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보고

수요 시위1742차 수요시위_팔레스타인평화연대

174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관은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 하였고 사회는 보라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님이 보았습니다. 3.8세계여성의날을 앞두고 기념하며 진행된 오늘 수요시위에서는 모든 활동가들이 보라색을 몸에 두르고 수요시위에 임했으며 한국여성의전화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장미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의 <바위처럼> 율동으로 수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보라 활동가님의 주관단체 인사말 후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주간보고가 있었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트라우마 힐링센터에서 보내주신 연대발언문을 정의기억연대 방학 활동가가 대독했습니다. 이어 나민 TMTG 한국지부 활동가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문화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김지혜 플랫폼c 활동가님이 Women’s Song For Gaza- We Will Sail For Your Freedom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박민정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님, 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님이 힘찬 연대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창원시민 김소희 님이 시를 읽어 주셨습니다.

 

참가단체 소개 후 소방도로, 유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님이 성명서 낭독을 하며 1742차 수요시위를 마무리했습니다.

 

수요시위 현장에는 주관단체인 팔레스타인평화연대 외 조선일보폐간시민실천단, 한국여성의전화, 민족자주안산통일실천단, 평화나비네트워크, 일송김동삼기념사업회, 성령강림사도수녀회, 파란숨과 가마꾼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윤철우,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김소희 창원시민, 백재예, 김혜원·신선(성의기억연대 선배님), 오로민경 등 개인, 단체에서 함께 연대해 주셨습니다.

 

수어통역은 현서영 님이, 무대와 음향은 휴매니지먼트에서 진행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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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지난 한 주, 우리는 또다시 전쟁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그리고 얼마나 쉽게 선택되는지 목격했습니다. 트럼프는 어떠한 국제법적 정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도, 외교적 해법에 대한 진지한 노력도 없이 무력을 앞세워 이란을 공격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워 무자비한 공격을 감행한 것입니다. 강대국의 군사 행동은 단지 특정 국가를 겨냥한 사건이 아닙니다. 국제 질서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또 다른 보복과 확전을 부르는 불씨가 됩니다.

 

전쟁은 남성중심의 권력 구조 속에서 결정되지만, 결과적으로 민간인의 삶은 무참히 파괴됩니다. 병원과 학교가 무너지고, 식수와 전기가 끊기며, 무고한 시민들은 죽거나 다치고 피난민이 됩니다. 유엔과 국제 인권단체들이 반복적으로 지적해 왔듯이, 현대 전쟁 사망자의 다수는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입니다. 그중에서도 여성과 아동은 가장 취약한 위치에 놓이며, 여성의 몸은 끔찍한 폭력의 각축장이 됩니다. 우리는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를 통해 이미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쟁은 언제나 여성의 인권을 가장 먼저 무너뜨려 왔습니다.

 

그럼에도 세계는 전쟁을 멈추기는커녕 군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최근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냉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는 물론, 일본과 독일까지 군사비를 대폭 증액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선언하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 대비 2%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대만 인근 남서도서 지역에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 역시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와 강제동원,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에 대한 온전한 청산 없이 추진되는 일본의 재무장은 단순한 방위력 강화가 아닙니다. 전전 파시스트들이 부활해 전후 평화헌법 체제를 허물고, 사실상 군국주의적 국가로 회귀하고자 하는 위험한 퇴행입니다.

 

그러므로 오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더욱 절박한 의미를 갖습니다. 3.8 여성대회는 전쟁과 군국주의, 가부장적 국가 권력에 맞서 여성들이 연대해 온 역사 그 자체입니다. 여성의 권리와 평화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전쟁이 지속되는 한, 여성의 인권은 안전할 수 없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외친 목소리는 바로 그 진실을 증언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외침은 과거에 머무는 말이 아닙니다. 오늘 트럼프의 군사 공격 앞에서도, 일본의 군사대국화 앞에서도, 우리는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전쟁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무엇을 지키겠다는 것입니까? 누구의 삶을 희생시키겠다는 것입니까?

