수록 강력해져만 갔습니다. 일본이 낼 돈을 우리가 대신 내주겠다며 자처하고, 역사 교과서를 손대려 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끊임없이 전쟁책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엄으로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며 내란을 일으키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역사부정세력은 쿠데타까지 일으켰습니다.
모든 독재는 올바른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합니다. 이제는 윤석열의 파면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우리의 아픈 과거를 어루만질때 입니다. 저희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은 언제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과 함께 손 맞잡으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하곘습니다.
169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의 주관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하였고 사회는 차윤영 보건의료노조 조직부장님이 보았습니다.
먼저, 정의기억연대 몸짓패 피휴파의 <바위처럼>에 맞춘 힘찬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최희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연대발언으로 수요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서해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님, 송주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평세림병원지부 지부장님, 홍지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을지대학교병원지부 지부장님, 이하빈 부산지역대학생 단식농성단 단장님의 힘찬 연대발언이었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율동팀 보율단의 <우리는 가지요>에 맞춘 즐거운 율동공연으로 수요시위의 열기를 더해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가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시 서남병원지부 사무장님의 성명서 낭독으로 1692차 정기 수요시위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함께 부산윤석열퇴진 대학생행동(준) 단식농성단,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수원관구), 민주노총 함재규 통일위원장 님, 보건의료노조 이인숙 님, 보건의료노조 안수경 님, 서울베네딕토 수녀회, 조국혁신당 여성위원회, 천주의성요한수도회, 평화나비 네트워크 님 외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온라인 댓글로는 KHMUTV98, 제주도푸른달, Friends of ‘Comfort Women’ in Sydney – 시소연, Sung Park, 다현, _시냇물, 제2독립군TV 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수어 통역은 현서영 님께서,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수요시위
#수요시위_33년
#일본정부_공식사죄_법적배상하라
#역사부정_중단하고_수요시위에_대한_공격을_멈춰라
#정의기억연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주간보고_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제169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5년 민주주의 보고서’가 한국을 기존의 ‘자유민주주의’보다 한 단계 아래인 ‘선거 민주주의’로 분류했습니다. 행정부권력 남용의 견제, 개인의 자유보장, 법치 실현이 충족되는 체제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랑스, 캐나다, 일본, 대만보다 높은 순위였지만 이제 한국 민주주의는 수리남, 몰타 등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 또한 대한민국 ‘민주주의 지수’를 10계단 하락한 32위로 발표하며, 과거 ‘완전한 민주주의’로 분류됐던 한국이 이제 선거와 기본적 자유만 갖춘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강등되었다고 했습니다.
참담합니다. 자랑스러운 민중항쟁의 역사 위에 우뚝 섰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후퇴는 무엇 때문입니까. 국가 이미지 실추, 국격 추락, 국익 손실, 국민 분열, 증오와 폭력의 확장은 무엇 때문이고 누구 때문입니까.
“윤석열, '브랜드 코리아'를 쓰레기로 내던졌다”, “지난 세 달간 한국에서 벌어진 일들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 “그 책임은 한 사람에게 있지만, 그 충동적인 선택의 대가는 수백만 명이 치르게 될 것”이다. 니케이아시아의 적확한 지적이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12.3 윤석열 친위쿠데타 발발 석 달 반이 넘었고, 내란수괴가 탈법적으로 ‘탈옥’한지도 열하루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헌법재판소는 파면선고를 미루고 있습니다. 무엇을 눈치 보며 좌고우면하고 있는 겁니까. 대한민국을 킬링필드로 만들 수도 있었던 끔찍한 내란의 증거가 차고도 넘칩니다. 북한과의 충돌까지 유도하며 ‘아파치’ 부대를 북방한계선을 따라 비행시키는 훈련을 4차례나 감행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더 미룰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와 외교, 민주주의와 민생이 더 이상 망가지게 둘 수 없습니다. 우리가 힘겹게 쌓아 올린 역사정의, 평등, 평화, 인권의 탑이 더 이상 무너지게 둘 수는 없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을 부여잡고 일상을 등진 채 매일 광장에 모여 ‘윤석열 파면’을 외치는 이유입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늘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호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도 오늘 광장으로 나가 한끼 단식을 진행합니다.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내란을 멈추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 한끼 동조단식에 동참해주세요. 가능하다면 광장으로 모여주세요. 폐허 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세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다시 세울 것이라는 열망, 끝내 다시 세우겠다는 결기를 보여 주세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해 한 마음으로 연대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2025년 3월 19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서해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토요일 윤석열은 구치소 앞 도로를 걸어가며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주먹을 불끈 쥐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내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재판부가 윤석열에 대한 구속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구속 기한을 9시간 45분 넘겼다고 합니다. 법을 잘 모르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시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언론에서 말하니, 그런가? 했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검찰이 이번 판결에 대해 항고를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 같은 일반인의 경우였더라도 항고를 포기했을까요?
