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평화의 소녀상 ‘동마이’가 본 여성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었습니다!
지난 6월 28일, 독일의 본 여성박물관에서 평화의 소녀상 ‘동마이’의 제막식이 있었습니다.
본 여성박물관은 1981년, 당시 서독 수도였던 본에 설립된 최초의 여성박물관입니다. 본 여성박물관의 마리아네 피첸 관장은 “중요한 건 행동하는 것”, “우리 박물관의 핵심 주제가 여성을 향한 폭력, 그것에 대항해 싸우는 여성이다. ... 이곳의 소녀상은 ‘위안부’문제를 세계에 보다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 제막식까지 수많은 고충을 겪었을 독일 코리아협의회와 본 여성박물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1년 4월, 정의기억연대가 제작비와 운송비 전액을 지원해 드레스덴 민속박물관 전시를 위해 보냈던 소녀상입니다. 전시 이후 민속박물관에 영구설치될 계획이었으나 일본의 압력과 방해로 인해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의 임파워먼트(Empowerment)전 전시(2022.09.10.~2023.01.08.), 올 3월 쾰른의 나치기록박물관 전시(2025.03.08.~2025.06.01.)를 거쳐 마침내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독일에는 총 5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레겐스부르크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용(Nepal-Himalaya-Pavilion)공원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한인교회 외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평화의 소녀상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미테구청의 강력한 철거 압력에도 “구체적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한 예술의 자유보다 우선한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 재판부의 판결에 따라 2025년 9월 28일까지 존치가 가능해졌으며, 2023년 기습 철거된 카셀 평화의 소녀상도 ‘새 형제들 교회(Neue Brüderkirche (Neue Bruederkirche))’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렇게 자리잡고 있는 독일의 평화의 소녀상 5개 중 레겐스부르크를 제외한 4개는 모두 정의기억연대가 전폭 지원했습니다. 그 여정에 함께 하며 응원하고 후원해 주신 국내외 시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을 향한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방해는 끝이 없습니다. 때로는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독일 총리에게 철거를 요청하고, 때로는 외무대신이 나서 설치 지역의 시장을 압박하는 것은 물론 국회가 질의를 통해 외무성 등 행정부를 압박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났습니다. 일본의 해외공관들은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를 최우선 목표로 둔 듯 설치 기관장과 시장실을 직접 방문해 철거를 종용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설치 기관마다 대규모 협박성 이메일 공세를 펼치고 이에 발맞춘 한국의 극우들 또한 직접 현지를 방문해 철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본 여성박물관에도 일본 외무성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강력한 우려’를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소녀상은 씩씩하게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호주·중국·독일·이탈리아 등으로 퍼져나가, 총 34기의 평화비가 건립되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전시성폭력의 심각성, 여성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의기억연대는 평등과 평화, 정의와 인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국내외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해 나아갈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한겨레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205234.html#ace04ou)
독일 평화의 소녀상 ‘동마이’가 본 여성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었습니다!
본 여성박물관은 1981년, 당시 서독 수도였던 본에 설립된 최초의 여성박물관입니다. 본 여성박물관의 마리아네 피첸 관장은 “중요한 건 행동하는 것”, “우리 박물관의 핵심 주제가 여성을 향한 폭력, 그것에 대항해 싸우는 여성이다. ... 이곳의 소녀상은 ‘위안부’문제를 세계에 보다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합니다. 제막식까지 수많은 고충을 겪었을 독일 코리아협의회와 본 여성박물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