活動報告・お知らせ

[第1457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集会記者会見・週間報告]

[1457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集会記者会週間報告]

7年8ヶ月に及んだ安倍政権が終わり、菅義偉氏が新しい自民党総裁に就きました。安倍氏ほどの歴史修正主義者でないとはいえ、自ら「安倍首相の政策を継承することが使命」と自任する人物です。1965年には韓日請求権協定が韓日関係の基本だとし、安倍政権の基調をくり返すとの立場も表明しました。新内閣を構成する人物の面々にも、安倍首相の影が色濃くかかっています。

正義連は改めて確認します。

日本軍「慰安婦」問題は、女性の尊厳と名誉を根本的に侵害した反人道的な犯罪です。1990年に挺対協が示したように、犯罪事実の明確な認定、心からの謝罪、相応の賠償、持続的な真相究明、未来世代のための充実した歴史教育、心のこもった追悼、犯罪者の処罰が行われてこそ、しっかりした解決が可能になります。このことはこれまで30年間、全世界の市民たちによって、各国議会の決議によって、国際機関が確立した規範によって、確認されてきた原則です。

「2015年の韓日政府間合意」は、以上のような日本軍「慰安婦」問題解決の原則に真っ向から反するものです。問題の本質に反する誤った合意を掲げ、「金を与えたから、これ以上口にもするな」といった態度は、被害者たちにはもちろん、全世界の市民に対する冒涜です。

日本軍「慰安婦」問題のみならず、植民地支配の責任と強制動員、さまざまな戦争犯罪に心から向き合ってこそ、韓日間の真の平和と相生の道が開かれることでしょう。日本の菅政権が問題解決に一歩でも近づく姿を見せることを、強く求めます。韓国政府もまた、新しい日本政府との対話の扉を慎重に開きつつも、心許ない妥協を進めないことを期待します。大韓民国の検察とメディアは、ポスト安倍時代という重大な分かれ道にあって、反歴史的な行為か否かの見分けもつかない千鳥足で歴史の足かせとなることがないよう願います。

これまで30年間、歴史修正主義者、植民地主義者、反平和・反人権・反女性・ヘイト勢力と、最前線で闘ってきた正義連は、慎重ながらも堂々とした姿勢で小さな希望の種火を育て続けます。未来志向の韓日関係を構築する新たなページをひらくため、市民の皆さまが共に歩んでくださることを信じています。

2020年9月16日

正義記憶連帯 理事長 李娜栄(イ・ナヨン)

(姜惠楨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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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기수요시위 기자회견 주간보고

7년 8개월 동안의 아베 정권이 끝나고 스가 요시히데가 새로운 자민당 총재가 되었습니다. 아베만큼의 역사수정주의자는 아니지만 스스로 ‘아베총리의 정책을 계승하는 것이 사명’이라 자처하는 인물입니다.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며 아베 정부의 기조를 되풀이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새 내각을 구성하는 인물 면면에도 아베 총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정의연은 다시 확인합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여성의 존엄과 명예를 근본적으로 침해한 반인도적 범죄입니다. 1990년에 정대협이 제시한 것처럼, 범죄 사실의 명확한 인정, 진정어린 사죄, 합당한 배상, 지속적인 진상규명, 미래세대를 위한 충실한 역사교육, 마음을 담은 추모, 범죄자 처벌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온전히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30년간, 전 세계의 시민들에 의해, 각국 의회의 결의에 의해, 국제기구가 확립한 규범에 의해 확인된 원칙입니다.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는 이상과 같은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문제의 본질에 반하는 잘못된 합의를 내세우며 ‘돈을 줬으니 더 이상 입에 담지도 말라’는 식의 태도는 피해자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시민들에 대한 모독입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식민지 지배책임과 강제동원, 각종 전쟁범죄를 진심으로 대면할 때 한일 간 진정한 평화와 상생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일본의 스가 정부는 문제 해결에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국정부 또한 새로운 일본정부와 대화의 문을 조심스레 열되, 섣부른 타협을 진행하지 않길 기대합니다. 대한민국의 검찰과 언론은 포스트아베 시대라는 중대한 갈림길에서 반역사적 행위인지 분간조차 못하는 갈지자 행보로 역사의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지난 30년간 역사수정주의자들, 식민주의자들, 반평화·반인권·반여성·혐오세력과 최전선에서 싸워온 정의연은 신중하되 당당한 자세로 작은 희망의 불씨를 계속 키워가겠습니다.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의 새 장을 여는 데 시민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2020년 9월 16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