 

우리는 다시 한 번 분명히 선언합니다. 전쟁과 군비 경쟁에 반대합니다. 역사부정과 군국주의의 부활을 규탄합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은 과거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인 동시에, 오늘의 전쟁을 막아 내는 평화의 투쟁입니다.

 

정의기억연대는 기억하고, 연대하고, 행동하며 군국주의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피해자의 존엄을 지키고, 군사력이 아니라 인권과 정의가 안전의 기준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2026년 3월 4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연대발언_팔레스타인 트라우마 힐링센터 (대독: 정의기억연대 방학 활동가)

To our friends at the Boycott, Divestment, Sanctions (BDS) Movement – South Korea

 

Greetings of freedom and dignity.

 

We write to you from Palestine, from the heart of daily suffering under occupation, and from the heart of unbreakable hope. We wish to express our deep gratitude for your principled stance, your courageous voice, and your ethical commitment to justice and human rights.

 

Your solidarity with us is not a fleeting gesture; it is an extension of a global human struggle that believes freedom is a right for all peoples and that justice is indivisible. At a time when violations are escalating and attempts are being made to erase the truth, your work in boycott and advocacy is a peaceful and powerful tool to hold oppression accountable and push for change.

 

Today, as we witness the impacts of war on our land, we hear the sounds of rockets and shells while our children live in fear, with no safe homes or shelters, and no hospitals to provide urgent care.

Even more alarming are the practices of the Zionist occupation, including checkpoints closures, restrictions on movement between villages and cities, daily raids on Palestinian towns, villages, and refugee camps aimed at intimidation and arrest, along with the expansion of settlements and their encroachment on our lands.

This war makes our lives even more difficult, yet it also strengthens our determination to persevere and demand our legitimate rights. Your support and solidarity in the face of this oppression sends a powerful message that the world is watching, and that justice will prevail despite all attempts at repression.

 

At the Women Support Center, we see your movement as a true partner in the struggle for dignity. Your voices in universities, unions, and civil society in South Korea strengthen our resolve and affirm that Palestine is not alone.

 

Together, we believe that cross-border solidarity can make a difference, and that when peoples unite, they can shape a path of greater justice and humanity.

 

With all our appreciation and respect,

From Palestine… we pledge to continue the struggle until freedom is achieved.

 

With solidarity and love, WOMEN SUPPORT CENTER Palestine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대한민국의 동지 여러분들께

 

자유와 존엄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점령 아래의 일상적인 고통, 그리고 꺾이지 않는 희망의 중심인 팔레스타인에서 이 편지를 보냅니다. 정의와 인권을 향한 여러분들의 신조와 용기 있는 목소리, 윤리적 헌신에 깊은 감사를 보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연대는 스쳐 지나가는 행동이 아닌, 자유는 모든 사람의 권리이며 정의는 불가분하다는 믿음에 기반한 전 세계적 인간 투쟁의 연장선입니다. 인권 침해가 심화되고 진실을 지우려는 시도가 지속되는 지금, 보이콧 활동을 비롯한 옹호 활동에 대한 여러분의 노력은 억압 책임을 묻고 변화를 요구하는 평화롭고도 강력한 수단입니다.

 

우리의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을 목도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아이들은 안전한 집이나 대피소, 긴급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하늘에서는 로켓과 포탄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오니스트 점령의 행태입니다. 이들은 검문소 폐쇄, 마을과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고, 팔레스타인 도시, 마을, 그리고 난민 캠프를 일상적으로 급습하며, 정착촌을 확장하는 등 우리의 땅을 침탈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은 우리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고 지켜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합니다. 이러한 압제에 맞서기 위해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연대와 지지는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음을, 그리고 어떠한 탄압 시도에도 정의는 승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여성지원센터는 여러분들의 운동을 존엄을 향한 투쟁의 진정한 동지로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 노동조합, 시민사회 내 목소리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며, 팔레스타인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재확인합니다.

