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평화인권상> 수상자 선정 공고
(재)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로 전시 성폭력 근절과 여성인권·평화를 위해 용기 있게 증언하고 활동한 여성인권 운동가 김복동의 뜻을 기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 및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국내외 활동가들과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미래세대를 발굴하고 응원하고자 <김복동 평화인권상>을 제정했습니다. 심사위원회의 엄중한 심사절차를 거쳐 <제1회 김복동 평화인권상> 수상자를 아래와 같이 선정하게 되었음을 알립니다.
<활동가상>
공동수상자: 미국 시카고의 오봉완(영문명 Bonnie Oh, 미국 시카고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KAN-WIN 여성핫라인)과 루시백(영문명 Lucy Paik, 미국 시카고 평화의소녀상건립위원회·KAN-WIN 여성핫라인)
다음과 같은 이유로 오봉완, 루시백을 김복동 평화인권상 활동가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합니다.
1. 오봉완(영문명 Bonnie Oh)은 미국 이주자로서 여성으로서 학자로서 30여 년 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했습니다. 1992년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를 공동으로 설립한 이후 꾸준히 연구자이자 활동가로서 북미와 전 세계에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1996년 Georgetown University 교수 재직 당시 세계 최초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2001년에는 ‘위안부’ 문제 전문 학술서 Legacies of the Legacies of Comfort Women of World War II를 공저로 펴낸 바 있습니다. 각종 기고와 강연, 교육, 학회, 저술 활동 등을 통해 미국 사회와 학계에 ‘위안부’관련 인식을 제고하는데 기여하였고, 이런 활동으로 오봉완은 ‘위안부’ 문제의 선구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은퇴 후 시카고로 이주한 이후에도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여성인권평화와 연대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2. 루시백(영문명 Lucy Paik)은 엄혹했던 식민지시기를 거쳐 미국으로 이주해 여성이자 이주자로서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 왔습니다. 2014년 시카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 추진위원장으로 모금과 교육 활동을 통해 동포사회에 ‘위안부’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강연회, 전시회, 다큐 상영회 등을 개최해 우리 후손에게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하였고, 이러한 이유로 시카고 지역에서는 풀뿌리 운동가로서 큰 존경을 받으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3. 오봉완과 루시백 양인은 교육과 저술활동,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 내 이주여성인권 증진과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인식을 깊게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한일 간의 지역 문제에 머물지 않고 보편적 여성인권문제의 수준으로 국제사회에 확장되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미국 땅에서 팔순이 훌쩍 넘는 연세에도 지치지 않고 오로지 열정과 진정성, 봉사정신으로 한 길을 걷고 계십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김복동 인권운동가의 뜻을 기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에 앞장 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21년 11월 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김복동 평화인권상 심사위원회
<미래세대 장학금>
수상자 1. 임정아(동덕여대 국사학과 학생)
1. 김복동 인권운동가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과 평화인권 정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임정아 학생을 <김복동 평화인권상> 미래세대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2. 임정아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한국역사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역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기림일 맞이 수요시위 주관, 피해생존자들의 손글씨가 새겨진 기부 팔찌 홍보사업 기획 및 교내 축제 부스를 운영하고, 마을의 평화비 건립에 애쓰는 한편, 평화비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속적인 활동을 고민하며 역사학과에 진학하여 인권과 평화 관련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것이 현재의 여성인권과 평화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임을 깨닫고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3. 여성의 문제에서 출발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들여다보고, 현재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근현대사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하며 더불어 공부하고 함께 실천하려는 임정아 학생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대한민국의 커다란 재목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1년 11월 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김복동 평화인권상> 심사위원회
수상자 2. 최유빈(강원대 정치외교학과 학생)
1. 김복동 인권운동가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과 평화인권 정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최유빈 학생을 <김복동 평화인권상> 미래세대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합니다.
2. 최유빈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여성인권과 역사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고등학생 연합동아리에 주도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수요시위 참가, 세미나, 평화기행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도 동아리를 조직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장시키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3.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이해하려 하며, 여성인권의 가치를 통해 고통 받는 다른 타자들의 역사와 현실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모색하며 더불어 공부하고 함께 실천하려는 최유빈 학생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대한민국의 커다란 재목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1년 11월 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김복동 평화인권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