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3월 2일 대구에 사시던 이OO 할머니께서 하늘로 가셨습니다.
할머니는 1928년 포항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할머니 열일곱 살 때 중국 베 짜는 공장에 가면 밥도 실컷 먹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해서 거기 가서 벌면 집안을 돕기 쉽겠다 싶어 가겠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본사람이 왔습니다. 할머니는 그길로 중국으로 끌려가 상상도 못한 끔찍한 일본군성노예 피해를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8.15 해방 후 고향으로 오지 못하시고 중국에 정착하셨습니다.
이후 2000년대에 국적을 회복하고 한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은 오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할머니 어지러운 세상, 고통스러운 기억 모두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세요.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할머니 장례절차는 할머니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되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