 

함께, 우리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민중들이 결합해 더 큰 정의와 인간다움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깊은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팔레스타인에서 우리는 자유가 쟁취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연대와 사랑을 담아, 팔레스타인 여성지원센터에서.


연대발언_나민 TMTG 한국지부 활동가

안녕하세요. 

가자의 봉쇄를 부수기 위한 항해 TMTG 한국지부에서 활동하는 나민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투쟁의 시간이 어떻게 자본화된 시간에 맞서는지, 

공동의 기억이 어떻게 다른 시간을 만들어 내는지, 

그 시간으로부터 삶은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한 뒤, 

이 폭격을 '예방 공격'이라고 표현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공격했다. 

이 주장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미래가 이미 결정되어야 합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우리의 미래를 다음과 같이 결정합니다. 

미국의 패권을 위해 다른 국가들이 빈곤해지는 미래. 

제국주의적 식민지배가 정상적인 세계의 질서인 미래. 

군사화된 기술이 사람들의 목숨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미래. 

전쟁이 이미 결정된 미래. 


이렇게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때, 

우리의 삶은 전쟁을 정당화하는 목적론적인 시간 속에 붙들립니다. 

이것에 굴복하는 것만이 현실적인 방법이라 말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그렇습니까? 

우리의 미래는 정말 결정되어 있습니까?


전쟁이 미래의 모습으로 결정되어 있는 시간은, 

민중의 삶에 흐르는 시간,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시간, 

착취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시간,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이 

나타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시간은 없으며, 그런 시간은 망상이고, 오직 미국과 이스라엘의 패권에 따라

결정된 미래만이 우리의 시간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 주장은 결코 결정지어질 수 없는 이 모든 것들을 간과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본의 헛된 예언 속에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시간을 결코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으로 끝장나는 것이 않고, 그 모든 죽음들을 이어받아 우리의 공동의 기억으로, 

우리의 삶으로서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천개의 메들린 호' 라는 단체명에서 '메들린'은, 팔레스타인 여성 어부의 이름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 속에서, 죽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외우고, 기억합니다. 

이 기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이야기하고, 이어나갑니다. 

메들린의 이름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이름들을 동시에 기억합니다.


이때 우리는 군사화된 폭력에 대한 공동의 기억을 공유하는 공동의 존재들로서 다른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 관계는 안보의 논리에 붙들린 국경에 저항합니다. 

이 관계는 지배와 피지배로 구성된 제국주의의 방식에 저항합니다. 

이 관계는 패배와 죽음을 강요하는 자본주의의 방식에 저항합니다. 

이 관계는 젠더화된 폭력을 생산하는 가부장제의 방식에 저항합니다. 


TMTG 한국지부는 올해 봄, 가자의 봉쇄를 부수기 위해 다시 항해를 떠납니다. 

한국지부는 우리가 공동의 바다에 속해 있음을 이해하는 동아시아 국제연대 운동의 시간과 함께 출항합니다. 


바다를 군사화된 권력으로 점령하려는 시도들, 빈번한 해상 군사 훈련과 해양 국경 감시 기술에 쏟아붓는 수천억의 예산들은 바다를 무덤으로 만들고자 하지만, 파도들은 결코 자본의 뜻에 따라 결정되지 않습니다. 


TMTG의 항해는, 

미래는 자본의 사유지가 아니라는 것을.

미래는 자본의 축적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착취당한 이들이 삶을 시작하는 시간임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부를 수 없는 여성들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부재로 새겨져 있는 여성들의 존재를 기억합니다. 

우리의 기억이, 미래를 결정된 곳에 두려는 자본의 협박을 박살내며, 

세계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억합니다. 

이 기억으로, 죽음을 넘어서, 다른 삶을 만들고,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투쟁!


