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평화의 소녀상 남미 최초 전시

[보도자료] 평화의 소녀상 남미 최초 전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시회에서 4월 25일 전시 제막식 예정-

 

1. 정론보도를 위해 힘쓰시는 귀 언론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문제 재발방지를 위해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평화비(평화의 소녀상)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자 여성 인권의 상징물입니다.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시민의 마음이 모여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건립, 전시되고 있습니다.

 

4. 오는 4월 25일(금)부터 5월 12일(월)까지 약 3주간 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시회(Feria del Libro Internacional de Buenos Aires,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 중 하나)가 열리는 La Rural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됩니다. 남미에서는 최초로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의 아르헨티나 이민 60주년과 일제강점기 해방 80주년을 기념하여 아르헨티나 한인회(회장 최도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일환입니다.


5. 이번 전시를 진행하는 아르헨티나 한인회에서는 행사기간중 소녀상 전시 외에도 일본군‘위안부’문제를 담은 만화 [풀](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2020 Best International Book Award 수상)의 김금숙 작가를 초청하여 사인회와 대담시간을 가지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책을 번역한 윤선미 번역가를 초청하여 대담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세실리아 강 감독의 [나를 싣고 떠난 배] 영화를 상영하며 한국학회 주축으로 한 편지와 에세이 공모전 ‘과거와의 대화: 현재에서 소녀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진행하며 야지마 츠카사의 사진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6. 이번에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2022년, 정의기억연대와 아르헨티나 한인회, 아르헨티나 ‘5월 광장의 할머니회’가 함께 설립을 추진했고, 정의기억연대가 기증한 것으로 당시 평화의 소녀상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기억의 박물관(ESMA)의 ‘5월 광장의 할머니들’의 기억의 집(Casa por la Identidad)에 설치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네스코가 기억의 박물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유산 등록을 매개로 일본정부가 당시 대통령이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에게 압력을 가하는 등 집요한 방해로 설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최도선 현 한인회장이 보관해 오다 이번에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 일본정부는 지금도 일본대사를 통해 Buenos Aires 도서 전시회 추죄 측인 Fundación Libro, 즉 아르헨티나 책 재단에 김금숙 작가의 방문 및 저서 “풀” 의 현지 발행을 비판하는 등 이번 전시와 행사를 방해하려 하고 있습니다.

 

7. 어떠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의 의미에 깊이 공감하는 현지 시민들의 굳건한 의지에 힘임어 평화의 소녀상 전시와 관련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현지 시간으로 4월 25일 오후 6시, La Rurual 전시장 내 부스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제막식이 개최됩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번 전시와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현지 한인회와 굳건히 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8. 많은 관심과 취재 부탁드립니다.

 

9. 개요 및 프로그램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도서전시회: 한인회 프로그램 내용]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도서전시회 주요 일정

 

○ 4월 25일, 오후 6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전시장 내 부스)

*제막식 이후 약 3주간 전시

○ 4월 25일, 오후 7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을 부르기” – 금숙 겐드리킴(김금숙) 작품에 담긴 기억
- 장소: Alfonsina Storni관, 백색 전시관(Pabellón Blanco)
- 출연: 금숙 겐드리킴, 마리아 델 필라르 알바레스

 

○ 4월 26일, 오후 8:30: 『나를 싣고 떠난 배』 영화 상영
- 장소: Alfonsina Storni관, 백색 전시관
*이후 감독 세실리아 강, 배우 멜라니 총, 프로듀서 마르틴 로드리게스 레돈도와 대담

 

○ 4월 30일, 오후 6시: 『위안부와 인권』 – 금숙 겐드리킴(김금숙) & 아르헨티나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대담
- 장소: Dain Usina Cultural (Nicaragua 4899)

 

○ 5월 9일, 오후 9시: 『한강의 세계』 – 상실과 육체, 노벨상 작가 한강의 작품 탐구
- 장소: 황색 전시관 1520번 부스
*한강의 번역가 윤선미 인터뷰 예정

 

붙임. 아르헨티나 평화의 소녀상 현지 전시 사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사 기사 원문 링크 [Pagina/12] El grito mudo de la Niña de la paz



1)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전으로 올해 49회를 맞이함.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행사로, 매년 130만명정도의 방문객들이 방문함. 현지에서는 처음으로 한인회가 부스를 만들어 참여함.


2) 참고 보도자료: [한겨레] 김금숙 작가 ‘풀’ 만화계 오스카 ‘하비상’ 수상. 현재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출판 준비중


3) 영화『나를 싣고 떠난 배』는 한인 이민자의 딸 멜라니 총(Melanie Chong)이 역사를 따라가며 자신의 뿌리를 찾는 여정을 담고 있으며. 영화는 ‘위안부’라는 명칭 아래 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현재와 연결해 풀어냄


4)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UBA), 라플라타대하교(UNLP), 아우스트랄대학교 등 7개 대학이 소속된 아르헨티나 한국학회 소속 연구자들이 심사 진행


5) 1977년에 설립된 인권단체로, 과거 군부독재 시절 실종·납치·인신매매의 피해를 입은 아동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함

(참고: https://www.argentina.gob.ar/derechoshumanos/argentina-te-busca/abuelas-de-plaza-de-mayo)


6) 해군사관학교 건물로 1976년부터 군부에 의해(사상이 의심되는) 민간인 납치,구금, 고문, 살해 등이 자행된 곳. 대부분 2-30대 젊은 지식인들 중심. 사관학교 학생, 군인들의 숙소와 고문 장소, 구금 장소가 한 건물에 있었음. 고문하다 비행기로 태워 근처 바닷가에 버리기도 함. 500여명의 임산부들 납치, 구금된 채 분만. 당시 태어난 아이들은 군인 가족, 국외에도 강제 입양시킴. 언론통제의 장소이기도 함. 장교 카지노 건물에서만 5천여명이 살해됨(아르헨티나는 20세기에 5번의 군부 쿠데타가 있었음). 메넴 보수 정권이 모두 허물과 화해 공원 추진했으나 당시 피해자 유족이 가처분 신청을 내 저지됨. 2004년에 해군사관학교를 내쫓고 기억박물관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아르헨티나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바뀜. 건물 자체가 국가폭력의 증거물로 진실, 정의, 기억이라는 세 가지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음.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음. (공식 홈페이지: https://www.espaciomemoria.ar/ )


7) 기존에는 전시관 중앙 입구에 세우려고 했으나, 일본 대사관에서 이를 알고 주최측 ‘책 재단’에 압력을 행사함. 이에 한인회 부스 근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정부가 운영하는 인권국 부스 뒤로 장소를 옮겨 설치하기로 함.



붙임1. 아르헨티나 평화의 소녀상 현지 전시 사진

 

[전시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앉아있는 최도선 회장(1965, 만 60세)]

 

붙임2.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사 기사 원문 링크 [Pagina/12] El grito mudo de la Niña de la p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