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스토리


정의기억연대에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특별한 사연을 공유합니다.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는 후원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지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전남중마고등학교 학생들이 인세를 기부하게 된 이유


전남 중마고등학교 학생들 아홉 명이 모여 출간한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언니가 들려주는 한국사 이야기> 도서가 출간되었습니다. (도서 구매 링크) 해당 도서의 인세를 전액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주셨는데요.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함께 모여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습니다. 전남 교육청이 시행하는 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나도 작가> 프로젝트를 선생님이 신청하셨는데, 이에 뜻이 맞는 학생들이 모여 근현대사 책을 출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에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학생, 부친이 역사선생님이라 근현대사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진 학생, 문헌을 통해 조선시대의 시대상을 들여다보는 것에 평소 관심이 있었던 학생들이 모여 책이 완성되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언니가 들려주는 한국사 이야기>의 목차를 보면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넓은 시간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인세를 정의기억연대에 기부하기로 선택한 배경에는 선생님의 제안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애초에 인세를 전부 기부하고자 했는데, 책의 의미와 부합하는 단체를 찾던 중 정의기억연대와 마주쳤고 학생들의 동의를 받아냈습니다. 30여년이 넘는 운동의 역사 속에서 피해자와 함께하며 그 유지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단체라서 그렇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과거를 꿰뚫어 미래를 개척하는 길로서 역사가 중요하다는 요지를 담고 있는 책이라 정의기억연대의 활동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소중한 기회로 중마고등학교 학생들은 정의기억연대에 직접 걸음해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물관 관람 소감으로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오디오 도슨트를 듣는 것이 깊은 몰입감을 줬다고 말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추모관이 가장 빛이 잘 드는 곳에 위치해있어 그 곳에서 오래토록 서서 할머니들의 이름을 바라보았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처음 와보신다는 말씀을 주시며, 이 박물관은 일상 속에서 언제든지 접할 수 있다는 친근감을 줘서 좋다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열성적으로 참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학생은 또래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책을 만드는 시작점부터 끝까지 과연 책 한 권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실물로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도전하는데에 겁내지 말라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꿈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제각각의 학생들이 수줍은 듯 눈을 빛내며 전해준 소중한 꿈들을 듣고 있자니 앞으로 이들이 이끌어갈 세상은 풍부하고 다채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