연대발언_박민정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안녕하세요, 한국여성의전화 활동가 박민정입니다. 3.8 세계여성의날을 앞둔 이번 수요시위에서 연대 발언을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습니다. 세계여성의날은 118년 전인 1908년 3월 8일,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여성 노동자들을 기리며 생존권과 참정권을 외친 만오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의 시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은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하는 '장미'가 상징이 되었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에게 연대의 의미로 장미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새롭습니다.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기리는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하며, 현재 여성들의 현실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생각하면 분노와 함께 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15.8시간마다 한 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협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현재도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해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여성폭력을 비롯한 전시성폭력에 대한 피해자의 회복과 범죄 예방은 국가의 책임이지만, 그 책임은 온데간데 없고 어느순간 피해자는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폭력이 발생하면 가해자가 격리되거나 제대로 된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며, 피해자는 오히려 더 조심해야 하고 불안에 떨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했습니다. 전쟁 범죄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인정과 사죄, 책임은 지연되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여전히 가득하지만, 고령에 접어든 피해 생존자들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피해 생존자들은 단순히 '피해'에 머물지 않고, 당사자로서 여성운동가로 거듭났습니다. 1964년, 성폭력에 대항하기위해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뀐 부당한 판결이 있었습니다.  2018년 미투가 이어지던 당시, 최말자님은 사건 당사자로서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기 위해 재심을 결심하였고, 결국 61년 만에 무죄를 이끌어낸 여성운동가입니다. 1991년, 김학순님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수많은 피해 당사자들이 한 목소리로 해결을 촉구하며 34년 동안 수요시위를 굳건히 이어오며 많은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말자님과 김학순님을 비롯한 수많은 피해당사자들의 용기를 지지하며 지연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는 시민들이 있어 사회는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1908년의 여성 노동자들, 1991년의 김학순, 2018년의 최말자와 함께한 수많은 사람들의 연대의 힘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과 함께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대와 공간을 넘나드는 연대가 계속 이어지고 강해질 수 있도록, 여성폭력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여성의전화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제41회 한국여성대회가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열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함께 여성의 인권과 존엄을 기리는 여성의 날을 연대의 빛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호 외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제가 선창하면 마지막 구호를 두 번 반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멈추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하라! 감사합니다.


연대발언_뎡야핑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활동가

이스라엘은 여전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10일에 휴전이 체결됐다고 하지만, 민간인을 계속 표적 살해한 것은 물론, 휴전 협정에서 약속한 구호품의 3분의 1도 반입하지 않았고, 이마저도 며칠 전 미국과 함께 이란을 침공한 뒤 전면 반입 차단했습니다. 유일한 국경을 아예 폐쇄해 버렸고, 이제 가자 주민들을 전격적으로 굶겨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3년간 계속되고 있는 이 홀로코스트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성폭력입니다. 너무나 놀랍게도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이스라엘의 군사점령 치하에서 살아온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스라엘 점령군이 집단학살해도 되는 이유를 만들어냈습니다. 바로 집단강간입니다. 우리로 치면 독립 운동가들인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여성들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집단강간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때문에 하마스를 지지해서 자신들의 정부로 뽑았던 가자지구 주민들이 학살당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이제 모두 아시겠지만 백퍼센트 거짓말이고 날조입니다. 이스라엘은 유엔이 강간이든 집단강간이든 조사해 보겠다는데도 수없이 금지하고 자국 의사들이 온라인으로라도 유엔에 인터뷰 등 협조하는 걸 금지했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이 집단학살 초기부터 보도했습니다. 성폭력이 있었을 수 있는데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증거를 인멸해 버렸다고요. 여러분은 이걸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집단강간은커녕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고, 이스라엘 경찰과 기자와 정부가 그렇게 10월 7일에 당한 성폭력 피해를 신고해 달라고 요청해도 단 한 명도 신고한 사람이 없습니다. 성폭력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을 했던 시신들은 여성 단체들이 반대하는데도 이스라엘 정부가 전부 다 매장하고 증거를 인멸해 버렸고요.

