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독일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사 발언,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일본 정부는 무도하고 악랄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베를린시는 전시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여성인권의 상징물,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해 노력하라!
충격적인 소식이 독일로부터 전해졌다.
지난 5월 16일(현지 시각), 베를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 카이 베그너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의 회담 자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베를린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며 소녀상 철거를 시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베그너 시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면서 ‘관할 구청, 연방정부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하고 있으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이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독일 시민들이 세운 소녀상 철거를 위한 ‘대화’에 연방정부와 독일 주재 일본 대사가 무슨 권한으로 참여한단 말인가. 독일 연방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일본 정부의 압력이 거세다는 의미 아닌가. 보다 근본적으로, 무엇이 누구에게 논란이 되고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러한 내용이 그간 일본 정부의 집요한 소녀상 설치 방해 및 철거 공작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히스테리적인 반응은 이미 2015년 12월 28일, 기습적으로 선언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분명히 드러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합의 내용 중 하나로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으며 이면 협상에서는 ‘제3국’ 소녀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의 시민단체 설득과 철거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녀상, 글렌데일 소녀상 등의 철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바 있으며, 2022년 4월에는 일본을 방문한 독일 숄츠 총리에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소녀상 설치 움직임이 있자 IMF 지원 중단, 경제협력 중단, 유네스코 등재 방해 등으로 압력을 행사해 결국 설치를 무산시킨 바 있다. 2023년 3월에는 독일 카셀 주립대에 총학생회 주도로 설치되었던 소녀상이 기습적으로 철거되기도 했다.
분명히 밝힌다. 소녀상은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전시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보편적 여성인권의 상징물이다.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 세계 시민들의 다짐이자 평화를 향한 자발적 실천의 일환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소녀상에 유독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려는 속내를 스스로 폭로하는 것 아닌가.
일본 정부에 경고한다. 무도하고 악랄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소녀상 하나 없앤다고 스스로가 저지른 반인도적 전쟁범죄가 사라지는가. 법적으로 확인된 책임조차 부인하고 있는 일본은 과거를 기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도모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노력까지 훼손함으로써 역사의 ‘망나니’로 영원히 세계사에 남으려 하는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역사적 진실이라는 사실을 일본 정부는 정녕 모르는가.
베를린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베를린시는 소녀상이 지닌 역사적 무게와 미래지향적 평화의 의미를 소중히 지켜내며 소녀상 영구 설치에 앞장서라. 만약 일본 정부의 압박에 굴복해 소녀상 철거에 나선다면, 2차 세계대전의 가해자 독일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했던 그간의 노력들이 희석될 것은 물론, 종전 직후 수많은 독일 여성들이 입은 성폭력 피해의 역사에 눈감는 행동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입장에 서서 독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소녀상을 시 정부가 훼손한다면, 독일 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소녀상 철거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 시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소녀상을 지켜낼 것을 다짐한다.
2024년 5월 20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및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입장문] 독일 베를린 시장의 소녀상 철거 시사 발언,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
일본 정부는 무도하고 악랄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베를린시는 전시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여성인권의 상징물,
소녀상 영구 설치를 위해 노력하라!
충격적인 소식이 독일로부터 전해졌다.
지난 5월 16일(현지 시각), 베를린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도쿄를 방문한 카이 베그너 시장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의 회담 자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베를린 소녀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안했다”며 소녀상 철거를 시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베그너 시장이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기념물은 찬성하지만, 일방적 표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면서 ‘관할 구청, 연방정부 등 모든 관련 당사자와 대화하고 있으며 독일 주재 일본 대사도 이 논의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독일 시민들이 세운 소녀상 철거를 위한 ‘대화’에 연방정부와 독일 주재 일본 대사가 무슨 권한으로 참여한단 말인가. 독일 연방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일본 정부의 압력이 거세다는 의미 아닌가. 보다 근본적으로, 무엇이 누구에게 논란이 되고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러한 내용이 그간 일본 정부의 집요한 소녀상 설치 방해 및 철거 공작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소녀상에 대한 일본의 히스테리적인 반응은 이미 2015년 12월 28일, 기습적으로 선언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분명히 드러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합의 내용 중 하나로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으며 이면 협상에서는 ‘제3국’ 소녀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정부의 시민단체 설득과 철거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녀상, 글렌데일 소녀상 등의 철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바 있으며, 2022년 4월에는 일본을 방문한 독일 숄츠 총리에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직접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소녀상 설치 움직임이 있자 IMF 지원 중단, 경제협력 중단, 유네스코 등재 방해 등으로 압력을 행사해 결국 설치를 무산시킨 바 있다. 2023년 3월에는 독일 카셀 주립대에 총학생회 주도로 설치되었던 소녀상이 기습적으로 철거되기도 했다.
분명히 밝힌다. 소녀상은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전시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보편적 여성인권의 상징물이다.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전 세계 시민들의 다짐이자 평화를 향한 자발적 실천의 일환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가 소녀상에 유독 과잉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부인하고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려는 속내를 스스로 폭로하는 것 아닌가.
일본 정부에 경고한다. 무도하고 악랄한 소녀상 설치 방해와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소녀상 하나 없앤다고 스스로가 저지른 반인도적 전쟁범죄가 사라지는가. 법적으로 확인된 책임조차 부인하고 있는 일본은 과거를 기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도모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노력까지 훼손함으로써 역사의 ‘망나니’로 영원히 세계사에 남으려 하는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역사적 진실이라는 사실을 일본 정부는 정녕 모르는가.
베를린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베를린시는 소녀상이 지닌 역사적 무게와 미래지향적 평화의 의미를 소중히 지켜내며 소녀상 영구 설치에 앞장서라. 만약 일본 정부의 압박에 굴복해 소녀상 철거에 나선다면, 2차 세계대전의 가해자 독일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했던 그간의 노력들이 희석될 것은 물론, 종전 직후 수많은 독일 여성들이 입은 성폭력 피해의 역사에 눈감는 행동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입장에 서서 독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소녀상을 시 정부가 훼손한다면, 독일 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소녀상 철거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세계 시민들과 연대해 끝까지 소녀상을 지켜낼 것을 다짐한다.
2024년 5월 20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의기억연대 및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