현재 우리 사회의 극한 갈등이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특히 윤석열 정권 내에서 너무도 흔하게 일어났고,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들이 반대와 지지자들 사이에서 갈등으로 증폭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얼마 전 영국 경제 분석 기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성숙도에서 전 세계 167개국 중 32위로 10단계나 하락하며 최상위 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향 조정 이유로 ‘한국의 흔들리는 민주주의’라는 소제목 아래“(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시도는 한국 정치 시스템의 제도적 및 행동적 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당들 간 뿌리 깊은 대립과 타협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정치 시스템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 정치의 특징인 정치적 양극화는 정치적 폭력과 사회적 불안정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윤석열이 걸어나온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누구도 그가 걸어서 다시 나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고, 그날 밤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고, 폭도들이 난동을 벌일 것이라고, 국힘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민주시민이 나설 때입니다. 헌재에서 파면이 인용될 때까지,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이 청산될 때까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여성들은 평등, 정의, 평화를 외치며 차별과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습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시대를 잇는 우리의 연대,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였습니다. 2017년 박근혜 퇴진을 외쳤던 열망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성평등과 정의를 외치는 목소리가 억압받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다시 광
장에서 “빛의 혁명”을 이끌며, 이 사태를 선두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이미 19세기부터 평등권을 외치며 싸워왔고, 지금까지도 성평등과 인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2015년 박근혜 정부 하에서 한·일 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문제를 합의하여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당시 정부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급하게 타결된 합의에 대해 “더 이상 피해자들이 살아 있을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졸속 추진이었습니다.
‘성노예제’ 할머니들의 목소리는 배제되었고,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권리가 충분히 존중되지 않았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배제되었고, 얼마 전 끝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결렬되었습니다. 조기 전쟁 종식으로 국제사회의 혼란을 막아보려 했지만, 당사국을 배제한 휴전 회담이 성공할 리 있겠습니까?
지난 3월 7일, 교육부는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와 2026년 의대 정원의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의료 개혁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의사 집단에 대한 굴복을 의미하는 결정입니다.
이 또한 국민을 배제하고 무시하는 결정입니다.
지난 2년간 국민은 많은 불편을 감수하면서 의대 증원이 이루어져 의료 체계가 바로 잡히길 염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정부와 국회는 의사 집단의 요구에 휘둘려 국민을 뒤로한 채 의사들에게 무릎을 꿇으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졸속적인 합의가 결코 긍정적인 결과를 낳지 않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같은 역사적 문제, 휴전 협정,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까지, 당사자와 피해자들이 중심이 되어 해결돼야 하며, 그들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협상과 합의는 언제나 상호 존중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생존자들의 간절한 소망, 차별과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한 우리의 염원, 모두가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고자 하는 권리, 이 모두는 대한민국 정치가 바로 서야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돌아가신 길원옥 할머니께서 “그걸 다 기억하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의 진정한 의미는 아마도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이야기셨을 것입니다.
이제 단 7분의 할머니들만 생존해 계십니다. 그분들마저 돌아가신다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정말 역사 속으로만 남게 되는 것일까요?
정말로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그분들이 걸어왔던 길을 이어받아, 다시 한 번 더 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염원을 가슴에 새기며, 연대의 힘으로 일본 정부에 진실된 반성을 요구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워 살맛 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 길에 보건의료노조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송주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평세림병원지부 지부장
안녕하세요. 보건의료노조 인부천지역본부 성평등위원장 송주연입니다.
우리는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요구하기 위해 모입니다. 30년이 넘도록 지속된 이 수요시위는 진실을 밝히고, 역사를 바로 세우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우리의 외침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자신의 삶을 걸고 증언하셨습니다. 그분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인권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역사 그 자체입니다. 아직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와 역사 왜곡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과거보다 더 나아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습니까? 역사를 지우려는 시도가 여전히 존재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정말 더나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이셨던 길원옥 할머니께서 별세하셨습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7분뿐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문제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역사 속에서 점차 잊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문제를 잊는 것은 단순한 기억의 소멸이 아니라, 정의를 외면하는 것이며, 미래 세대가 같은 비극을 반복하도록 방치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외침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요집회를 반대하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려는 이들입니다. 그들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부정하고, 위안부 문제가 과장되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려 합니다. 이들의 논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위안부 피해자들이 강제로 끌려간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주장. 둘째, 일본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으므로 더 이상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 셋째, 위안부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이 한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들은 너무 터무니 없습니다. 첫째,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각국 연구자료, UN 보고서 등이 명확히 강제 동원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내에서도 인정한 일부 학자들의 연구가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둘째, 일본 정부의 사과는 진정성이 결여된 형식적 사과였으며,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사과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명확한 법적 배상과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셋째,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정의를 외면한다면, 이는 도덕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태도입니다. 잘못이 있다면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하는 데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거짓된 논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욱 강한 목소리로 진실을 외치고, 이 역사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입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그리고 미래 세대를 살아갈 사람으로서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 싸움은 단순한 한일 간의 갈등이 아니라, 전 세계 여성 인권과 인류의 보편적 정의를 위한 싸움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윤석렬의 비상계엄이 성공하여 내란이 발생했다면 이 문제는 당장 우리의 문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과거 전시 상황에서 여성들의 인권은 유린되고 성착취와 폭력의 대상이 되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이 전쟁 속에서 희생당하고 있습니다. 전시 성폭력은 여전히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며, 많은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습니다. 과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이 단순한 역사 속 이야기로 남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현재의 피해자들과 연대하여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할머니들의 투쟁을 이어받아,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죄를 하고 역사적 책임을 질 때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질 것이며, 결국엔 정의를 이루어낼 것입니다.
