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성명서] 1535차

제153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성명서 지난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 이익이 되는지 잘 찾아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관해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 그랜드바겐을 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정의로운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방안은 없이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우선한다는 당선인의 그릇된 인식이 드러난 것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더 이상 과거사 문제 해결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지난 30년간 바로잡지 못한 과거사를 해결하고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는 것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아니라 청산되지 못한 역사이다. 국민 모두가 일본 정부가 자행한 전쟁범죄를 기억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정부의 만행이 아직도 한국사 곳곳에 상처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도 전쟁범죄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하지 않고 되레 한국 정부에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해법을 찾으라 명령하고 있다. 과거사를 바로잡고 가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들의 아픔을 묵살한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과거사 문제가 시대적 과제임을 직면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2명이다.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거리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과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요구했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마음, 이후에 일본군 성노예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지켜왔다. 피해자들은 30년간 매주 수요시위에 나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말했다. 수요시위는 더 나아가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공간, 전 세계의 전시성폭력 피해자와 함께하는 평화와 인권의 공간으로 확대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평화로에는 역사왜곡세력들이 혐오 발언을 내뱉으며 이 공간의 역사성과 상징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 역사왜곡세력은 그들의 혐오가 우리의 운동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혐오보다 더 끈끈한 연대로 뭉쳐 있다. 이번 20대 선거의 결과에서도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의 정치는 결국 조직된 힘의 저항에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진실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승리의 길도 정의의 길도 될 수 없다. 우리는 어떠한 공격에도 멈추지 않는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나아갈 것이다. 하나,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 인정하고 공식 사죄, 법적 배상하라! 하나, 한국 정부는 2015 한일합의 파기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 하나, 혐오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앞장서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하자! 2022년 3월 16일 1535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평화나비네트워크 일동