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의 힘, 역사정의시민모금 ‘6억’ 돌파 -60대 여성 청소 노동자 “할머니 말씀이 국민들 자존감 지켜주었다”- 정부의 제3자 변제에 반발하며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이 11일(월) 6억 원을 돌파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에 따르면 11일(월) 오전 9시 현재 시민모금 운동에 참여한 인원수는 8,389건에 모금액은 6억 57만 8천500원이다. 참고로 참여 건수는 단체나 모임 이름으로 참여한 경우를 포함하고 있어, 모금에 실제 참여한 인원수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금운동은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 대신해 우리 정부가 판결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제3자 변제를 반대하는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10억원 모금을 목표로 지난 6월 29일부터 시작됐다. 정부의 강제동원 굴욕해법을 저지하고 올바른 한일관계 정립를 위해 결집한 시민사회 연대체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1차로 78주년 광복절을 즈음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며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생존자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 및 피해자 2명의 유족에게 1차로 각 1억원씩 총 4억원의 응원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모금운동은 피해자들의 외로운 싸움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십시일반의 힘이 컸다. 최근에는 인천에서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60대 여성이 자필 편지와 함께 오만 원짜리 지폐 2장(10만원)을 봉투에 담아 모금운동에 참여했다. 이 시민은 “방송에서 양금덕 할머니가 그런 추잡한 돈은 굶어죽어도 안 받을랍니다고 했던 말씀에 너무 감동했다”며 “할머니의 말씀이 국민들 자존감을 지켜주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자는 국민을 모욕하고 역사도 팔아버리는데 할머니의 꼿꼿한 정신이 고맙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조그만 성의를 표한다”고 모금운동에 참여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모금 계좌는 <농협:
301-0331-2604-51>(예금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며, 페이팔(paypal.me/v1945815)을 통해 해외에서도 동참할 수 있다. 또 모금에 참여한 기부금은 ‘기부금품법’에 따라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강제동원·오염수 문제 등 일방적으로 한일관계 조치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반국가세력이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이념 딱지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판결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채권을 소멸시키기 위해 법원에 제기한 공탁은 잇따라 철퇴를 맞고 있다. 정부가 제기한 공탁이 잇따라 법원에서 퇴짜를 맞으면서 제3자 변제 방식으로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조기에 끝내려던 윤석열 정부의 구상이 큰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로서는 매우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2023년 9월 11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