活動報告・お知らせ

[第1460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集会記者会見・週間報告]

[第1460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集会記者会見・週間報告]

わが時代の師でいらっしゃる李李效再(イイ・ヒョジェ)先生が他界されました。揺らぐことのない大きな岩のような存在だった先生、暗黒の中の灯火のような存在だった先生、常に新しい道を切りひらいて先頭に立たれた先生、神の許で安らかに永眠されますようお祈りいたします。

李李效再先生は、「女性の人間としての主権確立は、私たちが属する民族の主権回復および確立と不可分の関係」にあることを洞察し、「女性の人権と民族自主を回復する時代的課題」として日本軍「慰安婦」問題に注目されました。先生は日本軍「慰安婦」問題を、植民地支配当時に行われた「人道に反する犯罪」であり、その「責任が清算されていないことから現れる最も象徴的な問題」と見て、日本政府の責任のみならず「親日勢力を清算」できなかった私たち自身の責任も忘れてはならないと強調なさいました。

また、「日本政府に対して効果的に圧力を加えるためには、国際世論を高めるしかないと判断」し、国連など国際機関による問題解決のあり方について早くから苦慮しました。社会運動や人権規範が変化しつつあった1990年代初めに、国際社会の流れや雰囲気をよく理解していた先生は、「残虐で非人間的な大規模な性搾取」制度である「女性人権侵害の重大な事例」として、日本軍「慰安婦」問題を国連人権委員会に提起しました。挺対協はそれ以降、様々な国連条約機関や国連専門機関などに日本軍「慰安婦」問題を地道に訴えつづけ、クマラスワミ報告書とマクドゥーガル報告書などの意義深い成果を遂げました。

先生がこの運動の礎を築いてから30年以上経ちますが、加害者は依然として被害者たちに対する心からの謝罪と法的賠償を拒否しています。「平和の少女像」建設への妨害と撤去の要求も続けられています。歴史の否定や歪曲も相変わらずです。このような状況下で、加害者の側に立って自らの歴史まで歪めたり打ち消そうとする一部の韓国メディアのあり様には惨憺たる思いがします。李李效再先生が指摘されたように、「国権強奪と民族分裂」に責任ある「分断保守勢力」は大韓民国の民主主義発展の根本的な障害物であることから、正義連は、虚偽・歪曲報道を行いながらも責任も負わず謝罪もしない「分断保守言論勢力」に厳しく対応していきます。

これからも正義連は、李李效再先生の遺志を積極的に引き継いでいきます。真相究明と加害者責任の追及に努力を注ぎ続けます。国際機関への対応はもちろん、紛争下での性暴力被害者への支援とグローバルな連帯を一層拡大していきます。植民地・分断体制に対する先生の痛切な認識を胸に深く刻み、朝鮮半島の平和体制、さらには北東アジアの平和秩序の構築にも力を注ぎます。「民主社会の建設のためにあらゆる次元でのジェンダー平等」を提唱された先生の遺業を受け継ぎ、女性・人権運動の国内外のハブになりたいと思います。運動の持続性と拡張に向けて、後学を育て、研究と運動の輪をつくった先生の活動を受け継いで、日本軍「慰安婦」関連資料の収集・調査・研究事業と未来世代の教育に努めます。

先生が希望された自主・平和・民主・人権国家へと進む道に、市民の皆さまも共にしてくださるよう切にお願いいたします。

2020年10月7日

正義記憶連帯 理事長 李娜栄(イ・ナヨン)

(姜惠楨訳)

제146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주간보고

우리 시대의 큰 스승 이이효재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흔들림 없는 큰 바위와 같았던 선생님, 암흑 속 등불과 같았던 선생님, 늘 새로운 길을 열고 앞장서 가셨던 선생님, 하느님의 품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이효재 선생님은 “여성의 인간적 주권확립은 우리가 속한 민족의 주권회복 및 확립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통찰하시고, “여성인권과 민족자주를 회복하려는 시대적 과제”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주목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위안부’ 문제를 식민지배 당시 자행된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책임이 청산되지 못한 데서 나타나는 가장 상징적 문제”로 보고, 일본 정부의 책임뿐만 아니라 “친일 세력을 청산”하지 못한 우리 민족에 대한 책임 추궁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일갈하셨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분단체제가 여성에 대한 억압 및 성적 착취 구조와 연결된다는 통찰력 하에 1990년 11월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창설하신 선생님은, 일찍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지속되는 일본정부의 부인과 한국정부의 애매한 태도 속에 “일본정부에 효과적으로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국제 여론을 고조시킬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문제해결 방식을 고민하셨습니다. 사회운동과 인권규범이 초국적인 방향으로 이미 선회하고 있었던 당시 국제사회의 흐름과 분위기를 잘 이해하고 있었던 선생님은 “잔악하고 비인간적인 대규모의 성착취”제도이자 “여성인권 침해의 중대한 사례”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제기합니다. 정대협은 이후 유엔조약기구와 유엔전문기구 등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꾸준히 알려 왔고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와 맥두갈 보고서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선생님께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운동의 주춧돌을 놓으신 지 30여 년이 지났건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가해자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해 왔던 정의연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피해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법정에 일본정부를 피고로 세워 그 엄중한 역사적,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2016년 12월 28일부터 진행된 일본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11월 11일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와 우익에 의한 평화의소녀상 건립 방해와 철거 요구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8일 베를린 시민단체들의 노력으로 공공부지에 설립된 평화의소녀상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우리와 유사한 고통을 겪은 베를린 시민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는 연대의 장,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외무상은 10월 6일 기자회견에서 “공존의 도시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이 놓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하고, 독일 정부에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역사부정 단체들도 나서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한 현지 단체와 베를린 시청, 구청 등에 이메일과 전화 공격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정부와 우익의 공작에 한국정부와 언론은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요? 규탄은커녕, 애써 외면하거나 일본 눈치를 보며 형식적 균형감각을 내세우거나 내심 동조하고 있진 않는지요?

특히 가해자의 편에 서서 스스로의 역사를 지우고 여성·인권·평화운동의 성과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는 참담할 지경입니다. 이이효재 선생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국권강탈과 민족분열”에 책임 있는 “분단보수 세력”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근본적인 걸림돌인 바, 정의연은 허위·왜곡 보도를 자행하고도 책임지거나 사과하지 않는 ‘분단보수 언론 세력’에 엄중 대응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의연은 이이효재 선생님의 유지를 적극 받들어 나아겠습니다. 가해자 책임 추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제기구 대응은 물론, 분쟁 하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글로벌 시민연대를 보다 확장하겠습니다. 식민·분단체제에 대한 선생님의 통절한 인식을 가슴 깊이 새겨, 한반도 평화체제, 더 크게는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민주사회 건설을 위해 모든 차원에서의 성평등’을 주창하시던 선생님의 유업을 이어 여성·인권운동의 국내외 허브가 되고자 합니다. 운동의 지속성과 확장을 위해 후학을 키우고 연구와 활동의 고리를 만들었던 선생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일본군‘위안부’ 관련 자료 수집·조사·연구 사업과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선생님이 희망하신 자주·평화·민주·인권 국가로 나아가는 길에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합니다.

2020년 10월 7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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