이스라엘은 자국의 식민 감옥에 가뒀던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독립운동가들을 가자지구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포로들과 맞교환해서 일부 풀어줬는데요. 이렇게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포로들이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전, 이스라엘 사회는, 이들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게 강간당했을 테니 임신과 임신중절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야단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당연히도 단 한 명도 강간당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돌아온 포로 한 명은 돌아온 뒤 이스라엘 헬스 트레이너에게 강간당했다고 고발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스라엘 사회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일이 드문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에게 이스라엘 사람이 성폭행을 당했다면, 이를 크게 말하면 말했지, 절대 숨기지 않습니다. 포로 생활 중 강간당했다고 고발한 유일한 이스라엘 여성이 있는데, ‘시선 강간’을 당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에 하나 이스라엘 여성 중에 팔레스타인 독립운동가들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있다고 해 봅시다. 하마스는 집단학살 초기부터 내내 국제형사재판소의 재판을 통해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재판을 거부하고, 국제형사재판소 검사장의 가족들까지 협박하고 검사장을 무릎꿇려 전쟁범죄로 처벌받지 않고자 공작하는 것은, 이런 공작에 영국 정부의 도움까지 받고 있는 것은 오직 이스라엘 뿐입니다.

이스라엘 식민 감옥에서 팔레스타인 여성들도 남성들도 모두 끔찍한 성고문을 당하고 있습니다. 식민 감옥에 갇힌 수 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아무리 성고문을 증언하고, 성고문을 당하다 감옥 내에서 살해된 이들에 대해 고발해도 이 세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에 혹시 그래도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성폭력 생존자가 한 명이라도 있을까봐 전전긍긍하고 걱정해 주고 고민하면서, 제발 우리의 절규를 들어달라고 식민 감옥 내 성폭력 경험을 낱낱이 고발하는 팔레스타인 성폭력 생존자들의 외침에는 침묵합니다.

이스라엘이 강간도 아니고 집단강간을 날조한 것은 단 하나의 근거도 없는데도 전 세계 지도자들의 뇌리에 꽂혔고, 자국이 집단학살에 사용될 무기를 지나치게 대고 있지 않냐는 비판에 집단강간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반론이랍시고 하는 근거로 이용됐습니다. 이스라엘 사회는 자국 군인들에게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강간할 권리가 있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강간하는 장면이 cctv로 찍혀서 유출되고 피해자가 장애를 갖게 될 정도로 심각한 피해에 대한 의료 기록이 있는데도 이들 군인들을 영웅 취급하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집단강간을 당했기 때문에 자신들이 강간할 권리가 있다고 믿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은,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실은 배를 타고 오는 국제 활동가들마저 강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제가 매일 놀라고 충격받는 점은 여기에 전 세계 모든 시민들이, 심지어 페미니스트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동조했다는 사실입니다. 존재하지 않는 여성들의 미투를 믿으라는 이스라엘 정부의 부름에 화답하는 것은 그냥 이스라엘 정부를 믿는 것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이 집단학살 시작 후 갑자기 강간을 조직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고, 대표적으로는 이스라엘 식민 감옥에서, 그리고 팔레스타인 식민 통치 내내 체계적으로 성폭력을 억압의 도구로 사용해 왔는데, 이에 대해 침묵해 온 모든 이들이 갑자기 군국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으로 날조한 성폭력 의혹 제기에 페미니즘적 공감을 표명하고, 이스라엘은 이를 지금 오늘날까지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이렇게까지 뒤집힌 적은 없다고,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도 이란이 가해자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피해자라는 전도된 논리로 이란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일본 같은 제국주의 국가들의 주장에 우리는 부화뇌동하지 않습니다. 정의와 진실 회복을 향한 우리의 길은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팔레스타인평화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의 길에 함께 하겠습니다.


연대발언_김소희 창원시민

동상


수많은 이들이

옷을 덮어 주어도,

모자를 씌워 주어도

장갑을 주어도

너는 추워보인다..


너의

굳은 얼굴 때문일까..


버티고 또 버티고픈

마음에

모든 시간을

그대로 멈춰버렸기

때문일까..


세월이 흘러

봄이 되고

여름이 되어도


너는 여전히

추워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