정부에 요구하는 7가지
하나. 전쟁범죄 인정
둘. 진상규명
셋. 공식사죄
넷. 법적배상
다섯. 책임자 처벌
여섯. 역사교과서에 기록
일곱.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가 해결될때까지 보건의료노조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홍지숙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을지대학교병원지부 지부장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전쟁과 폭력 속에서 희생된 여성들의 아픔을 조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전쟁 시 발생한 성착취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시발점이기도 합니다.
소녀상에는 7가지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거칠게 잘려진 머리카락: 부모와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단절된 아픔을 상징하며,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면서 뜯긴 듯한 단발머리를 표현했습니다.
2. 꽉 쥔 주먹: 25년 넘게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강한 투쟁 의지를 나타냅니다.
3. 옆 의자: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싸워야 하는 우리의 자리이자,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의 빈자리를 의미합니다.
4. 어깨 위의 작은 새: 자유와 평등을 상징하며,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5. 맨발과 들린 발꿈치: 신발을 빼앗긴 채 끌려가 도망칠 수 없었던 고통과,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왔음에도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정착하지 못한 피해자의 설움을 표현했습니다.
6. 그림자 속 하얀 나비: 돌아가신 피해자들이 나비로 환생해서라도 일본의 사과를 받고 싶다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7. 할머니 형상의 그림자: 오랜 세월 동안 풀리지 않은 한과 가슴 속 깊은 아픔을 상징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후보 시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피해자들에게 약속했지만, 당선 후에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가해자인 일본 정부나 전범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 조성한 재원으로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이었고,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보는 계속 이어졌고, 최상목 권한대행 역시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1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통치에 항거하며 독립을 선언하고,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중요한 날입니다. 그러나 2024년 3.1절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로 변화했다"고 했으며, 최상목 권한대행 역시 "한일 양국이 아픈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 문제나 사도광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3.1절 행사는 일제강점기의 불의와 침략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러나 이번 기념사는 한일 협력 관계만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에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이 빠져 있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를 두고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지 않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정권 교체 시 한일 관계가 후퇴할 것을 우려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태도 속에서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거나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우리의 피해자들을 보듬고, 그들의 아픔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독일 퀼른의 나치 기록박물관 앞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전시되었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초상화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전시 상황에서는 여성들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소녀상은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 우크라이나·가자지구·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현재도 반복되고 있는 여성 폭력을 고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말의 무게를 깊이 깨닫고 행동해야 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교육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올바른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가가 피해자들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소녀상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지치지 않는 투쟁’입니다. 우리는 지치지 않고 싸워나가야 합니다. 함께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이하빈 부산지역 대학생 단식농성단 단장
부산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 단식농성단 단장 이하빈입니다.
윤석열의 파면을 위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짐을 싸들고 올라와 단식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악몽 같은 윤석열 정권. 이제는 우리 손으로 반드시 끝내야 할 때 입니다.
2022년 부산에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는 항일거리엔 치욕스러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노동자상 뒤엔 ‘화해거리’란 조형물에 일장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고, 소녀상엔 검은 봉투가 씌워져 ‘철거’란 종이가 붙어 있었습니다. 윤석열이 당선되자마자 극우들의 행태가 극심해진 것 입니다. 그 모습을 본 우리 부산 시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볼 때마다 울분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느꼈습니다, 윤석열 정권하 엔 역사정의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역사부정은 날이 갈수록 강력해져만 갔습니다. 일본이 낼 돈을 우리가 대신 내주겠다며 자처하고, 역사 교과서를 손대려 하고,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의 아픔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끊임없이 전쟁책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계엄으로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며 내란을 일으키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역사부정세력은 쿠데타까지 일으켰습니다.
모든 독재는 올바른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합니다. 이제는 윤석열의 파면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우리의 아픈 과거를 어루만질때 입니다. 저희 윤석열퇴진대학생행동(준)은 언제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님들과 함께 손 맞잡으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하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