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경률의 반복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 규탄한다!

[입장문] 국민의힘 비대위원, 김경률의 반복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 규탄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경률 씨가 또다시 시민단체의 정당한 사업을 물고 늘어지며 ‘아무말 대잔치’로 망언을 쏟아냈다. 2월 5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서 김경률 씨는 지난번 문제 삼았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박물관 건립비에 대한 반박이 제기되자, “여성가족부 사업결과 보고서를 보면 자부담금 19억 8천만 원을 부담했다고 하는 것이 어디에도 없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정부 여당 비대위원이라는 직함까지 단 자가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반복적으로 한단 말인가?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퍼트려 시민단체의 도덕성을 훼손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꼼수가 아닌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성노예제와 같은 반인도적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 교육하는 것을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피해자이신 할머니들은 물론이고 10여 년 동안 박물관 건립에 뜻을 함께 하고자 한 수많은 국내외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건립기금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 5월 마포구 성산동의 작은 주택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하여 개관하였다. 그 과정에서 부지매입, 건축설계, 전시물 설치 등 대부분의 비용이 정대협 건립기금에서 지출되었고, 국가보조금 5억은 리모델링 등 일부 비용으로 지출되었다. 박물관 건립이 국가보조금 5억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너무 상식적이지 않은가? 


무엇보다 박물관 건립비로 지원된 국가보조금은 2012년 지금의 국민의 힘 전신인 새누리당이 여당인 시절, 이명박 정부 때 지급받은 것이다. 만약 김경률 씨 주장이 옳다면, 이명박 정부가 자부담을 한다고 해놓고 하지 않은 시민단체에 국가보조금을 주고 이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 이명박 정부가 보조금 관리를 엉터리로 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김경률 씨는 정부 여당의 비대위원 아닌가? 지금이라도 당장 여성가족부에 연락해서 확인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언론을 상대로 악의적인 선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다시 반복한다. 정대협은 2012년 3월, 여성가족부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비 중 일부인 5억 원의 국가보조금을 신청하였다. 박물관건립비로 지출된 사업비는 총 24여억 원으로 정대협은 2012년 9월 국고 보조금 5억 원과 자부담 19여억 원의 총 사업비 지출내역서가 포함된 사업결과 보고서를 여성가족부에 제출하였다. 더 이상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2012년 당시 정대협이 여성가족부에 제출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사업결과보고서 중 국가보조금과 자부담 내역이 포함된 문서 일부를 공개한다. 

         

김경률 씨가 진정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면,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드는 역사적 왜곡과 혐오가 횡행하는 시대에 대한 고민과 대응에 더 힘을 쏟을 일이다. 만약 김경률 씨의 악의적 명예훼손이 또 다시 반복된다면, 우리는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2024년 2월 5일 정의기억연대


*첨부. 2012.9.26 제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사업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